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세례자 요한의 마지막 증언(3,22-30)

윤 베드로 2014. 9. 25. 11:38

세례자 요한의 마지막 증언(3,22-30)

 

22그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지방으로 가셔서

                그 곳에 머무르시면서 세례를 베푸셨다.

23한편 살림에서 가까운 애논이라는 곳에 물이 많아서

           요한은 거기에서 세례를 베풀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세례를 받았다.

24이것은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의 일이었다.

25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 예식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26그 제자들은 요한을 찾아 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요르단강 건너편에 계시던 분이 세례를 베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증언하신 바로 그분인데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 몰려가고 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27요한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다.

28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 앞에 사명을 띠고 온 사람이라고 말하였는데

           너희는 그것을 직접들은 증인들이다.

29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도 옆에 서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내 마음도 이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30그분은 더욱 커져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이 단락은 : 예수님께 대한 요한 세례자의 마지막 증언 대목.

복음사가는 요한 세례자의 역할을 예수님의 정체를 증언하는데 국한시켰다.

마지막 증언에서 요한 세례자는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 부분은 : 공관 복음서의 보도와 많이 다르다.

①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신 시기가

         공관복음서는 : 요한 세례자가 감옥에 갇힌 이후인데(마태 4,12-17),

         요한 복음서는 : 요한 세례자가 감옥에 갇히기 전에(24절)

                   이미 예수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②또 예수님께서 세례를 베푸셨다는 보도가

       공관 복음서에는 : 전혀 없는데,

       요한 복음서는 : 22절에 예수님께서 세례를 베푸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③특히 26절에서 예수의 인기는 상승하고 요한의 인기는 하락하자,

         요한 제자들의 질투심에 불타는듯 토로하는 불만

           그들과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경쟁 관계에 있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제자들의 불만에 대한 요한의 답변을 보면(27-30절),

   ①하느님의 섭리로 예수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이고,

   ②요한은 메시아가 아니고 단지 메시아를 증언하는 증언자일 뿐이고,

   ③자신은 작아지고 예수님이 커지시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라고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일편단심 예수 메시아를 치켜세운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요한 세례자의 역할을 낮춤으로써

           예수님만이 진정한 메시아이심을 강변하였다.

 

*3,29절, “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다.” 란 말씀은 :

     우선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신랑의 친구로 비유하고 있다.

     유다 관습에 따르면 신랑의 들러리(친구)는

             신부의 준비가 다 되었나 확인하여

             신부를 신랑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성서에서 혼인은 자주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간의 계약에 비유되었는데

    여기서 세례자 요한의 말은

               하느님 백성들을 새로운 계약으로 이끄실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고

               자기는 백성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밝히는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