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14. 여호수아가 기브온을 구하다(10,1-15)
*길갈을 거점으로 삼아 예리고 성읍과 아이 성읍을 차례로 점령하여
가나안 민족들의 중추 신경을 끊어버린 이스라엘군은
이제 아모리족의 연합군을 격파하며 팔레스티나 남부지역 공략에 나서게 된다.
*지리적으로 한정된 앞의 설화들에 비하여
10장과 11장은 여호수아가 南北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출정하는 두 개의 進軍 이야기다.
둘 다 포고가 엄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주제를 계속 다룬다.
10,1은 9,1을 계속하고 기브온과 체결한 조약에 자극받아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아모리 임금들이 연합한 기사가 뒤따른다.
하느님이 직접 개입하여 도움을 주셔서 그 연합은 패배하고
임금들은 아이 임금과 같이 처형되었다(10,1-27).
1-5절, 이스라엘이 예리고 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함락시키고
나아가 아이보다도 더 큰 성이고 강한 민족인 기브온과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소식은 예루살렘왕 아도니세덱에게 큰 공포심을 갖게 했다.
왜냐하면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음으로써,
예리고 → 아이 → 벧엘 → 기브온으로 이어지는 가나안의 중심부가
이스라엘 군대의 수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사실은 곧 가나안의 남북이 완전 차단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 대상으로는 기브온과
가장 가까운 거리(약 10km)에 있는 예루살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계속적인 진격은 그의 두려움을 더욱 가중시켰고,
그래서 그는 헤브론 왕, 야르뭇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 등
네 왕과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동맹한 기브온 족에 대해서 강하게 응징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사전에 저지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아도니 세덱 : '義의 主'라는 뜻으로,
이 명칭은 예루살렘 왕들에게 부여된 공식 칭호였다.
아브라함 당시에는 '義의 王'이란 뜻의 '멜기세덱'으로명명되기도 했다(창 14:18).
따라서 혹자는 여호수아 시대의 예루살렘 왕을
아브라함시대의 善王인 멜기세덱의 후손으로 보기도 한다.
6-10절, 가나안의 다섯 왕 연합군이 기브온을 공격하였고,
이스라엘도 그 전쟁에 뛰어 들어야 할 입장이 되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실수마저도 역사의 전환점으로 삼으신다.
결과적으로 한 번에 가나안 다섯 왕의 군대를 물리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즉각 가나안 동맹국을 치러 나선 것은
기브온과의 화친 조약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차피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모든 족속들을 멸절시켜야 하는 지상 명령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차제에 가나안 연합 세력을 격파함으로써,
가나안 남부 지역을 장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급히 출격 한 것이다.
10절, 여호수아가 기습작전으로 쉽게 가나안 남부 다섯 동맹국을
정복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여호수아 군대가 강력한 다섯 동맹국을 이렇게 쉽게 정복한 것은
주님께서 가나안 군대를 패배시켜 주셨기 때문이지,
여호수아 군대의 군사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즉 8절에서 주님께서는 이미 가나안 군대를 여호수아의 손에
붙이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제 그 약속을 실행하셨던 것이다.
11절, 성경에서 우박은 항상 주님의 심판의 도구로 표현되었다(탈출 9:24).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對敵과 친히 싸우실 때 사용하신
전쟁 도구이기도 했다(욥기 38:22).
이럼 점에서 여기 기브온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우박에 맞지 않고,
다섯 동맹국 군대만이 우박을 맞아 죽었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주님에 의한 초자연적 이적임을 분명히 보여 준다.
결국 이 사실을 통해 이스라엘 군대는 물론, 가나안 족들까지도
기브온 전투에 주님께서 친히 개입하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12절, “해야 기브온 위에, 달아 ...그대로 서 있어라” :
이 말은 기브온 전투 중 낮이 연장되기를 바란 여호수아가 주님께 드린 기도 내용이다.
그 결과 기도의 응답으로 해가 머물렀는데,
해가 기브온 위에 머무른 것은 그 시각이 정오였음을 의미한다.
“달아 ...그대로 서 있어라”는 : 당시 태양과 달이 동시에
하늘에 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아모리 족 : 아모리 다섯왕과 그들이 이끌던 가나안 연합군들을 말한다(5절)
13절, 여기서 '백성들'은 이스라엘 군대를 가리키고,
'원수'는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국의 군대를 말한다.
야살의 책 : '의로운 자의 책'이란 뜻으로,
이곳과 2사무 1:18에 언급되어 있으나 오늘날에는 남아 있지 않다.
13절의 표현은 과학적 서술이 아니라, 시적 묘사이다.
14절, 주님께서 태양이 머물도록 간구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신 것을 뜻하는 말로,
여기서는 주님께서 필요만 하다면 어떠한 기적을 베풀어서라도
인간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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