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윤 베드로 2014. 9. 24. 16:30

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1

 

     구 분

                   예        수

         니 고 데 모

도 입

(1-2절)

바리사이파 사람들 가운데 니고데모※2 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는데

      2어느 날 밤에 예수를 찾아 와서※3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4 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고서야 누가 선생님처럼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니고데모와의

      대화

     (3-12절)

3"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5

4니고데모는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야 없지

       않습니까?"※6

5"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θ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7

6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 ※8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9

10"너는 이스라엘의 이름난 선생이면서

            이런 것들을 모르느냐? …

12너희는 내가 이 세상일을 말하는 데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하늘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을 믿겠느냐?※10

독백

(13-

21절)

하강과

  상승

그리스도론

(13-15절)

13하늘에서 내려 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 간 일이 없다.※11 14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12

15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는것이다. ※13

파견신조

(16-17절)

16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17하느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14

심판

(18-21절)

18그를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 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실이 악하여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 이것이 벌써 죄인으로

           판결 받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15

 

※1. 구성 : 도입(1-2절)

               니고데모와의 대화(3-12절)

               독백(13-21절) : ①하강과 상승 그리스도론(13-15절)

                                     ②파견신조(16-17절)

                                     ③심판(18-21절).

 

*니고데모와의 대화는 12절에서 끝나고, 13절부터는 독백형식.

이 대화는 마치 제자가 스승에게 묻고 배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의 가르침에 대한 니고데모의 오해(4-8절)와

           의견 충돌(9-12)이 돋보이고,

이어서 예수의 파견 목적이 선포되고

           예수에 대한 믿음이 촉구되고 있다.(13-21절).

 

*대화 배경 :

대사제들은 : 자기들이 잘 나가던 사업장(성전)에서 깽판치고 체면을 구겨버린

                 예수를 잡아서 본때를 보여 주어야 했다.

그런데 예수가 : 성전을 뒤엎은 이후 기적을 보이고 있어

          많은 민중들이 그를 따르고 있기에 그럴 수도 없었다(2,23).

이제는 아무리 권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라도

        예수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게 되었고

          그의 행동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람들은 : 예수가 이렇게 기적을 보이자,

                 성전을 뒤집어엎을 수 있는 권한이

               하느님으로부터 왔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고,

               바리사이인 중 니고네모는 밤에 예수를 찾아와서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고서야

                   누가 선생님처럼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3,2)하고 말하였다.

이 말에 예수님은 : 생명과 거듭남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다.

 

※2. 예수께서 상징적으로 당신 몸을 가리켜 ‘성전’이라고 하셨는데,

      유대인들은 이 말을 字句的으로 알아들어

      성전 건물을 가리키는 줄로 곡해한 것과 같이(2,20),

⇒이 단락에서도 예수께서는 상징적인 뜻으로 再生을 말씀하시는데

   유대인들의 대표격인 니고데모는 그것을 字句的으로 알아듣고 곡해한다.

 

⇒니고데모는 : ①바리사이계 최고의원이고 랍비,

②오직 요한 복음에만 나오는 인물,

③초막절 최고의회 모임에서 예수를 변호하고(7,50-51절),

④예수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르기도 했던 인물(19,39).

 

※3. 니고데모는 : 사람들의 耳目이 두려워서

              대낮에 예수를 찾아오지 못하고 밤에 찾아왔다.

이에 대해서 세 가지 해석이 가능.

①유대인들이 두려워서 밤에 왔을 수 있고,

②랍비들은 밤에 율법을 공부하고 토론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③또는 배신자 유다의 경우에 그랬던 것처럼

           불신앙의 어둠을 암시하려는 표시일 수도 있다.

⇒니고데모는 예수께 호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불신앙의 밤에 살고 있다.

   ∵예수에게서 단지 하느님으로부터 온 스승의 모습과

                       큰 기적가의 모습만 보기 때문이다.

 

※4. 예수를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고 고백하지만,

2절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믿음의 동기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징들 때문, 즉 믿음이 충분치 못했다.

니고데모의 불충분한 믿음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새로운 가르침을 주시도록 한다.

 

※5. 예수의 응답(3절) : “누구든지 위로부터(=다시) 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강조하신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비결은

               내려오시고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15-16절)

             그 신앙을 드러내는 상징행위인 세례이다(5절).

             즉, 신앙과 세례로 거듭나야만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본다’는 것은 :

             아버지의 외아들, 메시아, 예수 안에서 구체적으로 현존하는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 나라를 본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과 일치한다.

 

※6.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3절)에서,

        "새로"로 번역된 그리스어 "아노텐"은 :

         ①'다시'라는 의미

         ②‘위로부터'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단어인데,

니고데모는 이 단어에서 '다시'라는 의미만을 보는데,

   예수님이 의도하신 바는 니고데모가 간과해 버린 ‘위로부터'의 의미로,

           즉, 예수님께서는 영적 再生을 말씀하시는데

         니고데모는 육체적 재생으로 오해하고 다시 반문한다.

 

※7."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

                니고데모가 간과해 버린 “위로부터”라는 말을

              "물과 성령으로부터”라는 말로 다시 설명한 내용으로,

               天上的, 신적 영역으로부터 태어남을 말한다.

 

※8. 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 :

인간이 자기 스스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육”과 “영”의 존재 영역이 서로 다르다는 말로써 대조․설명한 내용으로,

          즉, “영‘으로 난 자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에,

             태어날 때부터 “육”의 영역에 속한 모든 인간은 반드시 “영”,

             곧 “위로부터” 새로 나야만 한다는 것이다.

 

= 육체적으로 아브라함의 종족 안에서 태어나는 것은

             하느님 나라를 보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태어남은

         하느님의 성령으로부터 태어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9.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

                 니고데모의 몰이해가 시사된 내용,

이런 오해나 몰이해는 : 니고데모가 예수의 가르침을 아직 믿지 않기 때문.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이상하게 여김과 동시에 불신이며,

           대화를 더 이상 진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

⇒니고데모는 : 이 질문을, 요한 복음을 읽고 있는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던지고 있는 것이다.

 

※10.이 세상일을 말하는 데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늘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을 믿겠느냐?”(12절) :

․이제 예수께서는 더 이상 개인 니고데모와 말씀하시지 않고

         군중들에게 11-12절의 말씀을 하신다.

․여기서 세상 일은 : 예수가 이미 언급한

           “하느님의 영으로부터 새로 태어나는 것”이고,

하늘의 일은 : 앞으로 전개될 예수의 계시적인 행위들을 뜻한다.

 

※11. ①13-21절은 예수의 독백 부분(가르침)으로,

        ②요한 복음 저자는 : 사건이나 대화를 먼저 이야기한 다음,

                 곧 이어서 사건이나 대화의 깊은 뜻을 파헤친다(독백).

        ③13절은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의 불신을 질책하시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시는 장면으로,

             곧 13절 말씀처럼, 위(하늘)로부터 내려와서(下降),

                 다시 위(하늘)로 올라가는(上昇) 증거가 있으니,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는 말씀이다.

 

※12.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는 것은 :

                   예수의 십자가상 죽음을 말하는데,

                       이 죽음은 모세의 구리뱀 사건과 비교되어 있다.

 

※13. 사람의 아들이 들어올려져야 하는 목적은 :

           믿는 자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4. 16-17절은 파견 신조(信條)로써,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고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이 구약 시대에 있었던 구원 사건,

                 즉, 모세의 구리뱀(민수 21,4-9) 사건에 빗대어 암시된다.

 

※15. 18-21절에서는 심판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데,

하느님은 결코 심판을 원치 않으시나

             믿지 않는 자에게는 이미 심판이 주어진다는 내용이다(18절).

               즉, 심판은 인간이 자초한 것으로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종말론적인 심판이 현재 이루어진 것으로 분명하게 언급된

                이른바 “현실화된 종말론”에 속한 내용이다.

 

여기서 심판이란 단죄나 처벌이 아니라

          심판의 상태를 가리킨다.

  빛을 거절하는 것은

           ①어둠의 지배를 받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②악한 행실을 한다는 것.

 

⇒그래서 악의 지배 아래 있는 사람은 :

               ①세상의 빛인 예수를 미워하고

               ②그의 말을 믿지 않으며

               ③그에게 끌리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예수님은 : 니고데모에게 빛과 어둠,

       믿음과 불신의 심리적 상관 관계를 설명하시면서

       그의 결단을 촉구하신다. :

        곧, 죄인들은 빛을 싫어하고 어둠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돌밑에 숨어서 살다가 돌이 치워지면 몹시 당황하면서

             다른 돌밑을 찾아가는 동물과 비슷한 이치로서,

            예수님을 만난 다음에도 어둠 속에 있다면

            심판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