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19장① :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윤 베드로 2018. 9. 26. 07:57

19: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19장 전반부(1-14)어리석은 마음은 재물을 따라 움직이고,

자기 길을 굽게 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며,

재판에서도 힘과 권력 앞에 진실을 덮고 거짓을 말하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벌을 받아 망한다.

그러나 지혜를 얻는 자는 잘못을 용서하고, 과오를 인정하며,

노하기를 더디 하며,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슬기를 지키므로,

복을 얻는다고 하였다.

후반부(15-29)는 하느님의 경건한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한다.

지혜 있는 자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삶에서 게으름을 몰아내고,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부모는 자녀를 훈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며,

사람들에게 인자롭게 행하여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1. 재물에 대한 교훈(19,1-7)

19,1 그릇된 입술을 가진 우둔한 자보다 가난해도 흠 없이 걷는 이가 낫다.

2 지식이 없는 욕망은 좋지 않고 발걸음을 서두르는 자는 길을 그르친다.

3 사람은 미련하여 길을 망치고서도 마음속으로는 도리어 주님께 화를 낸다.

4 부유하면 친구가 많아지고 궁핍하면 있던 벗도 떨어져 나간다.

5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퍼뜨리는 자는 빠져나가지 못한다.

6 권세가에게는 비위를 맞추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는 모두가 친구다.

7 빈곤하면 형제들은 모두 미워하고 친구들은 더욱 멀어진다.

남의 말만 따르는 자는 얻는 것이 없다.

 

⇒①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남을 평가하기를 좋아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무능한 자로 무시당하는가 하면,

         부유한 사람은 유능한 자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인간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칠지라도 하느님 보시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재물은 인간관계에 많은 영향을 주지만, 관계의 핵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재물의 유무와 多少를 따라 마음이 움직이고, 언행이 뒤따른다면,

          나의 주인은 하느님이 아니라 돈이라는 의미이다.

부자가 되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정당한 과정을 거쳐 부유하게 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1: 비록 가난할지라도 성실한 자의 진실한 말이

              부도덕함으로 부를 소유한 자의 말보다 더 영향력을 갖는다는 말.

2: 생각 없이 욕망에 사로잡히거나 또는 생각 없이 서두르는 것은

                그릇 행동할 위험이 있다는 말.

3: 하느님께서 합당한 삶을 살도록 허락해 주신 삶의 방식은 의를 행하고

                       하느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다. 이것이 창조의 질서이다.

       사람은 이 질서에 따라 살 때 가장 가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무지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이 질서로부터 떠나 살고 있다는 것이다.

4: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힘(재력, 지력, 권력 등)이다.

        그러므로 재물이 많다는 것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힘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의미다.

5: 거짓 증언을 하는 사람은 동기와 상관없이 법에 따라 합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6: 그들이 누리는 축복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와 친구들을 많이 얻는다는 것이다.

7: 19,4절과 같은 의미다.

 

2. 지혜와 분노(19,8-12)

8 지혜로운 마음을 구하는 이는 자신을 사랑하고

슬기를 간직하는 이는 좋은 것을 얻는다.

9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퍼뜨리는 자는 멸망한다.

10 호사하는 것은 우둔한 자에게 어울리지 않고

제후들을 다스리는 것은 종에게 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11 사람을 관대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의 식견이고

남의 허물을 너그럽게 보아주는 것은 그의 영광이다.

12 임금의 분노는 사자의 으르렁거림 같고

그의 호의는 풀밭의 이슬과 같다.

 

하느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으면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

단호하고 명쾌한 리더십은 분명히 지도자의 좋은 덕목이지만,

              때론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지도자가 공동체를 더 아름답게 이끌어갈 수도 있다.

 

8: 지혜와 슬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얻는 자는 복이 있는 자며 또한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는 자다.

9: 19,5절과 같은 뜻.

10: 세상에는 질서가 존재한다. 그래서 상식이 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질서가 무너질 때 세상은 혼란스러워지는 것이다.

         불의로 재물을 모은 자가 잘 사는 사회는 비정상적인 사회다.

          마찬가지로 종이 제후를 다스리는 사회도 질서가 무너진 사회이다.

11: 사람은 불안전하므로 감정의 표출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즉 사람이 분노할 때 언제나 정당한 이유로 인하여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정은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납한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12: 왕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가 노할 때 어떤 사람도 그를 통제할 수 없고 그가 은혜를 베풀고자 할 때 그를 만류할 사람이 없다.

          이런 의미에서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이 두려운 것이고,

                 반면 그의 호의는 풀 위에 이슬과 같이 삶에 생기를 더하는 것이다.

 

3. 가정(19,13-14)

13 우둔한 아들은 아버지에게 재앙이고

아내가 투덜거리는 것은 끊임없는 낙숫물과 같다.

14 집과 재산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지만 사려 깊은 아내는 주님에게서 온다.

 

자녀는 부모의 기쁨이 되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의 위로가 되어야 한다.

인간들의 삶에 있어서 가정은 저절로 원만하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협력하여 지켜 보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13: 아비는 아들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우둔한 아들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을 평생 받아야 하므로 아비의 재앙이 되고,

                   아내 역시 평생 같이하여야 할 자이기 때문에 항상 시비를 거는

                    아내는 떨어지는 물방울 같이 언제나 고통을 준다.

14: 아내는 평생 함께 하는 동반자다.

         그러므로 아내가 슬기롭다는 것은 인생을 항해해 갈 때 순조로울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