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9,1-27)

윤 베드로 2017. 1. 31. 09:03

Ⅱ-2.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9,1-27)

 

1-14, 잃은 암나귀를 찾아 나선 사울 :

①암나귀를 찾아 나선 사울이 어떻게 사무엘과 만나는지 그 과정을 말한다.

②사울은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고 아버지가 찾으라는 암나귀를 열심히 찾아 다녔다.

그리고 일이 지체되자 아버지가 걱정하실까 염려하였다.

하느님은 이런 성품을 보시고

사울을 이스라엘 지도자로 뽑으시기 위하여 섭리하신다.

④사울과 함께 간 종이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러 가자고 한다.

⑤사울은 물 길으러 나온 처녀들의 말대로

하느님의 사람 곧 선견자를 만나러 산당으로 가서,사무엘을 만나게 된다(11-14절).

 

⇒산당은 : 가나안어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원뜻은 '높은 곳' 혹은 '산등성이'를 말한다.

그런데 이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우상 숭배와 관련된 장소로 주로 사용되었다.

그것은 이방의 우상 제단이 흔히 산 중턱이나 高地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우상 숭배 장소를 높은 곳에 세우는 이유는

①우상 숭배자들로 하여금 그곳을 속세와 구별된 거룩한 장소로 여기게 하고,

②또한 그들로 하여금, 예배 대상이 거주한다고 믿어졌던

하늘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토록 하려는 등의 심리적 효과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사무엘 시대의 山堂은 :

성경의 다른 곳에서 나오는 산당의 개념과는 전혀 달랐다.

즉 사무엘 시대에는 실로에서 성막제사가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산당에서 종교행위가 행해졌던 것이다(1열왕 3:3-4 4).

따라서 여기의 산당은 우상 숭배 의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야훼의 제단이다.

 

15-17, 사울에 대한 하느님의 예고 :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

사울이 오기 전날에 사무엘에게 사울이 올 것을 예고하시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시면서,

②“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에서 구해 낼 것이다” 라고 하신다.

 

18-21, 사무엘과 사울의 만남 :

①사무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②사울의 王權을 암시하는 선견자 사무엘의 말에(20절),

③사울은 “그렇지만 저는 이스라엘의 지파 가운데에서도 가장 작은 벤야민 지파 사람이고,

저의 가문은 벤야민 지파의 씨족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데, 어찌하여 저에게 그런 말씀을하십니까?” 라면서 겸손히 대답한다(21절).

 

⇒19절, “당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일도 일러주겠소.” :

여기서 ‘마음에 두고 있는 일’은 단순히 암나귀를 찾아야 하는 일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이 말은 사무엘이 사울에게 보다 중요한 일을 알려주겠다는 뜻으로,

구체적으로는 블레셋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 하는 일,

또는 이스라엘의 왕정 제도에 관한 일 등

선견자의 자격으로서 사울과 대화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울로 하여금 그 자신이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제에서 해방시키는 문제와 관련하여

하느님에 의해 지명되었음을 깨닫게 해줄 만한 내용에 관한 것임이 분명하다.

 

22-24, 사무엘과 사울이 함께 먹었다 :

①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큰 방으로 데려가 상석에 앉게 하고,

②요리사에게 “내가 맡겨 둔 몫을 가져오너라.” 하여,

③그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여기 30명은 성읍의 유력 인사들이었을 것이다.

이때에 일반 백성들은 산당의 마당에서 화목제물을 먹었음이 분명하다.

한편, 이처럼 왕을 세울 때에 손님을 초청하는 일은 고대의 보편적 관습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이들은

①특정인이 왕으로 세워졌음을 확증하며,

②또한 그 특정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왕으로 채택되었음을 일깨우게 하는 증인들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