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요한 2,1-4,42 : 옛 종교와 새 종교

윤 베드로 2014. 9. 24. 11:21

요한 2,1-4,42 : 옛 종교와 새 종교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행하신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요한 복음 전반부는 :

                     "표징의 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제에 따라

①2,1-4,42절의 옛 종교와 새 종교,

②생명을 주시고 심판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4,43절-12장의 두 부분으로 구분.

 

첫 번째 부분(2,1-4,42절)은 : 2개의 이야기와 2개의 담화로 구성.

     2개의 이야기 = ①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2,1-12),

                          ②성전 정화 이야기(2,13-22).

     2개의 담화 = ①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②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1-42).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중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 중 일곱 가지만을 보도하고,

        이 기적들을 '표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 공관 복음서와는 달리 기적 그 자체보다

           기적을 행한 주체,

           즉, 예수님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표징이란 : 예수의 정체를 드러내는 상징사건이라는 뜻.

           = 곧, 요한 복음의 기적은 예수께서 θ의 아들이심을

                 보여주는 상징사건이라는 말.

①표징으로써 예수의 정체가 드러나고,

②그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신앙이 생기고,

③인간은 그 신앙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게

            요한 복음 저자의 사상이다.

 

좀 더 자세하게,

*요한 복음서에서는 :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이

                             ‘표징’의 성격을 갖고 있다.

 

*표징이란? : 먼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어떤 것이며

                  그 자체가 아닌 다른 무엇을

                   가리키거나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성전 정화가 하나의 표징이 되는 것은 :

                  그것이 눈에 보이는 행위이자,

                  예수께서 새로운 성전이 되게 하는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을 가리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 이 표징이라는 말에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당신 백성을 위해 행하신 하느님의 행위,

            즉 기적과 같은 사건”을 나타낸다.

            공동번역에는 이 표징이란 단어를 기적으로 번역하고 있다.

 

*요한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는 :

         그분의 신적 품위와 영광을 드러내는 표징으로서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아들과 아버지에 대한 믿음을 야기시키는 역동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표징들은 아무렇게나, 혹은 공관 복음서에서처럼

              순서에 따라 기록된 것이 아니라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영광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전반부 중 2-4,42에서는 : 가나의 기적, 성전 정화 사건,

           니고데모와의 대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장면이 보도되면서

           옛 종교와 예배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것으로 대체된다는 주제가 펼쳐진다.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여러 차원의 구성 요소들,

         例를 들어 표징이나 말씀, 사건, 단어 등은 매우 상징적이며 多義的이다.

다시 말해, 이들이 어느 한 가지 의미만을 분명하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

따라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공부하게 될 2-4,42에 나오는 말씀, 사건, 표징들도

             각각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예수님으로 인해 허례 허식과 위선으로 가득 찬 낡은 것은 사라지고

         참된 종교, 참된 성전, 참된 믿음, 참된 예배가 시작된다는

         공통된 주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