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아홉 가지 재앙 이야기 요약(7,8-11,10)

윤 베드로 2023. 1. 29. 07:55

히브리인의 하느님과 파라오 사이의 충돌이

                    곧장 출애굽 해방 사건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 둘 사이에는 매우 특이한 성격의 긴 이야기가 끼어드는데,

          이른바 이집트에 내려진 아홉 가지 재앙 사건.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개구리 재앙, 모기 재앙, 등에 재앙,

     ⑤가축병 재앙, 종기 재앙, 우박 재앙, 메뚜기 재앙, 어둠 재앙.

9가지 재앙을 보면 : Ɵ이 재앙↡ → 파라오가 승복하고,

     → 재앙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 식으로 거부 이렇게 9가지 재앙이 반복.

 

아홉 가지 재앙사건은 : θ께서 Is 백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사건으로,

            자연현상(자연의 힘)을 끌어다가 θ의 존재를 드러낸다.

θ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인 자연의 힘을 필요할 때마다(파라오를 치는데) 끌어들인다.

 

재앙 이야기를 요약하면,

재앙 종류 재앙 내용 파라오의 반응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나일강이 피로 변함. 이집트 사제들도 동일한 기적을 보이자
             파라오는 관심도 가지지 않음.
개구리 재앙 개구리가
     온 땅을 뒤덮음.
이집트 사제들도 동일한 기적을 보임.
파라오는 구원을 요청하고 자유를 약속하지만
                개구리가 없어지자 약속을 번복.
모기 재앙 이가 들끓어
        사람과 가축을 괴롭힘.
이집트 사제들은 동일한 기적을 보이지 못하나
            파라오는 거부함.
등에 재앙 파리 떼가
        온 땅을 뒤덮음.
협상을 했으나
             파라오는 약속을 번복함.
가축 병 재앙 질병으로 이집트의
        가축들이 죽음.
협상을 거부.
종기 재앙 피부병이 이집트인과
       가축들을 괴롭힘.
협상을 거부.
우박 재앙 우박이 농작물과
            식물을 파괴함.
구원을 요청하고 자유를 약속하지만,
            우박이 멈추자 약속을 번복.
메뚜기 재앙 메뚜기 떼가
            온 땅을 뒤덮음.
협상을 하고 구원을 요청하지만 결국 거부함.
어둠 재앙 짙은 어둠이
        온 땅을 덮음.
협상을 하지만 결국 거부함.

 

1). 파라오는 : 이스라엘 민족을 보내달라는 모세의 요청을 거부했고,

                        θ으로부터 10가지 징벌을 받은 후에야 이스라엘 민족을 놓아준다.

 

2). 재앙 이야기의 주제

야훼와 파라오의 대결이고,

이스라엘을 내보내 야훼를 섬기게 하라는 모세와 파라오의 협상이며,

이집트인과 이스라엘인의 구분이다.

 

3). 재앙 이야기의 문학 구조

 

아홉 개의 재앙이야기는 :

문학적인 통일성을 갖고,

모두가 시작과 끝이 분명하게 定型化되어 있고

특정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정한 틀에 짜 맞춘 것 같다.

 

문학구조는 : 세 갈래설과 교차대구설(交叉對句說)이 있는데(세 갈래설만 설명),

        세 갈래설(三分說): 재앙 기사의 성격에 따라 세 갈래로 나누고,

         마지막 열째 재앙을 독립시켜 보는 입장.

첫째부터 아홉째 재앙까지는 자연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재앙이고

                그 구성도 일정한 양식으로 짜여 있다.

반면에 열째 재앙은 자연에서 볼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인데다

            구성양식도 독특하다.

 

재앙 기사의 문학구조(세 갈래설)

구 분 재 앙 문헌 사전경고 경고시점 지시어 집행자
첫째
갈래
1. JEP 있음 아침 파라오 앞에 서라 아론
2. 개구리 J+P 있음 없음 파라오에게 가라 아론
3. 모기 P 없음 없음 없음 아론
둘째
갈래
4. 등에 J 있음 아침 파라오 앞에 서라 하느님
5. 가축병 J 있음 없음 파라오에게 가라 하느님
6. 피부병 P 없음 없음 없음 모세
셋째
갈래
7. 우박 JE 있음 아침 파라오 앞에 서라 모세
8. 메뚜기 JE 있음 없음 파라오에게 가라 모세
9. 어둠 E 없음 없음 없음 모세
절 정 10.맏이,
     맏배죽음
J 있음 없음 없음 하느님

 

위 표에서 보면,

각 갈래에서 앞의 두 재앙은 θ께서 미리 경고, 끝의 재앙은 경고가 없고,

         특히 각 갈래의 첫 재앙(1, 4, 7 재앙)은 그 경고시점이 모두 아침으로 통일.

야훼께서 모세에게 일러주시는 행동의 지시어도,

    각 갈래의 첫 재앙은 파라오 앞에 서라’,

    가운데 재앙(2, 5, 8 재앙)파라오에게 가라는 어구가 공통적으로 사용,

     끝 재앙(3, 6, 9 재앙)에는 그런 지시어가 없다.

재앙을 일으키는 집행 대리인도 첫째 갈래에서는 아론이나,

                셋째 갈래에는 모세이고, 둘째 갈래에서는 일정하지 않다.

재앙의 성격도 각 갈래 안에서 점차 심각한 재앙으로 진행되고,

                 갈래끼리도 한층 심한 재앙으로 전개된다.

즉 첫째 갈래의 재앙들은 생활을 불쾌하고 불편하게 만드나,

     둘째 갈래의 재앙들은 질병을 일으키고 손해를 가져오며,

      셋째 갈래의 재앙들은 생명을 위협하며 죽음을 초래한다.

 

4). 아홉 가지 재앙 이야기 요약(탈출 7,8-11,10) :

 

처음 모세와 아론이 : 파라오를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내보내

              축제를 올리도록 하라는 야훼의 말씀을 전하자,

파라오는 : 한마디로 거절한다.

파라오의 거절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야훼라는 의 말씀만 전해 듣고

                국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풍부한 노동력을 포기하는

                 지배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파라오도 : 재앙이 계속되자 태도가 바뀐다.

    넷째 재앙인 등에 소동이 있은 후 파라오는 한 발짝 물러서서

             “가거라. 그러나 이 땅 안에서 너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라”(8,21)

              조건부 허락을 한다.

이는 협상을 하겠다는, 自國에 큰 손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합의점을 찾겠다는 시도이다.

이에 모세는 : 야훼께 제사를 지낼 때 이집트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것을

            바치게 될 텐데, 그러면 그들의 반발을 사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파라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자 파라오는 :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다.

      광야로 나가서 제사를 드려도 좋지만 너무 멀리 나가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재앙이 지나가자 파라오는 다시 고집을 부려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는다.

아홉째 재앙이 닥치자 파라오는 : 모세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가족과 함께

                광야에 나가 제사를 지내도 좋다고 허락한다.

                하지만 양 떼와 소 떼만은 남겨 두라는 조건을 붙인다(10,24).

Is 백성이 제사를 지낸 뒤 되돌아오게 하기 위한 볼모로서

                    가축들은 두고 가라는 것이다.

이에 모세는 : 제물로 바칠 가축을 선별하기 위해

                          가축들을 두고 갈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파라오는 : 국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노동력인 Is 백성을 내보냈다가는

                체제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기에 모세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었다.

파라오는 : 모세에게 다시는 자신 앞에 얼씬거렸다가는 죽을 줄 알라고 호통치고,

   모세도 : 다시는 파라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꾸하면서 나가 버린다.

파라오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권력과 특권을 움켜잡고 놓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