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다(3,1-4,1)

윤 베드로 2017. 1. 29. 23:24

Ⅰ-7.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다(3,1-4,1)

 

1-3, 사무엘을 부르실 때 당시의 상황 :

①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을 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고,

②엘리 제사장도 영적으로 무감각해지고 있었다(2절).

 

4-9,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심 :

①4절에서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고 하였다.

판관시대 말기의 타락상으로 인해 주님의 말씀이 드물었던 때에,

마침내 주님의 계시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주어졌다.

②사무엘은 밤중에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엘리가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기 위하여 부르는 줄로 착각하고, 즉시 일어나 엘리에게 달려갔다(5절).

③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사무엘은 일어나

또 엘리에게로 갔으나, 엘리는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6절).

④주님의 계시가 稀貴한 탓으로 처음 두 번은 사무엘의 행동을

단순히 착각으로 간주했으나, 세번째 행동을 보고,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그 일이 주님께로 말미암은 줄을 깨닫고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라.” 고 가르쳐 주신다(9절).

 

⇒나지르인으로서 레위 지파의 헌신자에 불과했던 사무엘이,

주님의 예언자로 소명 받는 순간이고,

또한 이스라엘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순간이다.

그러므로 결국 이는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총과 은혜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

 

10-12,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고 말씀하심 :

①주님께서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시자,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②그러자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에서 한 가지 일을 할 터인데,”

그것은 2,27-36절에서 예언하신 대로 엘리의 집안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제사장 엘리 집안에 임한 주님의 심판은

①법궤가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실로 성소가 파괴된 사실(4:11,17),

②엘리의 두 아들이 전쟁터에서 한 날에 죽은 사실(4:18),

③엘리의 며느리가 해산하다가 죽은 사실(4:19-22) 등이다.

 

13-14, 심판의 원인과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

①심판의 원인은 대제사장으로서의 엘리의 職務遺棄罪와 아비로서의 방조죄(幇助罪)를 고소하고 있고,

엘리 집의 죄악은 영원히 속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

 

여기서 제물은 피흘림이 있는 희생 제사를 가리키며,

예물은 소제와 같은 피흘림 없는 곡식제사를 가리킨다.

한편 이 두 가지는 구약 시대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주님께 속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15-18, “사무엘은 엘리에게 모든 것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사무엘은 엘리의 엄숙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고,

또한 예언자적 소명을 받은 자로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에 엘리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

즉 사무엘을 통해 전달된 하느님의 말씀이 자기 집안의 멸망과

죽음에 관한 무서운 심판의 내용이었지만,

엘리는 거부하거나 냉소하지 않고 하느님의 선하신 뜻대로

모든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것이다.

 

19-21, 예언자로서 사무엘의 전생애 동안의 모습을 반영 :

①19절,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라는 말씀은, 사무엘의 예언자적 활동이

하느님께로 말미암았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②21절은 사무엘을 하느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예언자로서

부각시키려는 저자의 의도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사실 사무엘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는특별한 약속을 받은 인물이었다(2:21, 35).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다는 사실(11-14절)과 함께,

사무엘이 하느님의 특별한 약속을 받은 예언자임을 증명해 주는 증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