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1-4,42 : 옛 종교와 새 종교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행하신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요한 복음 전반부는 :
"표징의 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제에 따라
①2,1-4,42절의 옛 종교와 새 종교,
②생명을 주시고 심판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4,43절-12장의 두 부분으로 구분.
첫 번째 부분(2,1-4,42절)은 : 2개의 이야기와 2개의 담화로 구성.
2개의 이야기 = ①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2,1-12),
②성전 정화 이야기(2,13-22).
2개의 담화 = ①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②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1-42).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중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 중 일곱 가지만을 보도하고,
이 기적들을 '표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 공관 복음서와는 달리 기적 그 자체보다
기적을 행한 주체,
즉, 예수님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표징이란 : 예수의 정체를 드러내는 상징사건이라는 뜻.
= 곧, 요한 복음의 기적은 예수께서 θ의 아들이심을
보여주는 상징사건이라는 말.
①표징으로써 예수의 정체가 드러나고,
②그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신앙이 생기고,
③인간은 그 신앙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게
요한 복음 저자의 사상이다.
좀 더 자세하게,
*요한 복음서에서는 :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이
‘표징’의 성격을 갖고 있다.
*표징이란? : 먼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어떤 것이며
그 자체가 아닌 다른 무엇을
가리키거나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성전 정화가 하나의 표징이 되는 것은 :
그것이 눈에 보이는 행위이자,
예수께서 새로운 성전이 되게 하는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을 가리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 이 표징이라는 말에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당신 백성을 위해 행하신 하느님의 행위,
즉 기적과 같은 사건”을 나타낸다.
공동번역에는 이 표징이란 단어를 기적으로 번역하고 있다.
*요한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는 :
그분의 신적 품위와 영광을 드러내는 표징으로서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아들과 아버지에 대한 믿음을 야기시키는 역동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표징들은 아무렇게나, 혹은 공관 복음서에서처럼
순서에 따라 기록된 것이 아니라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영광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전반부 중 2-4,42에서는 : 가나의 기적, 성전 정화 사건,
니고데모와의 대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장면이 보도되면서
옛 종교와 예배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것으로 대체된다는 주제가 펼쳐진다.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여러 차원의 구성 요소들,
例를 들어 표징이나 말씀, 사건, 단어 등은 매우 상징적이며 多義的이다.
⇒다시 말해, 이들이 어느 한 가지 의미만을 분명하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
따라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공부하게 될 2-4,42에 나오는 말씀, 사건, 표징들도
각각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예수님으로 인해 허례 허식과 위선으로 가득 찬 낡은 것은 사라지고
참된 종교, 참된 성전, 참된 믿음, 참된 예배가 시작된다는
공통된 주제를 보여준다.
'신약성경 공부 > 요한복음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전 정화 (2,13-22) (0) | 2014.09.24 |
---|---|
가나의 혼인잔치(2,1-11) (0) | 2014.09.24 |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르시다(1,43-51) (0) | 2014.09.23 |
예수의 첫 번째 제자들의 증언 (1,35-42) (0) | 2014.09.23 |
하느님의 어린 양(1,29-34) (0) | 201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