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여호수아기공부

에발 산에 제단을 만들고 율법을 봉독하다(8,30-35)

윤 베드로 2016. 12. 27. 09:01

에발 산에 제단을 만들고 율법을 봉독하다(8,30-35)

 

30 그때에 여호수아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하여 에발 산에 제단을 쌓았다.

31 그것은 주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한 대로, 곧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쇠 연장을 대어 다듬지 않은 돌들을 쌓아서 만든 제단이었다.

그들은 그 위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다.

32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모세가 쓴 율법 사본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 돌들에 새겼다.

33 그러고 나서 온 이스라엘은 원로들과 관리들과 판관들과 함께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구별 없이, 주님의 계약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 앞에 궤의 이쪽과 저쪽으로,

절반은 그리짐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갈라섰다.

전에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려는 것이었다.

34 그런 다음에 여호수아는 율법서에 쓰인 대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축복과 저주를 읽어 주었다.

35 모세가 명령한 모든 말씀 가운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 사는 이방인들 앞에서읽어 주지 않은 말씀은 하나도 없었다.

 

*8,30-35 : 세겜 근처의 에발산과 그리짐산은(33절) 지파들의 오래된

모임 장소였던(24,1) 세겜 양쪽에 우뚝 솟아 있다.

에발산에 제단을 건립한다는 이 구절은 이야기의 흐름을 단절시킨다.

9,6절에 따르면 이스라엘인들은 여전히 길갈의 진영에 있기 때문이다.

 

30절, 여호수아는 예리고 전투에서 뿐 아니라, 특히 아이 전투에서,

무엇보다 백성의 성결 및 하느님의 율법 준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정복한 후 그곳으로부터 이틀거리

정도에 있는 에발 산까지 곧장 진격하여 그곳에서 하느님과의

언약을 준수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으리란 추측을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남아 있는 가나안 정복을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 보다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을 여호수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1절, 제단에 사용되는 돌을 ‘정’으로 다듬지 않고,

채석장에서 나온 자연 그대로의 돌로 사용한 것은,

기교적으로 외형적인 美를 중시하기보다는

천연적이고 내면적인 진실된 제사를 드리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바쳤다” :

'번제'는 하느님께 대한 전적 헌신을 목적으로 드려지는 제사이고 (레위 1:13-17),

'친교제'는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평화와 친교를 목적으로

드려지는 제사(레위 3:1-16)로서,

이와같이 제사가 드려진 것은 신명 27,6-7에 따른 것이다.

 

32절, 여기서 '모세가 기록한 율법'은 '율법의 모든 말씀'을 가리키지만,

그러나 율법 전체가 모두 기록될 수 없기에,

여기서 말하는 율법은 율법의 요약을 가리키는 말이다.

 

33절, “주님의 계약궤를 멘 레위 사람 사제들들” :

이들은 주님의 임재의 상징인 계약궤'를 멘 채 양편으로 나누어진

백성들의 중앙에 서서 큰 소리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선언해야 했다(신명 27:9, 14).

 

⇒이러한 의식은 두 가지를 상징한다.

①주님의 계약궤, 즉 말씀이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②주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하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내린다.

 

“절반은 그리짐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다” :

신명 27, 12-13의 규례에 따른 것으로,

일찍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에 들어간 후

여섯 지파는 축복의 산인 그리짐 산에 서고,

또 다른 여섯 지파는 저주의 산인 에발 산에 서도록 명령하였다.

또한 이때 레위 사람 사제들이 가운데 선 후

율법을 선포하면 백성들은 '아멘'하도록 되어 있었다.

 

35절, 이스라엘 성년 남자는 물론 평소 인구 조사시 계수 받지 못하는

여인과 아이를 포함하여,

심지어 그들 중에 거주하는 타국인 들 까지도

본 축복과 저주의 儀式에 참여했음을 보여 준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 복 받고 길이 장수하는 데에는

남녀노소 및 혈통의 차별이 전혀 있을 수 없음을 말하고,

또 반대로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에도 역시 그 누구도

저주의 심판을 면할 길 없음을 시사한다.

여호수아는 전쟁 중에도 하느님께 예배드리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하였다.

 

☆거룩한 백성들의 모임(8:30-35)

①하느님께 화목제를 드렸다.(탈출 20:24, 24:5, 민수 6:14)

②하느님의 율법을 다짐했다.(신명 33:10, 여호 1:8, 느헤 8:3)

③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시편 138:4, 1사무 9:27, 느헤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