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49장 공부 : 암몬과 에돔에 관한 신탁

윤 베드로 2017. 6. 17. 08:02

암몬과 에돔에 관한 신탁

 

암몬(49,1-6)

 

암몬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 하나인

            갓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망의 말씀이다.

일반적으로 암몬이 갓의 땅을 점령한 시기를 앗시리아의 디글랏빌레셋3세가

            요르단 동편 지역을 침략하여 그곳 백성을 포로로 잡아간

            시기로 잡는다(열왕하15:29, B.C.734-732).

이처럼 갓이 도움이 필요할 때 암몬은 오히려 갓을 쳐서 그들의 땅을 정복한 것이다.

그러므로 암몬에 대한 책망은 다른 사람의 약함을

                자신의 이익의 기회로 삼는 것에 대한 책망의 말씀이다.

이로 인하여 하느님은 랍바에 전쟁의 소리가 들릴 것이고, 헤스본이 애곡할 것이다.

여기 랍바는 암몬의 수도이며, 헤스본은 모압에 속한 성읍으로 언급 기도 하였는데(48:34)

이것은 일반적으로 헤스본이 두 나라 사이에 있는 국경 분쟁지역이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별히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장차 암몬에게 빼앗겼던 땅을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49:2,3).

 

하느님은 암몬을 타락한 딸이라고 부르셨다(49:4-6).

이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고 교만에 빠져 있는 모습을 지칭한 말이다.

그들은 “흐르는 골짜기”를 요새로 믿고 스스로 적들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또한 자신들의 부를 자랑하여 교만에 빠졌다.

이처럼 스스로를 신뢰할만한 것이 많을수록 교만에 빠지기 쉽고,

             교만에 빠질수록 영적으로 무감각해진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결국 세속화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느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들은 천연 요새를 가지고 있었고 또한 풍요로웠을지라도

            그것이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지는 못했다.

이런 것들은 하느님의 심판 앞에 속수무책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의 보장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에돔(49,7-22)

 

7절, “데만에서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에돔을

         심판하실 때 데만의 지혜로도그 심판으로부터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데만은 지혜로운 사람 엘리바스의 고향이다(욥기2:11).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드단 주민은 돌이켜 도망할 것이다.

드단 사람들은 大商들로서 에돔을 왕래하며 무역을 하였다.

그러나 에돔이 하느님의 심판으로 황폐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더 이상 에돔을 왕래할 수 없게 되었다.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에돔은 철저하게 황폐해 질 것이다(49:9-11).

그것은 마치 농부가 가난한 자들에 대하여 조금의 배려함이 없이 거두는 것과 같을 것이고,

             또한 도적이 남김없이 모든 물건을 약탈해 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에돔을 심판하실 때 어떤 사람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48:12-13).

여기 보스라는 에돔의 북쪽의 암석으로 된 언덕 위에 있는 도시였다.

이처럼 자연적으로 요새화된 난공불락의 성읍도 하느님의 심판 앞에서는

             더 이상 요새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

에돔은 자연적인 요새 위에 건설된 성읍이므로 마치 독수리의 보금자리와도 같았다(49:14-16).

그래서 그들은 이로 인하여 교만하게 되었고 이 교만은 그들 스스로를 속였다.

왜냐하면 안전은 요새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사자를 열방에 보내어 에돔으로 모이도록 명하셨고

                또한 그들로 인하여 에돔을 치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바빌론 군대로 하여금 에돔을 멸하실 것을 말씀하셨다(49:20-22).

본문은 바빌론 군대를 독수리에 비교 하였고 그 독수리가 에돔의 견고한 성을 상징하는

            보스라 위에 펴는 그 날에 에돔의 용사들이 진통하는 여인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마스쿠스(49,23-27)

 

다마스쿠스는 아람의 수도이다.

그리고 수도는 언제나 그 나라를 대표하고 그 나라 자체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다마스쿠스에 대한 말씀”이라는 말은 아람에게 주는 경고의 말씀이라는 의미다.

하맛과 바르밧은 아람의 견고한 성읍들이다.

이 성읍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라는 것은 아람이 멸망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마스쿠스도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이 임할 것인데

           성경에서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은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불행을

           묘 사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아람이 어떻게 멸망할 것인지 말해 주기 위하여

                사용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은 아람이 멸망하기 전과 멸망 후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말해 주고 있다(49:25-27).

아람은 아람 사람들에게 찬송이었고 기쁨이었다.

그런데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아람은 버린바 되었다.

그들의 장래에 대한 보장이 되는 청년들과 군사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고

              그 나라의 권력의 상징인 벤하닷의 궁전이 불에 타버릴 것이다.

 

케다르와 하초르(49,28-33)

 

게달은 이스마엘의 아들 게달(창세25:13)을 조상으로 하는 족속이다.

주로 팔레스타인 동쪽 수리아 사막에 거주하는 유목 민족이었다.

하솔은 갈릴레아 바다 북쪽의 성읍 하솔(여호11:1)과는 다른 곳으로

            아라비아 유목민들이 살던 어떤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 자손은 팔레스타인 동쪽의 사막에 거주했던 베두인족들을 지칭한다.

그들은 평안하고 염려없이 사는 백성들이었다.

그래서 본문은 그들을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사는 국민”이라고 묘사한 것이다.

이처럼 염려 없는 그들이 느부갓네살의 침략을 받아 황폐해 질 것이다.

본문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신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들도 하느님께서 다른 나라들을 심판하신 동일한 이유로 심판하셨을 것이다.

그 이유란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영적으로 무관심한 것이다.

심판으로 인한 그들의 황폐함에 대하여 33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초르는 승냥이의 소굴이 되고 영원히 폐허가 되리라.

아무도 거기에 살지 않게 되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도 없으리라.”

 

엘람(49,34-39)

 

엘람은 폐르시아만에 위치한 나라이다.

시드기야가 즉위한지 오래지 아니하여 엘람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다.

그들에 대한 예언도 다른 나라에게 임한 것과 동일하다.

여기 “내가 엘람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활을 꺾어 버리겠다.”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엘람이 신뢰하고 있는 것을 헛되게 하신다는 의미다.

그리고 “하늘 네 귀퉁이에서 네 가지 바람을 몰아와,

              그들을 사방으로 흩어 버리겠다.”라는 말은

               그들에게 오는 재난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그러므로 그들이 이 재난을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리고 37-38절과 같은 표현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엘람을 심판하실 때

            그들의 모습을 말해 주고 있다.

 

이처럼 49장은 암몬, 에돔, 다마스쿠스, 게달과 하솔, 엘람 등

            여섯 나라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

이 나라들은 모두 유다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다.

이 예언들은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선포되고 있다.

먼저 하느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하고, 다음으로 심판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판이 임했을 때의 황폐한 모습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