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빈정꾼을 꾸짖는 이는 수치만 당하고 악인을 나무라는 이는 오점만 남긴다.
8 빈정꾼을 나무라지 마라. 그가 너를 미워하리라.
지혜로운 이를 나무라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9 지혜로운 이에게 주어라. 그가 더 지혜로워지리라.
의로운 이를 가르쳐라. 그가 견문을 더하리라.
10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
11 정녕 나로 말미암아 네가 살 날이 많아지고 너의 수명이 더해진다.
12 네가 지혜롭다면 너를 위해 지혜로운 것이다.
네가 빈정대면 너 혼자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지혜의 교훈 :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며, 유익이다.
지혜란 단지 돈이 되는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것이다.
그러한 지혜는 많은 유익을 누리게 해주지만,
가장 큰 유익은 하느님을 경외하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지혜롭지 못한 자가 받는 가장 큰 害는
하느님을 경시하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참지식은 하느님을 향한 올바른 태도에서 시작된다.
하느님 없는 지식은 인간을 교만하게 하며 위기에 빠뜨린다.
⇒본문은 지혜로운 자와 함께 할 때 얻는 유익이 무엇인지 말한 후(9,1-6),
지혜로운 자와 함께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지혜자는 먼저 거만한 자 또는 악인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지 말해 주고 있다.
여기 “징계” 또는 “책망”은 삶을 나누는 행위를 나타내 주는 표현이다.
실제로 징계를 하거나 책망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그릇됨을
바르게 해 주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자 하는 호의이며 사랑이다.
그러나 거만한자(어리석은 자)는 이것을 호의로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멸시하는 것으로 받기 때문에
징계하는 자가 이들로부터 받는 것은 능욕과 미움이다.
9-10절, “지혜로운 이에게 주어라. 그가 더 지혜로워지리라.
의로운 이를 가르쳐라. 그가 견문을 더하리라.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
책망과 징계가 삶을 나누는 행위인 것처럼
교훈하고 가르치는 것 역시 삶을 나누는 행위이다.
하느님은 우리로 하여금 더불어 살도록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군가와 더불어 살 때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하여 지혜자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그는 계속하여 지혜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얻을 수 있음을 말해 준다.
그래서 지혜자는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정녕 나로 말미암아 네가 살날이 많아지고 너의 수명이 더해진다.
네가 지혜롭다면 너를 위해 지혜로운 것이다.
네가 빈정대면 너 혼자 그 책임을 져야 한다.(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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