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간추린 네복음서

종말 심판(루가 12,49-13,9)

윤 베드로 2019. 4. 20. 08:14

12. 종말 심판(루가 12,49-13,9)

 

불을 지르러 왔다 ;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가 12,49-53 ; 마태 10,34-36)

49"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50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 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51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53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이 단락은 : 두 개의 단절어로 구성(49-50, 51-53).

49-50절에서 : 예수님은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러 오셨고

                         그 선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열망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예고하면서

                초조해하신 셈인데, 그분의 인간적인 모습이 완연하다.

종말을 대비하라고 하신 예수님께서 :

         이제 제자들의 결단을 촉구하신다(51-53).

         그 결단에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지금까지 아무 일없이 평화롭게 지내왔던 모든 것이 분열되고 만다.

 

*예수님께서는 : 51절에서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하신다.

당신은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것.

이 말씀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묵시문학계에서는 역사의 종말이 가까워올수록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우주에 이르기까지 크나큰 붕괴현상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둘째, 이 말씀은 초대교회 성도들의 생활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곧 예수님 때문에 가족간에 분열이 생긴다는 것이다.

                 가족간의 종교적 갈등은 예나 지금이나 있는 일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루가 13,1-5)

13 바로 그 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빌라도가 희생물을 드리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학살하여 그 흘린 피가 제물에 물들었다

이야기를 일러 드렸다.

2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변을 당한 줄 아느냐?

3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4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 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5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종말이 닥쳤을 때 우리가 살 길은 회개이다.

빌라도의 손에 죽은 갈릴래아 사람들의 죽음(1)

                 탑이 무너져 깔려 죽은 사람들의 불의의 죽음(4),

        루가복음서의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회개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사건으로 제시하신다.

이 비극적인 두 사건의 희생자들이 벌을 받도록 뽑힌

                    엄청난 죄인들이라고 판단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루가 13,6-9)

6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 하고 가 보았지만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7그래서 포도원지기에게 '네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볼까하고

벌써 삼 년째나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아예 잘라 버려라. 쓸데없이 땅만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하였다.

그러자 8포도원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9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 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무화과나무는 : 이스라엘 백성을 뜻하고,

          열매 맺지 않는 나무를 잘라 버린다는 말은 :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종말에 단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 비유의 뜻은 : 아직까지 회개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 사람들을

                         하느님이 참고 보아주신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 비유는 역시 벌을 내릴 마지막 시간의 지연과

                           그 지연이 영구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8-9)

                           종말을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무화과나무 비유처럼

                    만약 우리도 회개하지 않으면 종말에 멸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