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9-1. ‘지혜’라는 여인의 초대(9,1-6)

윤 베드로 2023. 5. 15. 07:44

1 지혜가 일곱 기둥을 깎아 자기 집을 지었다.

2 짐승을 잡고 술에 향료를 섞고 상을 차렸다.

3 이제 시녀들을 보내어 성읍 언덕 위에서 외치게 한다.

4 “어리석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지각없는 이에게 지혜가 말한다.

5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

 

9장은 지혜와 어리석음을 비교함으로

           1-8장까지 권고한 것들을 정리하였다.

먼저 본문은 지혜의 초청을 통하여 지혜가 가지고 있는 속성을 말해 주고

        다음으로 거만한 자와 어리석은 자의 행위를 통하여

        이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말해 주고 있다.

 

9,1-6, 지혜의 초청 :

이 단락은 첫 모음집(1~9)의 마지막 부분으로

                 지혜로운 여인과 미련한 여인을 통해 지혜와 어리석음을 비교하고 있다.

지혜로운 여인은 기둥을 세워 집을 짓고 잔치를 열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지혜를 가르쳐준다.

이처럼 하느님의 지혜는 우리 삶을 다듬고 견고하게 해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생명과 슬기를 얻은 길인지 보여 준다.

 

지혜가 집을 짓고, 잔치를 차리고, 종을 보내어 사람들을 초청한다는 것은

               지혜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속성을 말해 준다.

이들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를 세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다.

본문에서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차렸다라는 표현은

                 지혜가 스스로를 세우는 행위를 말한다.

지혜는 스스로를 세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데

             본문에서 이와 같은 지혜의 속성을 여종을 보내어

             자신의 잔치에 참여하도록 초청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