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정화 (2,13-22) ※1
예 수 |
제 자 들 |
유다인들 | ||
13유다인들의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 가셨다. ※2
※올라 가셨다 : 예루살렘 도시가 해발 760m 가량 되고, 갈릴래아 호수는 해저 200m 정도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갈 때는 이런 표현이 사용된다. | ||||
14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①15밧줄로 채찍을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②환금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며 그 상을 둘러 엎으셨다. ③16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하고 꾸짖으셨다. ※3
※소와 양과 비둘기 : 희생 제사에바쳐 질 목적으로 성전 뜰에서 매매되었다. 부자의 경우에는 소나 양을,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비둘기를 제물로 바쳤다(레위 5,7). |
17이 광경을 본 제자들의 머리에는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 이다"하신 성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4
※17절은 : 시편 69편 9절에서 인용한 말씀.
⇒하느님의 집에 대한 예수님의 열정이 위험한 결과, 죽음을 초래할 것으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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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그 때에 유다인들이 나서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데, 당신에게 이럴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 보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 주겠소?"하고 예수께 대들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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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예수께서는 "이 성전을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하고 대답하셨다. |
←※사흘 안에 : 짧고 한정적인 기간을 나타내는 구약성서적인 표현 (호세 6,2 참조). ※다시 세우겠다 : 예수님의 부활과 그 결과로 생겨날 교회를 상징. |
20그들이 "이 성전을 짓는데 사십 육 년이나 걸렸는데, 그래 당신은 그것을 사흘이면 다시 세우겠단 말이오?" 하고 또 대들었다. | ||
21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6 ※성전 = 예수의 몸. ⇒θ이 예수 안에 계시고, 예수를 통해서 모습을 드러내신다는 뜻. |
22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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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도 |
여기에는 어떤 기적 현상도 없지만 이 사건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θ께 예배드리는 참된 성전이 되리라는 사실을 가리키므로 하나의 표징으로 간주. ⇒요한은 성전 정화사건을 예수님의 자기 계시로 해석. ※1 |
※1. 전체 개요
*성전은 :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삶의 중심이고 구심점이다.
Is 백성들은 : 성전에서 날마다 희생 제물과 번제물을 봉헌했으며
공동으로 기도를 바치곤 했다(사도 3,1 참조).
Is 백성들은 : 삼대 축제(파스카, 오순절, 초막절)를 거행하며 한 해를 지냈는데
그때마다 의무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를 해야만 했다.
그들이 거행해 왔던 그 축제들은 한결같이
이집트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Is 백성들은 축제가 거행되었던 예루살렘 성전을,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해 가는 소중한 장소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특권 받은 장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 다른 유다인들과 마찬가지로 성전 의식을 준수하셨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 형식주의에 사로잡혀
성전 의식을 오염시키는 행위들을 단호하게 단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준다.
예수님께서는 : 머지않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임을 예고하시며
성전이 더 이상 장사꾼들의 상거래 장소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신다.
*성전 정화사건에는 : 어떠한 기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참된 성전이 되리라는 사실을 가리키므로
우리는 하나의 표징으로 간주한다.
⇒이 사건은 : 가장 중요한 종교 의식인 예배를 드리기 위한
참된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가나의 혼인잔치 표징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 있다.
즉, 복음사가는 이 성전정화를 “가나의 기적”처럼
예수의 자기 계시(21절)로 설명하고 있다.
*성전 정화사건은 : 공관복음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성전 정화의 의미를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공관 복음서가 :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셨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
․요한 복음서는 : 그 사건을 예수님의 자기 계시로 해석.
즉, 성전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본 것.
⇒따라서 성전을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 부활을 예고하신 것.
*요한과 마르코의 성전 정화 이야기를 비교해 보면
성전을 정화하신 시기가 다르다.
요한은 공생활 초기에 정화하셨으나,
마르코는 공생활 말기에 성전을 정화.
⇒아마 동족들이 그분께 성전 모독죄를
뒤집어씌운 사실로 미루어(마르 14,58 ; 15,29)
성전 정화사건은 마르코의 기록대로
예수 생애 말기에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나,
요한은 성전 정화사건을 예수님의 자기 계시로 해석,
즉, 성전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앞에 배열한 것 같다.
※2. 예수님께서는 과월절 순례를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①과월절은 : 본래 중동 유목민이나 목동들이 가축의 번성을 비는 뜻으로
이른봄에 어린양을 잡아 제사를 바치는 유목민들의 축제였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다음
이 축제를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종교 축제로 바꾸었다.
※과월절 =〔유목민의 축제 + 누룩 없는 빵 축제(무교절=가나안 농경민족의 축제)〕
+ 출애굽 의미
⇒이집트에서 해방된 탈출을 기념하는 중요한 축제.
②과월절은 : 오순절과 초막절과 더불어 13세 이상 된 이스라엘 남자는 누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가야 하는 순례 축제였다.
※공관 복음서에서는 :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시고 공생활 중에
한 번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것으로 보도.
⇒이 보도에 따르면 예수는 3년 가까이 공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③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다인들의 과월절"이라는 표현(13절) :
․요한복음서는 예수님과 유다인들이 적대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 그래서 유다인들의 축제나 풍습에 거리감을 두는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2,6 ; 5,1 ; 7,2 ; 11,55 ; 18,20 ; 19,40.42).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율법에조차 거리감을 두는 표현을 하고 계신다
(8,17 ; 10,34 ; 15,25).
※3. (14-16절) :
예수님께서는 : 성전 뜰에 있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을 보시고
①채찍을 만들어 소와 양을 파는 상인들을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②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③상을 둘러 엎으셨다.
④이와는 대조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제물인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에게는
“여기서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라면서 꾸짖으셨다.
⑤또 상인들 모두를 향하여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16절)라고 하시는데
⇒이말은 :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성전을 정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씀.
= 예수께서 성전을 정화시킬 권한이 있음을 나타내 보여주는 구절.
※성전 마당은 이스라엘 마당과 이방인 마당으로 구분,
①이스라엘 마당 : 오로지 선민만 들어가 기도하거나 제사를 지냈고,
②이방인 마당 : 아무나 맘대로 출입할 수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여기서 소, 양, 비둘기 따위 제수를 팔고 사기도 하고,
로마 돈과 그리스 돈을 이스라엘 돈으로 바꾸기도 했다.
③소는 부자들의 제물이고, 양과 염소는 중산층의 제물이며,
비둘기는 빈자(貧者)들의 제물이었다.
※4. 제자들은 :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시편 69편 9절의 내용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에 비추어서 이해했다.
= 하느님의 집에 대한 예수님의 열정이 위험한 결과,
즉, 죽음을 초래할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5. (18-20절) : 이 사건에 대해 제자들과 유다인들은 상반된 반응 :
*유다인들은 : 예수님의 정체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18절에서 그들은 예수님께 이런 일을 할 권한이 있다면
증명해보라며 표징을 요구.
⇒다시 말하면,
예루살렘 성전에는 성전 경비와 질서를 책임진 경비대장,
제관장과 경비원들이 있었는데,
예수께서 한낱 순례자로서 성전을 정화하셨으니,
무슨 권리로 그런 일을 하는지 따졌던 것.
*또 그들은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19절)는
예수님의 말씀도 건물에 관한 것인 줄로 오해.
= 즉, 유다인들은 “성전”을 당시 세워져 있던 성전 건물로 이해하고서
예수에게 이의를 제기한 것.
⇒ 이에 대하여 예수는 : 자신의 몸이 곧 “성전‘임을 가리켜 말했다고
복음사가는 설명한다.
*제자들은 : 유다인들과는 달리 예수님 말씀을 이해하지만,
그 이해는 22절에 기록되었듯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곧 성령을 받고 난 후에야
비로소 예수의 말씀(19절)을 생각하고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고 설명.
※6. Je께서 당신 자신을 일컬어 성전이라고 하신(21절) 깊은 뜻은? :
①성전은 하느님이 계시고 나타나시는 곳이고,
②인간이 하느님을 만나서 구원을 체험하는 곳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전이라는 말의 깊은 뜻은,
①하느님이 그분 안에 계시고,
②그분을 통해서 당신 모습을 드러내신다는 것.
즉,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서
구원을 체험한다는 것이다(1,51 ; 4,2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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