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넬리오가 본 영상(10,1-8)
10-1 가이사리아에 고르넬리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탈리아 부대라는 로마 군대의 백인대장이었다.
2 그는 경건한 사람이어서 온 가족과 함께 하느님을 공경하고
유다인들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며 하느님께 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3 어느 날 오후 세 시쯤 그는 신비로운 영상 가운데 나타난 하느님의 천사를 똑똑히 보았다.
천사는 집에 들어와서 "고르넬리오!" 하고 불렀다.
4 그는 천사를 바라보자 겁에 질려서 "주님, 무슨 일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천사는 "하느님께서 너의 기도와 자선을 받아들이시고 너를 기억하고 계신다.
5 이제 사람을 요빠로 보내어 베드로라고도 하는 시몬을 데려 오너라.
6 베드로는 바닷가에 있는 피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다" 하고 일러 주었다.
7 천사가 이 말을 남기고 사라지자 고르넬리오는 하인 두 사람과
가까이 데리고 있는 경건한 병사 하나를 불러서
8 모든 일을 다 이야기해 준 다음 요빠로 보냈다.
베드로가 본 영상(10,9-16)
9 길을 가던 일행이 그 이튿날 요빠 근처에 이르렀을 즈음에
베드로는 기도를 드리러 옥상에 올라 가 있었다. 때는 낮 열 두 시쯤이었다.
10 아래서는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베드로는 시장기가 들어
무엇을 좀 먹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가 무아지경에 빠져 들어 갔다.
11 그러자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에 끈이 달려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12 그 속에는 온갖 네 발 가진 짐승과 땅을 기어다니는 짐승과 하늘의 날짐승이 들어 있었다.
13 그 때 "베드로야, 어서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14 베드로가 "절대로 안 됩니다, 주님 저는 일찌기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번도 입에 대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5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는 음성이 다시 들려 왔다.
16 이와 같은 말이 세 번 오고 간 뒤에 그 그릇은 갑자기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10, 1-16 : 고르넬리오와 베드로의 현시
*루가는 : 10장에서 이방인 개종의 첫 번째 사례를 이야기한다.
팔레스티나 총독부 港都 가이사리아에 주둔한 로마군 백부장 고르넬리오가 입교한 이야기다.
⇒그 내용은 : 고르넬리오가 가이사리아에서 천사의 지시를 받고,
요빠(텔아비브 남부)에 있는 시몬 베드로에게 사람을 보낸다.
이튿날 점심때 심부름꾼들이 요빠에 도착할 무렵
베드로는 피장이 시몬의 집 슬라브 지붕 위에서 기도하다가,
커다란 보자기 같은 그릇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속에는 온갖 네 발 가진 짐승과 땅을 기어다니는 짐승과 하늘의 날짐승이
들어 있었다. 그 때 "베드로야, 어서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베드로가 "절대로 안 됩니다, 주님 저는 일찌기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번도 입에 대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하는 음성이 다시 들려 왔다."(12-15절)
⇒이 말의 뜻은 : 유대인들은 정결한 식품과 불결한 식품을 엄격히 구별한다.
例로 네발 달린 짐승의 경우엔 굽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것만 정결하다.
소, 양, 염소, 사슴 등은 정결하고, 개나 돼지는 불결하다.
베드로는 : 하늘에서 내려오는 보자기 같은 그릇에
불결한 동물들이 우글거리는 것을 보았는데,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그것들을 잡아먹으라고 하시니까 질겁을 했다.
베드로는 평생 불결한 짐승을 입에 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 다시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하고 말씀하셨다.
즉, θ께서 창조하신 만물은 모두 정결하다는 선언이다.
⇒이 말씀의 깊은 뜻은 : 유대인은 깨끗하고 이방인은 더럽다는 식으로 인종 차별하지 말고
이방인 고르넬리오를 그리스도교로 입교시키라는 계시이다.
⇒지금까지 유다인에게 행해졌던 사도들의 활동은
이제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힘입어 전 세계로 확산되려 하고 있다.
복음은 모든 이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어느 한 민족 안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
예수의 죽음은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희생이다.
*우리는 : 여기에서 루가가 그의 복음에서도(루가 7, 1 이하) 모범적 행위 때문에
특별히 찬양했던 가파르나움의 백인대장을 상기하게 된다.
가파르나움의 백인대장과 이 이야기에 나오는 가이사리아의 백인대장은
둘 다 신심이 깊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박애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使者를 보내어 정중함을 표했고, 둘 다 깨달음과 구원을 얻었다.
영상 가운데 나타난 "하느님의 천사"를 통해 루가는
이 사건이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의 신적 계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시사한다.
*오후 3시는(3절) : 유다인에 의해 지켜지는 기도의 시간이다.
백인대장은 로마인이지만 이 시간을 존중했고,
그래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추측된다.
그는 유다인의 하느님을 공경했고
공식적으로 유다교를 무시함이 없이 유다인의 믿음을 고백했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그가 기도할 때 하늘의 메시지가 그에게 전달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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