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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성체 예식(Ritus Communionis)

윤 베드로 2015. 8. 30. 10:20

 

미사를 성대하고 거룩한 식사예식이라고 볼 때, 감사기도는 식전기도라 할 수 있고 영성체 예식은 본격적인 식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대로 공동체가 축성된 주님의 몸과 피를 나누어 먹고 마시어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형제들과 한 몸을 이루는 시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가난한 교우들을 외면하고 자기들끼리만 모이는 일부 부유한 교우들을 꾸짖으며 합당하게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모시지 않는 자는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성체는 일치입니다. 말로만 하는 일치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주님을 닮는 것이고, 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때, 우리가 더욱더 주님을 닮고 이웃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의미와 구조

 

미사 총지침은 영성체 예식의 의미와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나인 빵을 나누어 교우들의 일치를 표현하고, 사도들이 그리스도 자신의 손에서 받아모셨듯이 교우들은 주님의 몸과 피를 영성체로 받아모신다. 미사는 파스카의 잔치이므로, 교우들은 주님의 명령대로 잘 준비하여 주님의 몸과 피를 영신의 양식으로 받아모시는 것이 마땅하다. 빵을 나누는 예식과 다른 준비예식들은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마련되어 교우들의 영성체를 직접 준비시켜준다“. (총지침 48, 56항)

 

이러한 의미에서 영성체 예식은 준비예식, 영성체, 감사예식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성체 예식은 주님의 기도로 시작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가장 대표적인 기도일 뿐 아니라 영적 양식인 성체를 받아 모실 준비를 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단에 예물을 바치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하라는 복음에 따라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이때 이웃과 의례적인 인사가 아닌 진정한 사랑과 화해와 일치의 표시로 평화를 전하며 주님과 한 몸을 이룰 준비를 해야 합니다. 평화의 인사는 각 나라나 지역에 따라 달라서 입맞춤과 포옹, 악수, 목례, 합장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 대전주보(2014. 11. 16., 12. 14~21)

출처 : 사랑과 기쁨 그리고 평화
글쓴이 : 사랑과 기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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