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디모테오를 택한 바울로(16,1-5)

윤 베드로 2023. 1. 4. 07:57

16-1 그 뒤 바울로는 데르베에 들렀다가 리스트라로 갔다.

그런데 리스트라에는 디모테오라는 신도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예수를 믿는 유다 여자였으나 아버지는 그리이스 사람이었다.

2 디모테오는 리스트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교우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이었다.

3 그래서 바울로는 이 디모테오를 데리고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고장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이 디모테오의 아버지가 그리이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말썽이 날까 봐 먼저 디모테오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4 바울로 일행은 여러 도시를 두루 다니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전해 주며 지키라고 하였다.

5 그래서 교회들은 믿음이 점점 더 굳건해졌으며 신도의 수효는 나날이 늘어갔다.

 

*이 단락은 : 바울로가 바르나바와 헤어지고 대신 디모테오를 뽑은 이야기.

 

바울로와 실라는 : 데르베를 거쳐 리스트라에 당도하여

                   유대계 그리스도인 어머니와 그리스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디모테오를 전도사로 뽑았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결혼한 혼종혼의 경우,

                   자녀의 인종과 종교는 어머니의 인종과 종교에 따라 결정되었다.

따라서 디모테오는 : 원래 유대인, 유대교인이었고,

             그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다음에는 유대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바울로는 : 이런 사정을 존중하여, 특히 유대인들에게 호감을 사고자

                  디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한다(3).

 

*바울로에 의한 디모테오의 할례는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앞장(15)이나 갈라 2, 1-10절에서 보았던 사도회의에서

         할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바울로의 태도를 비교해보면,

          왜 바울로가 여기서 굳이 전통적인 유대관습을 따르기로 했는지를 묻게 된다.

더욱이 바울로는 디도의 할례를 반대하여 얼마나 투쟁했는가!

 

바울로의 행동은 : 진정한 목자적 관심이나 전도에 대한 관심의 결과로 생각되며,

                   사도회의의 결과는 이방인 전도에 대한 신학적인 원칙의 문제였던 것이다.

디도는 이방계 그리스도인이나(갈라 2, 3) 디모테오는 유대인으로 간주되었기에,

            더욱이 리스트라의 유대인들은 격렬하게 바울로와 그의 활동을 반대하므로

            바울로는 이들과의 문제를 피하고 사목적인 목적을 위해

             타협적인 방법으로 디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푸는 것이다.

 

=바울로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에 집착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주장한 것은 이방인들에게 율법이 강요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바울로 자신은 특별한 상황에 따라서 율법대로 살기도 하고

             율법에 면제된 사람처럼 살기도 했다(1고린 9,19-23 참조).

 

*바울로의 애제자 디모테오의 됨됨이를 살펴하면,

디모테오는 바울로의 선교활동 중에 만난 인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디모테오와 실라는 리스트라에서 베레아까지 바울로를 동행했다(16,1-17,15).

바울로는 혼자 아테네로 내려가고,

                  디모테오와 실라는 베레아에 남아 있었다(17,14-15).

디모테오는 바울로를 찾아 아테네로 내려갔다가,

                     그의 부탁을 받고 다시 북상하여 테살로니카 교회를 방문했다(1테살 3,2).

디모테오와 실라는 바울로를 도와 고린토 교회를 창립했다(2고린 1,19).

바울로는 편지들을 쓸 때 디모테오와 함께 수신인들에게 인사하곤 했다

                  (1데살 1,1 ; 필립 1,1 ; 필레 1; 2고린 1,1 ; 로마 16,21).

                  그리고 바울로는 디모테오를 우리 형제(1데살 3,2 ; 2고린 1,1 ; 필레 1),

                 ‘협력자(1데살 3,2 ; 로마 16,21),

                  ‘주님 안에서 내 사랑하는 충실한 자식(1고린 4,17)이라 부른다.

바울로는 3차 전도여행 중 에페소에서 고린토 교회로

                고린토 전서를 써 보내기에 앞서, 디모테오를 고린토교회로 보내

                고린토 교우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알리게 했다(1고린 4,17).

바울로가 에페소 전도 말엽에 로마군 부대에 갇힌 몸으로

                필립비 교회와 필레몬에게 옥중서간을 써 보낼 때

                디모테오는 에페소에 있었는데(필립 1,1 ; 필레 1),

 바울로는 디모테오를 필립비 교회로 보낼 생각을 하면서 그를 극찬했다(필립 2,20-22).

바울로가 마케도니아에서 고린토 교우들에게 고린토 후서를 써 보내고(2고린1,1)

                 고린토에서 로마 교우들에게 로마서를 써 보낼 때(로마 16,21)

                 디모테오는 내내 함께 있었다.

바울로가 고린토에서 석달을 보내고 예루살렘으로 떠날 때

                 디모테오는 적어도 트로아스까지 동행했다(사도 20,4).

바울로가 디모테오에게 편지 두 통을 써보냈다고 하나(디모테오 전후서),

                 이는 바울로의 이름을 빌린 가탁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