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성전 정화 (2,13-22)

윤 베드로 2014. 9. 24. 12:24

성전 정화 (2,13-22) ※1

 

           예     수

             제  자  들

       유다인들

13유다인들의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 가셨다. ※2

 

올라 가셨다 : 예루살렘 도시가 해발 760m 가량 되고, 갈릴래아 호수는

                          해저 200m 정도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갈 때는 이런 표현이 사용된다.

14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밧줄로 채찍을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②환금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며 그 상을

      둘러 엎으셨다.

16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하고 꾸짖으셨다.

                      ※3

소와 양과 비둘기 :

  희생 제사에바쳐 질 목적으로

         성전 뜰에서 매매되었다.

부자의 경우에는 소나 양을,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비둘기를

           제물로 바쳤다(레위 5,7).

17이 광경을 본 제자들의 머리에는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 이다"하신

     성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4

※17절은 : 시편 69편 9절에서 인용한 말씀.

하느님의 집에 대한

       예수님의 열정이 위험한 결과,

         죽음을 초래할 것으로생각.

18그 때에 유다인들이

   나서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데,

당신에게 이럴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 보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 주겠소?"하고

        예수께 대들었다.

※5

19예수께서는

"이 성전을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하고

       대답하셨다.

사흘 안에 : 짧고 한정적인 기간을

            나타내는 구약성서적인 표현

                           (호세 6,2 참조).

※다시 세우겠다 : 예수님의 부활과

            그 결과로 생겨날 교회를 상징.

20그들이 "이 성전을

짓는데 사십 육 년이나   걸렸는데, 그래 당신은

그것을 사흘이면 다시 세우겠단 말이오?"

하고 또 대들었다.

21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6

성전 = 예수의 몸.

⇒θ이 예수 안에 계시고, 예수를

 통해서 모습을 드러내신다는 뜻.

22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편집의도

여기에는 어떤 기적 현상도 없지만 이 사건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θ께 예배드리는 참된 성전이 되리라는

            사실을 가리키므로 하나의 표징으로 간주.

⇒요한은 성전 정화사건을 예수님의 자기 계시로 해석. ※1

 

※1. 전체 개요

 

*성전은 :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삶의 중심이고 구심점이다.

Is 백성들은 : 성전에서 날마다 희생 제물과 번제물을 봉헌했으며

                  공동으로 기도를 바치곤 했다(사도 3,1 참조).

Is 백성들은 : 삼대 축제(파스카, 오순절, 초막절)를 거행하며 한 해를 지냈는데

     그때마다 의무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를 해야만 했다.

그들이 거행해 왔던 그 축제들은 한결같이

         이집트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Is 백성들은 축제가 거행되었던 예루살렘 성전을,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해 가는 소중한 장소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특권 받은 장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 다른 유다인들과 마찬가지로 성전 의식을 준수하셨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 형식주의에 사로잡혀

          성전 의식을 오염시키는 행위들을 단호하게 단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준다.

예수님께서는 : 머지않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임을 예고하시며

           성전이 더 이상 장사꾼들의 상거래 장소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신다.

 

*성전 정화사건에는 : 어떠한 기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참된 성전이 되리라는 사실을 가리키므로

         우리는 하나의 표징으로 간주한다.

 

⇒이 사건은 : 가장 중요한 종교 의식인 예배를 드리기 위한

        참된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가나의 혼인잔치 표징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 있다.

        즉, 복음사가는 이 성전정화를 “가나의 기적”처럼

           예수의 자기 계시(21절)로 설명하고 있다.

 

*성전 정화사건은 : 공관복음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성전 정화의 의미를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공관 복음서가 :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셨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

․요한 복음서는 : 그 사건을 예수님의 자기 계시로 해석.

        즉, 성전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본 것.

 

⇒따라서 성전을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 부활을 예고하신 것.

 

*요한과 마르코의 성전 정화 이야기를 비교해 보면

           성전을 정화하신 시기가 다르다.

요한은 공생활 초기에 정화하셨으나,

마르코는 공생활 말기에 성전을 정화.

 

⇒아마 동족들이 그분께 성전 모독죄를

           뒤집어씌운 사실로 미루어(마르 14,58 ; 15,29)

         성전 정화사건은 마르코의 기록대로

          예수 생애 말기에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나,

  요한은 성전 정화사건을 예수님의 자기 계시로 해석,

            즉, 성전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앞에 배열한 것 같다.

 

※2. 예수님께서는 과월절 순례를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①과월절은 : 본래 중동 유목민이나 목동들이 가축의 번성을 비는 뜻으로

                    이른봄에 어린양을 잡아 제사를 바치는 유목민들의 축제였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다음

                    이 축제를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종교 축제로 바꾸었다.

 

과월절 =〔유목민의 축제 + 누룩 없는 빵 축제(무교절=가나안 농경민족의 축제)

   + 출애굽 의미

   ⇒이집트에서 해방된 탈출을 기념하는 중요한 축제.

 

②과월절은 : 오순절과 초막절과 더불어 13세 이상 된 이스라엘 남자는 누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가야 하는 순례 축제였다.

 

※공관 복음서에서는 :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시고 공생활 중에

          한 번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것으로 보도.

    ⇒이 보도에 따르면 예수는 3년 가까이 공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③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다인들의 과월절"이라는 표현(13절) :

․요한복음서는 예수님과 유다인들이 적대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 그래서 유다인들의 축제나 풍습에 거리감을 두는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2,6 ; 5,1 ; 7,2 ; 11,55 ; 18,20 ; 19,40.42).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율법에조차 거리감을 두는 표현을 하고 계신다

                (8,17 ; 10,34 ; 15,25).

 

※3. (14-16절) :

예수님께서는 : 성전 뜰에 있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을 보시고

①채찍을 만들어 소와 양을 파는 상인들을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②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③상을 둘러 엎으셨다.

④이와는 대조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제물인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에게는

           “여기서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라면서 꾸짖으셨다.

⑤또 상인들 모두를 향하여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16절)라고 하시는데

⇒이말은 :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성전을 정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씀.

= 예수께서 성전을 정화시킬 권한이 있음을 나타내 보여주는 구절.

 

※성전 마당이스라엘 마당과 이방인 마당으로 구분,

①이스라엘 마당 : 오로지 선민만 들어가 기도하거나 제사를 지냈고,

②이방인 마당 : 아무나 맘대로 출입할 수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여기서 소, 양, 비둘기 따위 제수를 팔고 사기도 하고,

             로마 돈과 그리스 돈을 이스라엘 돈으로 바꾸기도 했다.

③소는 부자들의 제물이고, 양과 염소는 중산층의 제물이며,

           비둘기는 빈자(貧者)들의 제물이었다.

 

※4. 제자들은 :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시편 69편 9절의 내용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에 비추어서 이해했다.

= 하느님의 집에 대한 예수님의 열정이 위험한 결과,

                  즉, 죽음을 초래할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5. (18-20절) : 이 사건에 대해 제자들과 유다인들은 상반된 반응 :

*유다인들은 : 예수님의 정체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18절에서 그들은 예수님께 이런 일을 할 권한이 있다면

                            증명해보라며 표징을 요구.

다시 말하면,

예루살렘 성전에는 성전 경비와 질서를 책임진 경비대장,

              제관장과 경비원들이 있었는데,

예수께서 한낱 순례자로서 성전을 정화하셨으니,

             무슨 권리로 그런 일을 하는지 따졌던 것.

 

*또 그들은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19절)는

                     예수님의 말씀도 건물에 관한 것인 줄로 오해.

      = 즉, 유다인들은 “성전”을 당시 세워져 있던 성전 건물로 이해하고서

                                  예수에게 이의를 제기한 것.

⇒ 이에 대하여 예수는 : 자신의 몸이 곧 “성전‘임을 가리켜 말했다고

                                    복음사가는 설명한다.

 

*제자들은 : 유다인들과는 달리 예수님 말씀을 이해하지만,

                    그 이해는 22절에 기록되었듯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곧 성령을 받고 난 후에야

            비로소 예수의 말씀(19절)을 생각하고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고 설명.

 

※6. Je께서 당신 자신을 일컬어 성전이라고 하신(21절) 깊은 뜻은? :

①성전은 하느님이 계시고 나타나시는 곳이고,

②인간이 하느님을 만나서 구원을 체험하는 곳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전이라는 말의 깊은 뜻은,

①하느님이 그분 안에 계시고,

②그분을 통해서 당신 모습을 드러내신다는 것.

   즉,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서

        구원을 체험한다는 것이다(1,51 ; 4,2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