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9-3. '우둔함'이라는 여자의 초대(9,13-18)

윤 베드로 2023. 5. 19. 19:59

13 우둔함이라는 여자는 안절부절못하고 어리석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14 그 여자는 자기 집 대문에, 성읍 언덕에 자리 잡고 앉아

15 길을 가는 이들을, 제 길을 똑바로 가는 이들을 부른다.

16 “어리석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지각없는 이에게 우둔함이 말한다.

17 훔친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는 빵이 더 맛있다!”

18 그러나 어리석은 이는 그곳에 죽은 자들만 있음을,

                  그 여자의 손님들이 저승 깊은 곳에 있음을 알지 못한다.

 

미련한 여인의 초청 :

어리석음의 잔치와 지혜의 잔치가 대조 되어 있다.

미련한 여인의 초대에 응하는 자가 미련한 사람이다.

미련한 여인은 더 맛있는 물과 포도주를 주겠다며 유혹하지만

              그것은 모두 죄와 연결된 일시적인 쾌락일 뿐이다.

훔친 물과 숨어 먹는 포도주보다 땀 흘려 일하고 함께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

 

지혜를 현숙한 여성으로 의인화한 것처럼

               미련함과 어리석음도 미련한 여인으로 의인화했다.

지혜가 사람을 초청하는 것처럼  어리석음(미련한 여인)도 사람을 초청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모든 사람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지혜와 어리석음으로부터 초청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여기 미련한 여인의 행위를 떠들며” “자기 집 문에 앉으며

         “높은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등과 같은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련한 여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초청하는지 말해 준다.

그러나 지혜와 미련한 자가 초청하는 목적은 각각 다르다.

지혜자도 미련한 자도 모두 어리석은 자를 초청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지혜자가 초청하는 목적은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지혜를 얻도록 하려 함이지만

               미련한 자는 더욱 죄에 빠지도록 유혹하기 위하여 초청한다.

지혜로운 자는 무엇을 선택할지라도 먼저 그 일이

                하느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다만 그 일이 지금 자신에게

                얼마나 유익을 줄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선택한다.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자의 행위를 사려함이 없는 행위라고 말한다.

모든 어리석음은 여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