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여호수아기공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점령을 끝내다(11,16-23)

윤 베드로 2017. 1. 6. 08:20

Ⅰ-18. 여호수아가 가나안 점령을 끝내다(11,16-23)

 

*정복 기사에 뒤이어 땅의 분할이 설정된다.

11,16절은 북부와 남부 정복 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10,40절이 동서 경계를 말했던 반면에,

11.16절은 여호수아가 승리한 지역의 남북 경계를 말한다.

여호수아는 오랫동안 이 임금들과 싸웠다(18절).

 

*이 설화들은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셨고

불가항력적인 가능성에 대항한 거주민들을 쳐부수면서

그 땅을 자기 백성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6절, 16-23절은 가나안 정복이 완수된 사실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본절에서는 이스라엘이 정복한 가나안의 전체지역을 소개한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가나안 중부, 남부, 북부를 차례로

모두 점령함으로써 가나안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 땅은 오래전부터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약속해 오신 땅으로(창세 15:12-21),

결국 가나안 정복은 그 주님 언약의 성취였던 것이다.

 

18절, 가나안 정복 전쟁의 기간이 결코 짧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갈렙(Caleb)의 나이로 추정 가능하다.

즉 갈렙이 카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탐지했을 때의 나이가 40세였고(14:7),

또한 카데스 바네아에서 요르단 강을 건널 때까지

38년이 걸렸기 때문에, 그가 요르단 강을 건넌 때는 78세였다.

그리고 당시 전쟁이 다 끝나갈 무렵의 나이가 85세였으므로(14:10),

가나안 정복 전쟁 기간은 거의 7년이 걸린 셈이다.

 

19절, 기브온 주민들은 이스라엘에게 전멸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는 것임을 알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이는 방법까지 동원하여 결국 이스라엘과 조약을 맺었다.

그 결과 그들만이 유일하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나머지 가나안 모든 족속들은 모두 전멸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20절은 화친 조약을 맺은 기브온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가나안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대적하여 싸운 것은 그들의 마음이 완고하였기때문이며,

또한 주님께서는 그들의 완고해지는 마음을 내버려 두셨다고 한다.

이는 마치 이집트 왕 파라오가 마음이 완고하여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는 것을 반대하였고,

또한 하느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 해지도록 내버려 두신 것과 같은 경우이다.

 

21절, 가나안 정복의 종결 부분에서 특별히 가나안 남부의

헤브론에 살고 있던 아나크 사람을 제거한 사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즉 모세의 명령을 받아 여호수아를 포함한 열 두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 보고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아나크 사람을 힘세고 무서운 거인으로 묘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겁에 질리게 만들었고,

결국 가나안 정복을 지연시키게 하였다(민수 13:33).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여호수아서 저자는 과거에 이스라엘에게

그와 같이 큰 공포심을 갖게 했던 아나크를 제거함으로써,

가나안 정복을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해 주고 있다.

 

23절,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를 종결짓는 구절로,

마침내 이스라엘이 가나안 모든 땅을 정복함으로써,

이제 정복을 위한 전쟁이 더 이상 필요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13,1-6 ; 17,14이하

등에서는 아직도 정복되지 않은 땅이 가나안에 많이

남아 있다고 하면서도, 본절에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온 땅을 정복했다고 기록한 점이다.

그러나 이와같이 ‘모든 땅을 정복하였다’고 하는 표현은

결코 문자 그대로 가나안 전지역을 빠짐없이 전부 정복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나안 주민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할 만큼 세력이 약화된 것을 뜻한다.

 

⇒사실 완전한 가나안 정복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가서야 성취되는데,

그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정복하지 못한 지역의

가나안 족들과 많은 지엽적인 싸움을 치러야 했다.

아무튼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모두 정복하였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이제 여호수아는 정복한 땅을 12지파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