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과월절(12,1-14)

윤 베드로 2023. 2. 3. 07:56

12- 1주님께서 에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너희는 이 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이렇게 일러라.󰡐이 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고르도록 하여라.

5이 짐승은 흠 없는 일년 된 수컷으로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너희는 그것을 이 달 열 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회중이 모두 저녁 어스름에 잡도록 하여라.

7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르도록 하여라.

8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9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10아침까지 아무 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버려야 한다.

11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과월절이다.

12이날 밤 나는 에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에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리라. 그리고 에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리라. 나는 주님이다.

13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되리라.

내가 에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리라.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14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을 주님을 위한 축제일로 지내도록 하여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일로 지내야 한다.

 

*과월절은 : 이집트에서의 해방 전야제를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야훼의 말씀이다. :

          12,2 이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고 달수를 이 달에서 시작하여 계산하라

          파스카가 있는 달을 한해의 첫 달로 삼으라는 말씀은 :

           파스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인데,

           파스카 밤에 대한 기념, 파스카 밤의 구원사건을

          그들 삶의 출발점이요,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첫 달인 니산달은 : 태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되는데,

           만물이 소생하는 이 봄철, Is이 자유를 얻어 소생한 첫 달(정월)로 삼았다.

 

*축제에 대한 준비과정은 아주 치밀하다 :

무엇보다도 Is 온 회중이 파스카 예식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3).

           - 마치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것처럼...

파스카 예식에 필요한 짐승은 수컷으로 1년 된 양 또는 염소였는데

                그 달 10일에 미리 골라 놓았다가 14일 해질 무렵에 잡도록 되어 있다.

                 - 정성을 들이라는 뜻.

축제는 가족 단위로 예식을 치르도록 되어 있다.

                     즉, 개인적으로 지내거나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즐기는 식으로 지내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지내지 못하게 하는데

          파스카 예식은 개인의 구원체험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자기들 백성의 구원체험에 대한 기념이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폐쇄된 삶에서 기쁨이나 축제를 지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정 공동체별로 축제를 드리는 것은 :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전전하던 시절에서 유래한 것이겠지만,

           가정은 가장 작은 사회 단위이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회라고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더욱 의미 깊은 규정이라 생각된다.

비록 나라가 망해 유배를 가도, 전쟁을 피하여 낯선 땅에 흩어져 살게되더라도

            가정은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 단위별로 믿음의 기초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

            출애굽 사건을 기념한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 속에서

             야훼 θ께 대한 신앙을 가장 확실하게 보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pascha’ :건너뛰다,’ ‘지나가다’ ‘절룩거리다라는 뜻으로

                           원래 히브리어로 페사흐(pesah)라고 발음하는 것을

                           구약 후기 시대에 팔레스티나의 일상용어가 된 아람어에서

                           파스하(pasha)라고 표기한데서 유래한다.

                           이것은 그리스어로, 라틴어로 옮겨져 파스카로 불려졌다.

                            ※히브리어 페사흐 아람어 파스하 라틴어 파스카

 

파스카라는 말은 : 원래 출애굽기 12장에 기록된 사건,

      즉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결정적으로 해방되기 전날 밤에

            새끼 양을 잡아 그 피를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발랐더니

             야훼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치지 않으시고 지나가셨다는 사건,

       또는 그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를 의미했던 것인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파스카라는 말을

               홍해 또는 골풀 바다를 건넌 사건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하고 있다.

 

*7; 희생제물의 피는 좌우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바르고,

          고기는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되,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살라 없애야 한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는 설명이 되어있지 않지만

           피에 대해서는 이집트인들의 맏아들들이 죽던 날 밤에

            그 가정에 아무런 해가 오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표징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어있다. (13)

 

* ‘쓴 나물을 먹는 이유(8)? :

파스카 식사는 :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가하게 즐기는 식사가

                         결코 아니었다.

처음 파스카 식사를 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노예상태였다.

그러나 모세를 통한 야훼의 구원계획의 말씀만을 오직 믿고,

            일단 말씀이 떨어지면 급히 떠날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고 식사를 해야 했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구원의 희망이었고,

            한편으로는 파라오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이 담겨 있었다.

따라서 누룩을 넣어 빵이 부풀 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상황이 긴박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처음으로 파스카 예식을 거행하던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앞으로 있을 해방에 대한 기쁨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에서

                 눈을 돌리지 않게 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전통적 유목민의 봄철 축제 때는 매운 야채(마늘, 파 같은 종류)곁들여 먹었지만,

               양념이 아닌 쓴 나물이 과월절 식사에 포함된 것은

               ‘아주 심한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다.

   즉, 이집트 땅에서 겪은 가혹한 고통을 상징한다.

    (애가 3,15 : 쓴 풀만 먹이시고 소태즙만 마시게 하셨다)

 

*양이나 염소를 날로 먹거나 삶아 먹어서도 안되고

              통째로 구워먹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규정은(9-10)? : :

어린양의 피 덕분에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

                기념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즉 피가 야훼 하느님의 적극적인 돌봄과 보호를 상징한다고 본 것 같다.

내장 같은 것을 떼어낸다거나 또는 삶을 경우에  피가 다른 데로 빠질 우려가 있지만

        통째로 구울 때는 번제를 드릴 때처럼 타거나

         그 나머지는 먹어 없어지기 때문에 가 보존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 피는 생명.

 

과월절 =유목민의 축제 (가축의 번성을 비는 뜻으로

                                              가축의 맏 새끼를 잡아서 바치던 축제)

    + 누룩 없는 빵 축제 (무교절 = 가나안 농경민족의 축제)

     + 출애굽 의미 (θ이 이집트 민족의 모든 맏이들을 쳐죽이실 때

                              Is민족의 집을 통과했다는 역사적 의의)

    ⇒ 이집트에서 해방된 탈출을 기념하는 중요한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