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신약공부 자료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

윤 베드로 2024. 7. 22. 18:19
예수의 Ɵ나라 선포는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간 것일까?

복음서에 따르면
, 예수의 전도활동은 마을에서 마을로, 거리에서 거리로

                눈 깜짝할 사이에 유다 전 지역으로 확대되어 갔다고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놀람(그리스어로는 사우마)그 자체였다고 한다.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놀람의 의미는 무엇일까?
놀람이란 하느님 나라의 가르침이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만약 그것뿐이었다면 세례자 요한과 별다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서들에 따르면
,

놀람의 정체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의 내용뿐만 아니라,
             예수가 사람들 앞에서 행한 불가사의한 기적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수가 행하는 불가사의한 많은 기적들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그것이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놀람으로 가득 차게 했던 것이다.

예수가 행한 기적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잠시 살펴보자.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마르 1,32-34).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마르 1,40-42).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 2,1-6).

예수의 기적 이야기 중에서 여기에 소개한 것은
               주로 병 고치기에 관련된 이야기다.
그러나 이외에도 예수의 기적은 가나안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과 고기잡이 기적, 죽은 나자로를 살리는 기적,
다섯 개의 빵과 물고기 두 마리로 몇 천 명을 배불리 먹인
                기적 등 네 복음서에 수십 개가 넘는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기적 이야기가 왜 복음서에 기록된 것일까?
예수의 능력을 자랑하기 위해서일까?
그러나 여기에서는 다른 관점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싶다.
그것은 고대 유다사회가 어느 특정한 병, 예를 들면 무서운 피부병이나
            정신적 질환, 신체장애에 대해서 하느님의 저주라고 여기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욥기에 의하면, “저주받은 병 때문에 마을에서 추방당한 인간은
            사막 죽음의 계곡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욥기 15,28).
여기서 말하는 죽음의 계곡은 묘지를 말한다.
따라서 마을에서 추방당하여 죽음의 계곡으로 격리되어진 병자들은
            살아 있으면서도 하느님의 저주를 받았기 때문에
            이미 죽은 자라고 할 수 있다.
즉 육체의 죽음 이전에 이미 사회적 재판에 의하여 죽어버린 것이다.
예수는 이렇게 버려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병자들을 고치고,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저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을 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선포였다.
예수의 병 고치는 기적은 유다 사회의 잘못된 관습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차별당하고,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자처럼 살아왔던
            사람들을 저주로부터 해방시키는 힘이 되었다.
예수는 병자들을 고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라고 말했다(마르 2,17).
예수의 이런 말과 행동은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자처럼
              버려졌던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주었지만,
유다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권력층인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일이기도 했다.
유다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권력자들은 예수가 죄인이나 병자들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신랄하게 공격했다.
그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모순된 유다사회를 지키는 데
            열심인 지지자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성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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