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51장 공부 : 바빌론의 패망과 이스라엘의 해방

윤 베드로 2017. 6. 19. 08:01

바빌론의 패망과 이스라엘의 해방(51,1-64)

 

*당시 바빌론이 망한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바빌론 멸망의 필연성을 주지시키고,

             이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을 신뢰하도록 하기 위해

             본 예언(51,1-14)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51,1-10 :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이 예언은 이미 50장에서 모두 언급한 내용이다(50:2,3).

다만 언어적 표현만 다를 뿐이다.

바빌론이 갑옷을 입고 있을지라도 대적들의 활이 그것을 뚫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바빌론의 땅에 무리가 죽음을 당할 것이다.

바빌론이 심판받을 때 이스라엘은 포로로부터 해방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도(51:5,6) 이미 언급한 예언의 반복이다(50:4,5).

7절 “바빌론은 주님의 손에 들린 금잔,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다.

민족들이 거기 담긴 포도주를 마셨기에 미쳐 버렸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심판하는 도구로 삼아열국을 심판하셨다는 뜻이다.

즉 하느님은 바빌론으로 하여금 열국을 쳐서 정복하게 하셨는데,

                     본문에서는 이것을 “민족들이 거기 담긴 포도주를 마셨기에

                      미쳐 버렸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열국을 심판하던 도구인 바빌론이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파멸 되었다(51:8).

그들은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바빌론이 멸망할 때 유다는 포로로부터 해방되어

            시온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의 일을 선포하게 될 것이다(10절).

 

51,11-14 :

하느님은 메데의 왕들을 바빌론을 멸망시키기 위한 도구로 삼으셨다.

여기 메데의 왕들이란 메데와 페르시아의 왕을 말한다.

실제로 바빌론은 메데의 다리오와 페르시아의 고레스에 의해 멸망되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은

             그들이 성전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바빌론을 “많은 물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라고 부르셨다.

그들은 다른 나라를 약탈함으로 많은 富를 누릴 수 있었지만

            그것들이 하느님의 심판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지는 못하였다.

하느님은 메뚜기 같이 많은 군대를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멸하실 것이다(51:14).

 

51,15-19 :

바빌론은 만군의 주님이신 하느님을 대적하고 오히려 금장색이 만든 우상을 숭배했다.

이것은 그들이 얼마나 우둔하고 어리석은지 말해 준다.

어떻게 우상들이 만군의 주님이신 하느님을 이길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하느님 앞에 우상들이 패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그것들(우상)은 헛것이요 조롱거리니 그들이 벌을 받을 때에

              그것들도 사라지리라. 야곱의 몫은 이런 것들과는 다르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께서 상속재산으로 삼으신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51:18,19)”

 

51,20-33 :

20절에서 “너”는 메데와 페르시아 연합군을 말한다.

그러므로 본문은 하느님께서 과거는 바빌론을 심판의 도구로 삼으셔서 열국을 심판하셨지만

                이제는 메데와 페르시아를 심판의 도구로 삼아 바빌론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의미다.

“온 세상을 무너뜨리는 파괴자 산아 내가 너에게 맞서리라.

내 팔을 네 위에 펼쳐 너를 바위에서 굴려 내리고

              너를 불에 탄 산으로 만들리라. 사람들이 너에게서 모퉁잇돌 하나,

               주춧돌 하나 얻지 못하리니 네가 영원히 폐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51:25-26).”

여기 “온 세상을 무너뜨리는 파괴자 산”이란 바빌론을 말한다.

하느님은 바빌론의 대적이 되셔서 그들을 멸하실 것이다.

이로 인하여 바빌론은 영원한 황무지가 될 것이다.

 

하느님은 군의 주님으로 그가 행하고자 하시는 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동원하실 수 있다.

하느님은 이처럼 바빌론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열방에게 바빌론으로 와서

                그들을 치라고 명하셨다.

이로 인하여 바빌론은 멸망할 것이고 그 땅은 황폐하게 될 것이다.

30-32절은 열방 앞에 패한 바빌론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심판하시는 날

              바빌론 군사들은 적에게 패하여 무기력하게 될 것이고

              바빌론 왕은 패배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51,33-40 :

시온 주민과 예루살렘은 바빌론에 멸망한 유다 전체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본문은 유다인들이 하느님께 바빌론의 잔악함을

               변호해 주시기를 구하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그의 바다를 말리며 그의 샘을 말리리다(51:36)”

하느님은 유다의 간구를 들으셨다.

이것은 바빌론의 심판이 유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지상에서 하느님의 백성은 복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이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지만

               하느님의 백성들이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특별히 범죄로 인하여 포로로 잡혀간 자들의 간구까지도 들어 주심으로

             그들의 대적인 바빌론을 심판하셨다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유다의 간구로 인하여 바빌론에 임한 심판은 철저했다.

37-40절은 심판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바빌론의 모습을 말해 주고 있다.

 

51,41-44 :

여기 “바닷물이 바빌론으로 밀려오다(51:4)”라는 것은

          그들의 대적들이 바다처럼 그들 가운데 넘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하여 바빌론의 자랑이던 세삭(바빌론)이 함락 되었고, 그들의 主神인 벨이 패하였다.

바빌론은 황폐하여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게 되었다.

 

51,45-49 :

하느님은 바빌론을 향하여 심판을 선포하시고

                또한 바빌론에 포로로 있는 유다인들을 향하여 바빌론으로부터 나와

                 그들과 함께 멸망당하지 않도록 말씀해 주셨다.

여기 유다에게 말씀하신 것은 바빌론을 신뢰하거나 의지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것은 마치 하느님께서 모든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의 종말이 있을 것을 말씀하시며 멸망할 세상을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의 말씀을 주신 것과 동일한 의미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권고의 말씀과 더불어

“너희는 그 땅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51:46)”는

              말씀을 주신 것은 그들이 오랫동안 바빌론에서 포로로 살다가

               그들로부터 나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바빌론으로부터 나오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하고

                또한 그들에 대한 소문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

오직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신뢰함으로 바빌론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

 

51,50-53 :

하느님은 유다인들에게 다음의 두 가지를 기억할 것을 권고하셨다.

하나는 그들이 비록 원방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마음에 두라는 권고였고 다른 하나는 성소를 거룩한 곳으로

            지키지 못함으로 수치를 당한 일을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이 권고의 말씀을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적용한다면

                 하느님의 백성은 어떤 환경에 있든지 언제나 두 가지 사실

                 즉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스스로 돌아보며 지은 죄를 기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의 백성들이 항상 이런 마음을 가질 때 하느님을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50절에서 “칼을 피한 자”란 바빌론에서 구원 받은 유다인들을 말한다.

 

51,54-58 :

바빌론의 멸망에 대하여 또 다시 언급하고 있다.

“바빌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갈대아인들 땅에서 큰 참사가 일어난다.(51:54).”

특별히 이 말씀은 그들의 멸망이 임박했음을 말해 주고 있다.

56-58절은 바빌론이 심판으로 멸망할 때의 모습을 말해 주고 있다.

 

51,59-64 :

이 부분에서는 이례적으로 바빌론에 대한 예언자의 예언을

                         바빌론 본국에 전달하게 되는 과정이 언급 되어 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의 시종장 스라야에게

                    바빌론에 대한 예언을 적은 책을 바빌론에 가지고 가서 낭독하고

                     그 책을 유프라테스 강에 던지라고 명했다.

이 예언의 의미에 대하여 64절은 이와 같이 말해 주고 있다.

“바빌론도 내가 그에게 내릴 재앙 탓에,

                  이처럼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지쳐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