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11/24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윤 베드로 2020. 11. 24. 07:05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11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오늘의 묵상

종말에 대한 성경 말씀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거짓 예언자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는 내용을 전하는 이들인데, 그들이 종말 때에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의 예언자들도 거짓 예언자들의 그릇된 예언을 경고합니다.

참된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는 선포하는 말씀이 실현되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됩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종말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종말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오는지에만 관심을 둡니다.

어쩌면 두려움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인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이 세상의 끝을 뜻하는 종말을 성경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개합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지진과 전염병이 생겨나며, 하늘에는 표징들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표현으로 종말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고 구원의 완성을 나타내기도 하기에,

          두려움의 시간만이 아니라 희망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올 종말을 준비하기보다는 ‘지금’ 종말처럼 살아야겠습니다.

신앙인들은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미래에 있을 종말에 대비하여 삶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마치 종말의 때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인에게 ‘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종말에 관한 말씀은 우리가 현재의 삶에 좀 더 충실하도록 초대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