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찬미가(1,1-18) 2
※3. (6-8절) : 복음사가에 의해 삽입된 부분.
․찬미가 중간에 요한 세례자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간 이유는
당시에 요한을 빛으로 여긴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1세기 이스라엘에는 두 가지 신흥 교단이 서로 대립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요한 세례자 교단이고, 또 하나는 예수 교단이었다.
두 교단은 서로 자기네 創敎者만이 참 메시아라고 주창.
․요한 세례자 교단에서 요한을 빛(메시아)으로 신봉한 데 대해,
요한 복음 저자는 반론을 제기하였다(6-8. 15절). :
즉, 요한은 빛이 아니라, 다만 참 빛이신 예수 메시아를
알려준 증인이었을 따름이라는 것(6-8).
․아울러 예수께서는 비록 역사적으로는 요한 세례자보다 늦게 출현하셨지만,
실은 영원으로부터 先在하신 까닭에 요한 세례자보다
무한히 앞서 계신 지존(至尊)이시라는 것(15절).
※4. (9-11절) :
*9절,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
세례자가 빛이 아니라는 그의 공언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복음사가는 “그 말씀은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는
참된 빛이셨다”고 선언한다.
*10절, “세상은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
“말씀”은 : 인간세계의 “생명”이요 “빛”으로서(4절과 9절)
인간이 알아볼 수 있도록 가까이 있었는데도
인간은 그 말씀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
*11절,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 :
10절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한 구절로서,
“말씀”이 세상에서 거부당한 극적인 내용이 기록.
즉,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으로,
특히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여 많은 특권과 은혜를 주셨으나,
이스라엘 민족은 “말씀”, 곧 메시아를 인정하지 않았다.
※5. (12-13절) : 복음사가의 가필부분으로,
*4-5절과 9-11절에서는 : 인류가 생명이요 빛이신
말씀을 배척한 불신현상을 다루었는데,
복음사가는 이 불신현상에 반대되는 신앙현상(12-13절)을 가필한 것 같다.
그 뜻은, 예수를 믿는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자연적인 과정(=혈육, 육정, 사람의 욕망)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에 의해서 신비스럽게 이루어지는
초자연적인 과정을 통해서 된다고 설명.
즉,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
아브라함의 피를 이어 받은 후손이라는 것(혈육)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고
또 인간의 출생이라는 평범한 과정에 의해 실현되는 것도 아니고,
아브라함이나 모세같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한 것임을 말한다.
※자연적인 출생과정을 세 가지로 묘사 :
①血肉(=피) : 남녀의 피가 결합하여 아기가 생긴다는 생각,
②肉情(=살의 욕구) : 성욕이 발동해서 아기가 생긴다는 생각,
③사람의 욕망(=남자의 욕구) : 남자의 주도로 성교가 이루어져
아기가 생긴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6.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14절) :
*14절은 : 말씀 찬미가의 절정에 해당하는 구절로서,
①1절의 “말씀”, ②4절의 “사람들의 빛”, “생명”,
③9절의 “세상에 오심” ④10절의 “세상에 현존하는 것”,
⑤11절의 “자기 백성들 사이에 왔다는 것”에 대한
신비적인 언어를 알아듣는 열쇠를 내포하고 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14ㄱ) :
1절에서 언급된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
곧이어 육화(강생)된 그 말씀은 바로 θ의 외아들이라고 선언되고 있다.
⇒여기서 '외아들'이라는 표현은 1, 18절, 3, 16절과 18절 등
요한계 문헌들에만 나오는 독특한 호칭(1요한 4,9 참조).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시나이 반도에서 천막을 치고 살 때
하느님께서도 거룩한 천막인 성막에 현존하시면서 이스라엘을 돌보셨듯이,
이제 말씀이 사람으로 변신하여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뜻.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에서
드러나는 영광을 목격하였다고 한다.
그 영광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기에
원래 θ아버지의 빛나는 성품인데,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께서 물려받은 것이기에
“외아들의 영광”이라고도 한다(14ㄹ).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1,14) :
“은총과 진리”는 : 주로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어주시는
하느님의 성품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낱말들로서,
그 뜻은 : θ께서는 은혜롭게도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어주시고
한 번 맺으신 계약은 성실히 지키신다는 것.
※7. (15절은) : 예수에 대한 세례자 요한의 증언 내용으로서
6-8절처럼 삽입된 구절로,
이 내용은 1장 30절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즉, 육화한 말씀이 세례자 요한보다 앞서게 되었다는 점이 강조되고,
그 이유는 말씀의 先在에 있다고 한다.
이 내용은 8절에서처럼 호교론적인 색채가 농후하다.
※8. (16절은) : 14절에 직결되는 구절이며,
로고스 찬미가는 원래 이 구절로서 끝났을 것으로 본다.
육화한 말씀의 영광을 본 자들(14절)은 그분의 “충만함”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는 바로 그 은총까지 실제로 받았다는
찬미와 감사의 노래 부분이다.
※9. (17-18절은) : ‘예수의 우위성과 절대성’에 대하여 복음사가가 가필한 부분.
․모세와 예수를 비교하여 예수가 훨씬 더 우월하다고 한다(17절) :
우리가 모세로부터 율법을 받은데 비해
예수로부터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기 때문.
⇒여기 “은총과 진리”는 은혜로우시고 성실하신 성품을 지니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계시와 구원이다.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18절) :
이 말은 :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다거나 그분의 모습을 보았다고
내세우는 자들을 공박하는 말로(5,37),
오로지 아버지로부터 온 “외아들”만이
하느님을 보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어떠한 인간도, 구약의 가장 위대한 인물들도 θ을 직접 보지는 못하였다.
하느님의 얼굴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살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모세조차도 θ의 얼굴을 뵈옵기를 거절당하였으나(출애 33,20 이하),
외아들인 예수께서는 아버지 품안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눈여겨보았고,
또 그분은 “외아들 하느님”이셨으니까
능히 하느님을 체험하고 계시하실 수 있었고 또한 계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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