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과월절과 열 번째 재앙 이야기(12,1-13,16)

윤 베드로 2023. 1. 31. 07:54

열 가지 재앙으로 결국 야훼와 파라오의 대결은 끝이 났다.

파라오는 : 항복을 하고 히브리인들은 떠날 준비를 한다.

물론 파라오에 대한 승리가

         θ께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그러나 파라오의 억압에서 해방됨은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주된 장애물이 제거됨을 알리는 사건이었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새로운 세계로의 첫걸음이 내디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승리를 기념하고 기리는 행위는 이 승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해방의 승리를 가져온 힘의 원천은 누구인지를

               잊지 않고 되새기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Is 백성이 어디서 왔으며’,

               그들이 얻은 자유의 代價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상기시키면서

               드높은 사기를 가지고 지속적인 해방운동을 수행하도록 일깨워준다.

 

이와 같이 Is이 야훼 하느님의 개입으로 파라오를 이긴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가

                    ㉠과월절 무교절 맏이, 맏배의 봉헌이라는 세 가지 형태로 소개된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축제는 :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 축제의 내용과 성서 본문이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과월절의 경우

아침까지 아무도 문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12,22)고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날 밤에 일제히 탈출한다.

무교절도 급히 탈출하는 모습과 연관되어 설명되고 있지만,

                    왜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설정되었는지는 전혀 언급이 없다.

결국 축제를 다루는 현재의 본문은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들이 합쳐져 있다는 것.

 

본래 유목민의 봄철 축제였던 과월절은 :

겨울을 지내고 봄철에 새로운 木草地를 향해 출발하기에 앞서

             그들의 신에게 유목 기간 동안 양떼의 안전과 풍성한 多産을 얻기 위해

              가족의 안전과 부족민끼리의 일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어린 동물을 희생제물로 바치던 축제였다.

성조들도 반유목민으로서 이 오래된 과월절 축제를 행했을 것이다.

                (출애 3,18의 축제는 이것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

그 후, 세월이 흘러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경민족이 되었을 때

            그들은 그 땅의 異敎人들로부터 무교절(누룩없는 빵의 축제)이라는

            또 다른 봄철 축제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느님 백성들은 이 오래된 가나안 축제를 자신들을 출애굽시켜 줌으로써

             새로운 땅을 주신 하느님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로 재해석하였다.

 

이렇게 출애굽을 기념하기 위해서 과월절 축제와 무교절 축제가 거행되었는데

                둘 다 비슷한 시기였으므로 결국 한데 합쳐 이렛 동안의 무교절 중에서

                첫날밤에 과월절을 지냄으로써 하나의 축제로 만들었다.

 

그러나 성서저자는 : 이 두 축제의 기원을

                이집트를 탈출하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으로 소급해서 기록하고 있으며

                 그 방식도 원래의 모습대로가 아니라

                 자기가 살던 시대(J, E, P)에 시행되던 방식대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12-13장의 과월절과 무교절이 합쳐진 형식으로 보고되어 있는

               현재의 본문은 과월절을 지키는 규칙과 전례가 발전해 가는

               약700여 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

                (출애굽당시 1250-제관계 저자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