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15. 아모리족의 다섯 임금을 처형하다(10,16-27)
16절, 가나안 산악 지대의 여러 곳에는 흔히 석회암으로된 큰 동굴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굴들은 몇백명을 거뜬히 수용할
정도로 크므로 종종 도피처로 사용되곤 했다.
18-20절, 여호수아는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국 왕들이
막케다의 굴에 숨어있다는 보고를 듣고서도,
그들을 바로 끌어내 죽이지 않고 그 동굴의 입구를
큰 돌로 막고 파수꾼을 세워두는 것으로 그쳤다.
그 이유는 그들을 죽이려고 지체하는 사이에 패주하고 있는 적들을 놓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미 독 안에 든 쥐의 신세가 된 다섯왕의 처리에 연연치 않고
여호수아는 잔존 세력을 철저히 전멸시키기 위해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남부 동맹군들은 군대로서의 조직이 완전 와해된 채
겨우 일부 군사들만이 성읍으로 피신하여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뿐이었다.
21절, “아무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함부로 혀를 놀리지 못하였다.” :
일종의 격언적 표현으로, 곧 이는 '완전한 침묵'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명예롭게 하심으로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비난이나 조소를 할 수 없었고, 또한 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22-25절, 추격전을 일단 마무리 짓고 陣으로 귀환한 여호수아는
다음 날 아침 아모리 다섯 왕의 공개 처형식을엄숙하게 거행하였다.
①먼저 여호수아는 그 다섯 왕이 숨어 있던 막케다 굴에서
그 왕들을 잡아끌고 오라고 명령한 후,
②군관들에게 “발로 이 임금들의 목을 밟아라.”라고 지시했다.
적대국 敗將의 목을 밟는 행위는 고대 근동의 전쟁 풍속이었다.
③그리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군관들에게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마라. 힘과 용기를
내어라.”면서 격려와 확신의 말을 하고 있다.
26-27절, 이는 신명21, 22-23를 따른 것으로,
이처럼 이미 처형당해 죽은 범죄자의 시신을 또 다시 나무 위에
매달아 두는 것은 범죄자에 대한 가장 끔직하고 치욕적인 행위로서,
곧 ①죽은 자를 더욱 모욕스럽고 수치스럽게 하기 위한
징벌일 뿐 아니라(민수 25:4 ; 창세 40:19),
②아주 극악한 범죄에 대해서 엄한 경고를 주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屍身을 밤새도록 두지 말도록 한 것은,
정결례상 시신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므로,
정결하고 거룩한 계약의 땅 가나안에서 계속 방치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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