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아브라함 이야기(창세 12,1-25,18)

윤 베드로 2014. 8. 3. 16:24

아브라함 이야기(창세 12,1-25,18)

 

①“많은 민족의 조상”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아브라함’(17,4-5)은 :

            자신의 새로운 삶을 매우 의미 깊은 소명 체험과 더불어 시작한다(12,1-3).

 

②아브라함은 : 야훼 하느님에게서 삶의 기본 조건인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모두 버리고

                        야훼가 장차 보여 주실 땅,

                        즉, 약속의 땅을 향해 떠날 것을 요구받지만,

                        한마디의 항변이나 질의도 없이

                    즉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③그러나 이렇게 θ께로부터 소명 받은 자의 삶이라고 해서

            늘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아브라함은 : 길을 떠나지만 곧 곤경에 처하고,

                       자기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였다가

                       자기 아내를 다른 남자의 품에 두어야 하는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12,10-20 ; 20장).

                       ⇒이는 θ의 약속을 잊어버린 행위.

 

④이런 일이 있은 직후 그는 재산 때문에 조카 롯과 분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아브라함이 놀라우리만큼 희생적인 자세로

              삼촌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카 롯에게 “네가 왼쪽을 차지하면 나는 오른쪽을 가지겠고,

                 네가 오른쪽을 원하면 나는 왼쪽을 택하겠다”(13,9)라고 선언한다.

⇒이 위대한 결단은 : 결국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지금은 비옥하지만 장차 멸망하게 될

                  소돔 땅을 택하지 않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⑤이렇게 ‘실패와 성공’이라는 극적인 시련들을 거친 후,

Ib은 : ‘야훼’ 종교와 가나안의 ‘엘’ 종교 사이의 접목을 시작한다(14장).

           =즉, 야훼를 믿는 민족의 대표적 조상인 아브라함은 :

              가나안의 神 엘 엘리온을 섬기는

              가나안 사제 멜키세댁의 축복을 받고,

              지극히 높으신 신(엘 엘리온)과

              야훼를 同格化시키는 신앙고백을 한다(14,22).

⑥그 후에 아브라함은 : 비로소 θ과 계약을 맺는 위대한 경험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명실공히

            계약 백성의 조상이 된다(15장 ; 17장).

⑦그런데 이 계약사건이 : 15장과 17장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 Ib 계약에 관한 전승이 두 갈래로 전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두 계약 이야기는

                      공통된 한 주제를 기초로 하고 있다.

              즉, θ과 인간 사이의 계약은 :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θ이 전적으로 계약의 주체가 되신다.

 

⇒그래서 계약의 주체자이신 θ이 :

            계약을 맺는 당사자에게 구원의 약속과

            약속 위반에 따르는 형벌을 일방적으로 선포하시고,

             인간은 그러한 神의 선포를 수락하는 형식을 취한다.

 

⇒아브라함의 경우가 그렇다.

      이렇게 하여 아브라함은 계약 백성의 조상이라는

     특권과 의무를 동시에 짊어지게 된다.

 

⑧계약사건 후 아브라함은 : 다음 세 가지 문제에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계약백성의 탄생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였다.

    이와 관련한 아브라함의 개인의 문제는

         ‘아내의 불임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였다. :

      ⇒성서는 :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미리 제시해 주는데,

                     즉, ‘믿음으로 기다릴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라는 : 이 요구에 냉소적이다(18,12).

    =믿음으로써가 아니라 하나의 인위적 방법으로써,

      즉 당시 사회에서 유행하던 ‘씨받이 관습’을 이용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해결방법은 : 가정의 불협화음을 초래했고,

            하갈을 추방하는 비극을 부르게 되었다(16,6-7 ; 21,14).

 

㉡‘계약 백성이 지켜야 할 기본 윤리는 무엇인가?’ 다. :

⇒이 물음에 대해 성서는 :

      소돔 멸망 이야기를 통해 극적으로 대답한다(18-19장).

       즉, 하느님이나 천사를 대접하듯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을 요구한다.

⇒소돔 성이 멸망한 것은 : ‘이웃 사랑’의 윤리를 배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도 계약 백성이 도달해야 할 더 중요한 과제는

           역시 Is이 과연 세상 구원을 위한 만국의 빛이 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

⇒이 물음에 대해 가장 분명하게 대답한 例는 :

       22장의 이사악을 번제로 바치는 이야기다.

= 즉 아들, 그것도 백 살에 얻은 외아들을 내어놓는

       희생의 아픔을 통하지 않고서는 계약 백성으로서

       우주적 차원의 구원 사명을 완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Ib은 이 과제를 완수함으로써 비로소 ‘민족의 조상’이 된다.

 

⑨아들의 희생을 통해서 비로소 공동체의 구원이 성취되었다는

            구약의 증언은 구약신앙의 핵을 이룬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사건 역시

                      그리스도교 복음의 핵을 이루고 있다).

 

⑩이렇게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

              단순히 이스라엘 구원사의 한 머릿글로만 끝나지 않고,

              고난 극복을 통해 이룩되는 인간 구원사의

            한 축소판을 소개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