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9, 이스 보셋이 죽다(4,1-12)
*다윗과 계약을 맺고 돌아가는 아브넬을 요압이 다윗도 모르게
조용히 이야기 할 것이 있는 것처럼 불러
보복할 수 없는 도피성이요 성문 안에서 아브넬을 죽인다.
다윗은 요압을 저주하고 아브넬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장래를 성대히 치러준다.
아브넬의 죽음 이후 사울 왕가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사울의 마지막 아들 이스보셋 마저 암살당한다.
한편 다윗은 이스보셋을 죽이고 찾아온 두 사람을 처형한다.
1-3, 이스보셋의 군지휘관 레갑과 바아나 :
①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다.
②이스보셋에게 군지휘관 두 사람 바아나와 레갑이 있었다.
③브에롯 사람들이 기따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에 머물러 산다.
⇒아브넬의 피살 소식은 온 이스라엘을 당혹감과 두려움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영웅적인 한 인물에게 국가의 운명을 의존하고 있던
고대 사회에서는 그러한 인물의 갑작스런 죽음은
전국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4,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의 생존 :
사울의 아들 요나탄에게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므피보셋이다.
⇒여기에서 저자가 므비보셋의 신상을 자세히 소개한 이유는,
사울家의 완전한 몰락을 보여 주기 위해 기록하였다는 견해이다.
즉 이스보셋이 죽은 후(5-7절)에 사울가의 유일한 후계자로 므비보셋이 남으나,
그는 절름발이어서 도저히 왕위를 계승할 수
없는 부적격자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사울가는 실질적으로 완전히 몰락했음을
본 구절이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5-7, 이스보셋의 죽음 :
①브에롯사람 림몬의 아들 레캅과 바아나가 이스 보셋의 궁에 이르렀다.
②레갑과 바아나는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궁으로 들어가,
침상 위에 누워있는 이스보셋을 죽이고 목을 베어 아라바 길로 갔다(7절).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에 이스보셋과 온 이스라엘은 두려움에 빠진다.
아브넬이 사라진 상태에서 홀로 남은 이스보셋마저 대낮에 암살당한다.
사울 王家의 재건을 꿈꾸며 마하나임 정부를 출범한 지 2년 만에
그 주역들이 죽자 재건의 꿈은 사라지고 몰락의 순간이 온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이 없는, 하느님을 떠난 인간 권력의 속성이다.
8-12, 레갑과 바아나의 처형 :
①그들은 이스 보셋의 머리를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가지고 가서
“임금님의 목숨을 노리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②다윗은 자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도우심 때문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③일전에 사울 왕의 죽음의 소식을 보고한 아말렉 청년을
자신이 시글락에서 처벌한 사실(1:1-16)을 상기시키고 있다(10절).
④그리고 레갑과 바아나를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자라고 규정한다.
⑤그래서 레갑과 바아나를 죽이고 그의 手足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는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다.
⇒이스보셋은 하느님 앞에서 신앙적으로 볼 때는 죄인일지 모르나,
법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사울의 왕권을 찬탈하거나
혹은 어느 누구를 죽이려 한 죄인은 아니었다.
반면 바아나와 레갑은 법적으로 무고한 이스보셋을 잔인하게 살인한 악인이었다.
따라서 그들의 살인 행위는 법적으로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분명한 범죄 행위였다.
이와 같이 다윗은 아말렉 청년을 죽인 사건(1:1-16)과 마찬가지로
①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②義와 不義를 공정하게 가리어 처단하였다.
⇒다윗은 이스보셋을 죽이고 그의 머리를 가지고 온
바아나와 레갑을 처형시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은 다윗을 권력을 탐하는 개와 같은 존재로
몰아 붙여서 다윗 왕권의 정통성을 끊임없이 의심했을 것이다.
다윗은 다윗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브넬을 죽인 책임을 물어요압을 징계해야 했다.
⇒사울과 요르단에 이어 아브넬도 죽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사울의 마지막 남은 아들 이스보셋 마저 죽는다.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기에 더 이상 다윗에게는 걸림돌도, 경쟁자도 없다.
유일하게 남은 요르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는 왕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사울家에 잇따른 죽음은 사울家의 쇠퇴함과
다윗 家의 강성함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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