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17장 : 성숙한 신앙인과 어리석은 종교인

윤 베드로 2018. 9. 23. 06:46

17: 성숙한 신앙인과 어리석은 종교인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은 가정에서의 도덕적 생활과

             적절한 사회적 역할에 대해 교훈한다.

가정은 가르침이 시작되는 최초의 공동체인 동시에,

          지혜를 실천하고 익히는 가장 일반적인 이다.

 

1. 가정의 역할(17,1-2)

1 편안하게 먹는 마른 빵 한 조각이

불화 섞인 잔치 음식으로 가득한 집보다 낫다.

2 사려 깊은 종은 주인의 수치스러운 아들을 다스리고

그 형제들 사이에서 유산을 나누어 받는다.

 

우리가 하느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 지는 인간관계를 통해 그대로 나타난다.

하느님을 참되게 섬기는 사람은 가정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한다.

 

1: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행복에 이를 수 없다면

              차라리 적은 것을 소유하고 행복에 이르는 것이 더 낫다는 말.

2: 혈육 관계로 볼 때 아들은 종보다 우선할지라도

              오히려 종이 아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종은 아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이상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세상이 요구하는 것은 관계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경우도 있다.

 

2. 마음의 단련(17,3-4)

3 은에는 도가니, 금에는 용광로

그러나 마음을 시험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4 악행을 하는 자는 해로운 입술에 주의를 기울이고

거짓말하는 자는 악독한 혀에 귀를 기울인다.

 

하느님의 사람은 악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단련하시는 하느님을 알기 때문에

               하느님이 기대하시는 자비와 자애의 열매를 맺는다.

 

3: 단련의 목적은 보다 더 온전한 것을 얻기 위함이다.

        도가니는 은을, 용광로는 금을 단련할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단련할 수는 없다.

        사람의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4: 사람의 됨됨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느냐에 의존되어 있다.

       즉 악한 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는 악한 자가 될 수밖에 없다.

 

3. 손자들은 노인의 화관(17,5-6)

5 가난한 이를 비웃는 자는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자

남의 불행을 즐기는 자는 벌을 면하지 못한다.

6 손자들은 노인의 화관이고 아버지는 아들들의 영광이다.

 

아버지의 의로운 삶으로 인해 자식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는다.

 

5: 하느님은 사람을 지으시되 자기 형상대로 지으셨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창조주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고

                 부인하는 것이 하느님을 멸시하는 것이다.

6: 손자는 노인의 자랑거리며 아들의 자랑거리는 아비라는 의미다.

        여기 노인과 아비와 자식과 손자는 가족의 구성원들이며

                또한 하나의 계보다. 가족은 서로에게 자랑이 되고 기쁨이 된다. 이런 가정은 복된 가정이다.

 

4. 지혜로운 자의 행실(17,7-14)

7 어리석은 자에게는 빼어난 말이 어울리지 않고

고귀한 이에게는 거짓된 말이 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8 뇌물을 주는 자의 눈에는 그것이 요술 보석 같아

그가 몸을 돌리는 곳마다 안 되는 일이 없다.

9 잘못을 덮어 주는 이는 사랑을 키우고

그 일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구를 멀어지게 한다.

10 우둔한 자를 백 번 때리는 것보다

슬기로운 이를 한 번 꾸짖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

11 악인은 반란만을 꾀하다가 잔인한 사신의 방문을 받는다.

12 새끼 잃은 암곰과 마주칠지언정 미련함을 고집하는 바보는 만나지 마라

 13 선을 악으로 갚는 자 그의 집에서는 악이 떠나가지 않는다.

14 싸움의 시작은 물꼬를 트는 것 다툼이 일어나기 전에 그만두어라.

 

미련한 사람은 백 대를 맞아도 깨닫지 못하고 선을 악으로 갚기까지 한다(10~13).

   매 맞기 전에 말을 듣고 돌이키는 것이 지혜이다.

   싸움이 나기 전에 시비를 그치는 것이 지혜이다(14).

 

7: 어리석은 자란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말을 많이 한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8: 뇌물의 효력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뇌물이 이처럼 효과적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탐욕에 이끌려

                  살고 있기 때문이고, 뇌물은 이런 인간의 탐욕을

                   만족 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10: 총명한 자와 미련한 자 사이에 드러나는 차이들 가운데 하나는 권고에 대한 태도다.

         총명한 자는 권고를 받을 줄 알지만 미련한 자는 받지 못한다.

11: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의미다.

12: 새끼 빼앗긴 암곰의 난폭함이란 상상을 불허할 것이다.

         이런 난폭한 암곰에게 안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즉 미련한 자에게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13: 악으로 선을 갚으면 원한이 생겨서 더 큰 악으로 되갚음을 받게 된다.

14: 많은 물을 저수해 놓은 저수지에서 물이 조금 새는 것은 하찮은 일.

         그러나 이것은 결국 제방을 균열시켜서 그것을 무너뜨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툼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 되지만 언제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5. 혼동하지 말 것(17,15-18)

15 악인을 무죄라 하는 자, 의인을 유죄라 하는 자

주님께서는 둘 다 역겨워하신다.

16 지혜를 산다 해도 깨달음이 없으니

우둔한 자의 손에 돈이 있다 한들 무엇하랴?

17 친구란 언제나 사랑해 주는 사람이고

형제란 어려울 때 도우려고 태어난 사람이다.

18 담보를 서 주는 자, 이웃의 보증을 서는 자는 지각없는 사람이다.

 

인간관계 가운데는 위급할 때 서로 도움이 되는 친구나 형제도 있지만,

               보증을 통해 매이는 관계도 있다.

   보증은 다른 사람의 삶을 책임지는 행위로,

            자신의 운명을 다른 사람의 판단과 행동에 맡기는 위험한 일이다.

   이웃 사랑의 방법으로 보증을 서야 할 때도 있지만,

          그때에도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한계를 똑바로 알고

           내 삶을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책임 아래 두어서는 안 된다.

   친구란 언제나 사랑해 주는 사람이고

             형제란 어려울 때 도우려고 태어난 사람이다(17).

 

15: 악인을 의롭다고 하거나 또는 의인을 악하다고 하는 것은 불의다.

         하느님은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불의함을 참아 보지 못하신다.

16: 돈이 있어도 배울 마음이 없다면 지혜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17: 사랑이 언제나 끊어지지 않는 것이 친구이고

                  고난을 함께 나누도록 태어난 것이 혈육이다.

18: 담보제공이나 보증을 서는 것은 책임이 따르는 일로서

                           무엇보다 신중이 해야 할 일이다.

 

6. 미련함이 주는 고통(17,19-22)

19 싸움을 사랑하는 자는 죄악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기 대문을 높이는 자는 파멸을 찾는 사람이다.

20 마음이 빗나간 자는 행복을 얻을 수 없고

혀가 비틀린 자는 불행 속에 빠진다.

21 우둔한 자를 낳은 이에게는 근심뿐이고

어리석은 자의 아버지에게는 기쁨이 없다.

22 즐거운 마음은 건강을 좋게 하고 기가 꺾인 정신은 뼈를 말린다.

 

미련함 곧 사악함에는 온갖 고통이 따른다.

   이웃과의 관계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도 큰 걱정을 안겨주게 된다.

 

19: 다툼은 죄를 부추기게 한다.

        그러므로 다툼이 있는 곳에는 범죄가 있고,

                     범죄한 자는 그 죄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문을 높이는자, 즉 자기를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는 자는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됨으로 이런 사람은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자라고 할 수 있다.

20: 이것 역시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을 말해 준다.

21: 우둔한 자는 권고를 듣지 않기 때문에 지혜를 얻을 기회가 없고

                   항상 미련한 짓만 일삼기 때문에 평생 부모의 근심이 된다.

22: 육체의 건강은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의미다.

         사람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건강하기도 하고 쇠잔하기도 하는 것이다.

 

7. 미련함의 끝(17,23-28)

23 악인은 품속에 감춘 뇌물을 받고 올바른 길을 그르친다.

24 슬기로운 이는 제 앞에 지혜를 두고 살지만

우둔한 자의 눈은 땅끝에 가 있다.

25 우둔한 자식은 아버지의 상심거리고 어머니에게 비탄거리다.

26 의인을 처벌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고

고귀한 이를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

27 말을 삼가는 이는 지식을 갖춘 사람이고

정신이 냉철한 이는 슬기를 지닌 사람이다.

28 미련한 자도 잠잠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술을 닫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

 

악인이 악을 드러내는 첫째 방법은 바로 혀이다(20,27,28).

그들은 악한 생각을 말로 쏟아낸다.

이렇게 말을 조심하라는 경고는 곧 우리의 부패한 본성을 깨달으라는 경고이다.

우리는 한마디 말을 내뱉기 전에 거듭 생각하여

         사람을 살리는, 지혜로운 말을 해야 한다.

 

23: 뇌물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은 악인이다.

         의인은 언제나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원칙에 따라 행한다.

24: 슬기로운 자는 지금 여기에서 마땅히 행할 일을 생각하지만

                     우둔한 자는 언제나 현실과 동떨어진 곳에서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

25: 21절과 같은 의미다.

26: 의인을 벌하는 것과 귀인을 정직하다고 때리는 것은 악을 행하는 일.

         의인과 정직한 자는 상 받을 자이기 때문이다.

27: 지식이 있고 명철한 자는 자제력과 분별력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말을 아끼고 또한 언제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28: 사람의 인격이 언어를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비록 미련한 자일지라도 잠잠하면 아무도 그의 미련함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혜로운 자로 여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말이 많은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