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엘리의 집안은 망한다(2,27-36)

윤 베드로 2017. 1. 29. 23:20

Ⅰ-6. 엘리의 집안은 망한다(2,27-36)

 

27 하느님의 사람이 엘리를 찾아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조상의 집안이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집안에 속해 있을 때에,

내가 나 자신을 그들에게 나타내 보이지 않았느냐?

28 나는 너의 조상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내 사제로 선택하여, 내 제단에 올라와 향을 피우고

내 앞에서 에폿을 걸치게 하였다. 나는 네 조상의 집안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화제물을 모두 맡겼다.

29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나의 처소에서 바치라고 명령한

제물과 예물을 무시하느냐? 너희는 자신을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모든 예물 가운데 가장 좋은 몫으로 살찌웠다.

그렇게 너는 나보다 네 자식들을 소중하게 여긴 것이다.

30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말씀이다. 나는 일찍이 네 집안과

네 조상의 집안에게 내 앞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분명히 말하였다. 그러나 이제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들은 나도 그들을

영광스럽게 하지만, 나를 업신여기는 자들은 멸시를 받을 것이다. 31 이제 그때가 온다.

내가 너의 기운과 네 조상 집안의 기운을 꺾으리니, 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32 또한 너는 너의 경쟁자가 이스라엘에 내려진 온갖 복을

누리며 성소에서 봉직하는 것을 바라볼 것이다.

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영영 없을 것이다.

33 내가 너의 가족 가운데 내 제단에서 잘라 내지 않을 자마저도,

눈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슬퍼지게 하겠다.

네 가족이 사람들의 칼에 맞아 다 죽을 것이다.

34 네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에게 닥칠 일이

너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곧 그들이 둘 다 한날에 죽을 것이다.

35 나는 믿음직한 사제 하나를 일으키리니,

그가 내 마음과 생각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내가 믿음직한 집안을 그에게 일으켜 주고,

그가 나의 기름부음받은이 앞에서 언제나 살아가게 하겠다.

36 네 집안에 남은 자는 누구나 그를 찾아가 푼돈과

빵 한 덩이를 빌면서, 제발 사제직 한 자리에 붙여 주어 빵 조각이라도 먹게 해 달라고 말할 것이다.’”

 

*엘리 家門 죄악에 대한 구체적 지적과 엘리 가문이 망한다는 예언

기록한 본문은 하느님께 불순종한 자들을 위한 심판이

철저한 公義에 근거한 것임을 보여준다.

한편 엘리는 그 직분을 박탈당하고 그 대신 주님을 섬길 충실한 사제에게

그 직분을 옮기신다고 말씀하셨는데(35절),

여기서 충실한 제사장은 사무엘을 가리키나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말한다.

 

27-28절에서는 하느님의 은혜 베푸심을 말씀하시고,

즉 그 은혜는 엘리 가문의 뿌리인 아론의 일가가

이집트의 파라오 치하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신 사실이며(탈출 4:27 ; 7:8),

또한 하느님께서 그들을 다른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구출하셨을 뿐만 아니라,

장차 제사장 가문으로 삼고자 하셨다는 점이다.

 

29절은 엘리의 가문이 지은 범죄 행위를 지적하고,

30절에서는 “나를 업신여기는 자들은 멸시를 받으리라”고 하신다.

31-34절은 엘리의 가문이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을 예언하고,

35-36절은 새로운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킬 것을 예언하고,

파멸한 엘리 집안 후손들의 모습을 예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