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가나의 혼인잔치(2,1-11)

윤 베드로 2014. 9. 24. 11:23

가나의 혼인잔치(2,1-11) ---첫 번째 표징 ※1

 

배경

2. 이런 일이 있은 지 사흘째 되던 날 ※3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도 계셨고 2예수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초대를 받고 와 계셨다. ※2

예수의

 어머니

3그런데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4

 

이 말은 : 메시아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다 사라지게 되었음을 상징.

예수

4예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하고 말씀하셨다. ※5

예수의

 어머니

5그러자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고 일렀다. ※6

예수

6유다인들에게는 정결 예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 예식에 쓰이는 두세 동이들이 돌 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7예수께서 하인들에게 "그 항아리마다 모두 물을 가득히 부어라"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여섯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자

8예수께서 "이제는 퍼서 잔치 맡은이에게 갖다 주어라"하셨다.

     하인들이 잔치 맡은이에게 갖다 주었더니 9물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었다.

   …잔치 맡은이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술맛을 보고 나서 신랑을 불러

10"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일이오!" 하고 감탄하였다. ※7

 

종교 의식에 쓰이는 돌 항아리가 비어 있다는 것은 :

                  당시 모든 종교가 고갈 상태에 있음을 말함.

⇒ 예수는 이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심으로 세상종교들을 충만케 하신다.

결과

11이렇게 예수께서는 첫 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8.

 

※표징의 의미와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

   즉, 이 기적은 : ①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표징이고,

                       ②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

가르침

가나의 혼인잔치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종교가 고갈된 상태에 있고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채우신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그 당시까지 θ에 대한 예배가 이루어졌던 성전이 이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9

 

※1. 전체 개요 :

 

*혼인잔치에 참석하신 예수께서는 :

         잔치에 없어서는 안 될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성모님께 전해 듣고,

         아직은 당신을 드러내실 때가 아니지만

        우리의 곤란한 처지를 외면하실 분이 아님을 아시는 성모님께서는

        예수께서 당신의 청을 들어주실 것을 믿으시며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하여라”고 한다.

 

*예수께서는 : 그냥 항아리가 아닌 정결의식에 사용하는

                                    빈 물동이를 사용하신다.

종교 의식에 쓰이는 물동이가 비어 있다는 것은

       당시 모든 종교가 고갈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께서는 : 이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심으로

         세상의 종교들을 충만케 하시고

         가장 좋은 포도주로 변형시키시어

         포도주가 혼인잔치에 온 손님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듯이

         예수는 모든 기쁜 소식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표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갈릴래아 지방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술로 변화시키신

              첫 번째 표징사화는 요한 복음서에만 나오는 이야기.

⇒요한 복음서 저자는 11절에서 이 표징을 통해

①예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고

②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③이 표징은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 표징은 : "혼인잔치"를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혼인잔치는 공관복음서에서 여러 번 살펴본 바와 같이

                  종말 시기, 메시아의 때를 가리키는데,

유다인들은 메시아의 때가 도래하면 땅이 비옥해지고

                  기름, 술, 곡식이 풍성하게 흘러 넘칠 것이라고 믿었다

                        (이사 25,6 ; 예레 31,10-12 참조).

③그런데 혼인잔치에 참석하신 예수님께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게 술을 베푸시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오셔서

          그 일들을 성취시키셨음을 가리키는 것.

 

*이 대목은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는데,

①첫 제자들에게 약속한 "더 큰일"(1,50-51)이 실제로 이루어져

       그 제자들이 예수를 메시아(1,41),

       모세와 예언자들이 예언한 분(1,45),

        이스라엘의 왕, θ의 아들(1,49)로

        더욱 확고하게 믿게 되었다는 것이고,

 

예수의 자기 계시가 "표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점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다(2,11).

 

※2. (1-2절) :

․“가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는 : 첫 번째 표징 이야기”로,

               히브리 백성들은 혼인 잔치를 일반적으로 일주일간 장엄하게 치룬다.

․갈릴래아의 가나는 : 나자렛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마을로,

         신약성서에서는 오직 요한 복음서에만 나온다(2,1. 11 ; 4,46 ; 21,2).

․예수의 어머니도 이 혼인잔치에 참석해 계셨고,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와 계셨다.

 

※3. “사흘째 되던 날” : 언제부터 계산해서 사흘째 되던 날인지?

①앞의 1장과 연결시켜 보면,

            1,19절부터 시작된 이야기와 함께

            1주간에 걸쳐서 일어난 일로 볼 수도 있다 :

            1,19절 - 첫째 날 ; 1,29절-다음날 ; 35절-다음날 ;

            43절-그 이튿날 ; 2,1-사흘째 되던 날.

 

②또 깊은 신학적 차원에서 이 사흘째 되는 날이란

                예수 부활의 신비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고,

 

③문맥을 연결시켜 주기 위한 복음사가의 서술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4.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

잔치에서 술이 떨어지면 잔치는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

이 말은 : 메시아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다 사라지게 되었음을 상징.

 

⇒그러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중재에 나선다.

사람들을 대신해서 예수님께 술을 베풀어주시라고,

       즉, 메시아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주시라고 간구하신 것.

 

※5. 그러나 예수님은 :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고 대답.

 

=그 말씀의 뜻은,

예수님이 가족이나 친구들을 도우려고 기적을

              행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것 같다.

예수께서 말하고 싶은 것은 공생활을 시작함에 있어서

            아버지의 뜻만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즉, 당신이 수난하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영광을 누릴 때,

      곧, 인류 구원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서둘러 구원을 재촉하지 말라는 것.

 

※6.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신 어머니 마리아는 :

①아들 예수의 말을 잘 알아차린 듯이,

②또 예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갖고,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하여라"라고 말씀.

 

※7. (6-10절) :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전적인 신뢰를 받아들여 표징을 행하신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의 도구로 사용되는 '돌 항아리'는 :

        이 표징의 의미를 밝히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

 

⇒돌 항아리는 :

①거의 모든 종교에서 정결례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돌 항아리는 유다교의 종교 의식을 상징.

 

⇒그런데 그 돌 항아리가 비어 있다는 것은 :

            옛 종교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매개로 새로운 포도주를 만들어내신다.

    = 즉, 이제까지의 모든 세상 종교들을 충만히 채우시고

           새롭게 변형시킨다는 것.

   = 지금까지의 종교들이 옛 포도주라면

           예수님께서는 이제 더 좋은 새 포도주를 가져다 주신다.

“동이”는 : 아테네의 液量 단위로서 39.39리터 들이를 의미한다.

 

*다시 요약하면,

가나의 혼인잔치를 : 단지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하나의 표징으로서 해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즉,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 한다.

“포도주가 떨어졌다”함은 :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 만료됨을,

항아리가 비어있음은 : 세상 종교들이 종말을 맞게 됨을 나타내며,

최고급 포도주는 :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8. 요한 복음서 저자는 : 가나에서 일어난

                표징의 의미와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11절).

즉, 이 기적은 : ①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표징이고,

        ②이로 인해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9. 가르침 :

가나의 혼인잔치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종교가 고갈된 상태에 있고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채우신다는 것을 알았다.

요한 저자는 그 당시까지 θ에 대한 예배가 이루어졌던 성전이

       이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