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16장 : 공의와 사랑의 하느님

윤 베드로 2018. 9. 22. 07:29

16: 공의와 사랑의 하느님

 

16장에서 강조하는 주제는 모든 행위의 동기를 감찰하시는 하느님과

모든 일을 주관하고 이루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삶의 방향을 선택하게 하신다.

생명과 사망의 법 앞에서 순종할 경우의 번영과

불순종할 경우의 멸망(17-18)을 제시하며

백성들의 순종을 촉구하신다(19-20).

잠언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 길이 나오는데 이것을 둘로 정리하면,

生命의 길과 死亡의 길로 나눌 수 있다.

잠언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두 개의 길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에 대해 말씀한다.

 

1. 절대 주권의 하느님(16,1-9)

16,1 마음의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혀의 대답은 주님에게서 온다.

2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결백해 보여도

영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3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4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 목적대로 만드셨으니

악인까지도 재앙의 날을 위하여 만드셨다.

5 주님께서는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역겨워하시니

그런 자는 결코 벌을 면하지 못한다.

6 자애와 진실로 죄가 덮이고 주님을 경외함으로 악이 멀어진다.

7 사람의 길이 주님 마음에 들면 원수들도 그와 화목하게 해 주신다.

8 정의로 가진 적은 것이 불의로 얻은 많은 소득보다 낫다.

9 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①하느님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주권적으로 역사하신다.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까지 보시기 때문에 그분을 속일 수 없고,

            아무리 애쓴다 해도 동기가 악하다면 하느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

반대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나라와 를 구하는 삶을 살면,

         하느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해주신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교만한 자를 미워하신다.

인간들 가운데는 극도로 교만하면서도 겉으로는 겸손한 체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만 겸손해 보이는 그런 약삭빠른 자들이 실상은 더 교만한 자들이다.

 

1: 모든 일의 성사에 대한 주권이 하느님께 있다는 의미다.

2: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는 숨길 수 있을지라도 하느님께는 숨길 수 없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람의 영을 감찰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3: 우리의 일을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 그 분의 선하신 뜻에 온전히 의탁한다는 의미다.

4: 하느님은 모든 것을 용도에 맞게 창조하셨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악한 것은 악한대로 선한 것은 선한대로

                   각각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5: 하느님은 교만한 자를 미워하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코 하느님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6: 부패한 속성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죄에서 떠날 수 없다.

       그래서 하느님은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다.

       바로 그 길이 자애와 진리의 삶이며 또한 주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7: 스스로 원수와 화목하기 위하여 수고할지라도 이룰 수 없지만

                 먼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산다면

                 이런 삶의 열매로서 원수와도 화목하게 되는 것이다.

8: 사람에게 소유의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公義.

       그러므로 불의로 소득을 더하는 것보다

       그것을 포기함으로 를 행하는 것이 더 복 있는 삶이다.

9: 이 말씀 역시 하느님의 주권에 대하여 주는 교훈이다.

 

2. 왕 앞에서 가질 지혜(16,10-15)

10 임금의 입술에는 신탁이 있어 판결할 때에 그 입이 그르치지 않는다.

11 올바른 저울과 저울판은 주님의 것이고

주머니 속의 저울추도 그분의 소관이다.

12 임금은 죄악을 저지르는 것을 역겨워하니

정의로 왕좌가 굳건해지기 때문이다.

13 임금은 의로운 혀를 기뻐하고 바른 것을 말하는 이를 사랑한다.

14 임금의 분노는 죽음의 사자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가라앉힌다.

15 임금의 얼굴이 빛날 때 생명이 보장되고

그의 호의는 봄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의로움과 정직함이다.

불의와 거짓을 행하는 자에게는 준엄한 법의 심판이 따르지만,

          정직하게 의를 행하는 자는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의롭고 정직하게 살 때 이 땅의 삶도 순조롭겠지만,

          무엇보다 하느님이 약속하신 생명의 복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10: 이스라엘에서 왕이 해야 할 일들 가운데 중요한 일은

                           백성들을 재판해 주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왕이 선정을 베푼다는 것은 공정한 재판을 해 준다는 의미.

11: 상거래에서 정직하라는 교훈이다.

12-13: 왕의 의무는 나라에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왕은 의로운 입술과 정직히 말하는 자를 기뻐하지만

                           惡行者를 미워하는 것이다.

14-15: 왕은 지상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진노하게 하는 자는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의 희색은 사람들을 살린다.

             즉 왕이 가지고 있는 힘은 사람을 멸할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3. 겸손의 지혜(16,16-19)

16 지혜를 얻는 것은 금보다 좋고 예지를 얻는 것은 은보다 낫다.

17 올곧은 이들의 길은 악을 피하는 것이니

제 갈 길을 지키는 이는 목숨을 보존한다.

18 파멸에 앞서 교만이 있고 멸망에 앞서 오만한 정신이 있다.

19 가난한 이들과 겸허하게 지내는 것이

거만한 자들과 노획물을 나누는 것보다 낫다.

 

교만은 죄의 핵심이다.

교만은 그저 자기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사람들 앞에 우쭐대는 정도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자신의 추악함과 무익함을 깨닫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하느님을 바로 알고, 모든 악을 버리며, 겸손하게 순종하는 삶이 곧 영혼을 지키는 길이다.

 

16: 지혜와 예지는 금이나 은을 가지고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지만

                  금이나 은은 지혜와 예지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한다.

17: 정직한 사람은 악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악을 떠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大路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이처럼 정직을 지킬 때 정직은 그들을 지켜 줄 것이다.

18-19: 교만과 오만은 패망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와 함께 노획물을 나누는 것보다

                         차라리 겸손한 자와 함께 마음을 낮추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4. 말씀에서 얻는 지혜(16,20-24)

20 말씀에 유의하는 이는 좋은 것을 얻고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행복해진다.

21 마음이 지혜로운 이는 슬기로운 이라 불리고

부드러운 혀는 말솜씨를 더해 준다.

22 식견은 그것을 지닌 이에게 생명의 샘이 되지만

미련한 자들의 교훈은 미련할 뿐이다.

23 지혜로운 마음은 입을 사려 깊게 하고 입술에 말솜씨를 더해 준다.

24 상냥한 말은 꿀 송이 목에 달콤하고 몸에 생기를 준다.

 

가장 선하고 지혜로운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생명의 샘이 되어 우리에게 마시게 할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해 이웃에게도 흘러가게 하신다.

항상 주님의 말씀에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을 통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온전함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21: 슬기는 마음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슬기롭다고 하고,

                     또한 사람들은 선한 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22: 명철한 자는 명철함으로 인하여 이득을 얻지만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함으로 인하여 해를 당한다는 뜻이다.

23: 사람의 마음은 입술을 통하여 외부 세계로 표현 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마음은 입술을 통하여 외부에 슬기로움과

                      지식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24: 말은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은 건설하는 일을 위해 작용하기도

                하지만 또한 파괴하는 일을 위해서도 작용한다.

 

5. 타락한 인간의 왜곡된 시각(16,25-30)

25 사람에게는 바른길로 보여도 끝내는 죽음에 이르는 길이 있다.

26 일꾼을 일하게 하는 것은 배고픔 입이 일하라고 그를 몰아세운다.

27 쓸모없는 사람은 재앙을 엮어 내고 그의 입술은 거센 불길과 같다.

28 사악한 사람은 싸움을 일으키고 중상꾼은 친구들을 갈라놓는다.

29 포악한 사람은 제 이웃을 꾀어 좋지 않은 길을 걷게 한다.

30 눈짓하는 자는 사악한 짓을 꾸미는 사람이고

입술을 굳게 다무는 자는 악한 짓을 끝낸 사람이다.

 

말과 행실, 그로 인한 결과들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악을 꾀하는 불량배들, 고자질과 이간질로 다툼과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 이웃에게 윽박지르고 나쁜 길로

        끌어들이는 사람들은 불의와 죄악을 일으킨다.

그들의 길이 악한 길이며, 결국 멸망에 이르는 길이다.

 

26: 사람의 본심과 말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27: 악한 자의 입술은 맹렬한 불과 같아서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다.

28: 말의 위력을 말해 주는 잠언이다.

29: 선한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선한 일을 하지만

               악한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악한 것만을 한다는 의미다.

30: 여기 눈짓하다입술을 닫는다는 것은 불의를 보고도

                못 본체 하거나 또는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불의와 타협하는 자들이다.

 

6. 지혜의 열매(16,31-33)

31 백발은 영광의 면류관 의로운 길에서 얻어진다.

32 분노에 더딘 이는 용사보다 낫고

자신을 다스리는 이는 성을 정복한 자보다 낫다.

33 제비는 옷 폭에 던져지지만 결정은 온전히 주님에게서만 온다.

 

하느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산다.

내 판단대로만 하면 멸망으로 갈 수 있다.

사람들이 우연이나 요행으로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다 하느님의 섭리 아래 있으며,

            요행을 기대하며 사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일이다.

오직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의로운 길로 걸어가는 것이 지혜이며, 내가 살 길이다.

 

31: 의로운 길을 걷는 자들에게 백발은 영광이 된다는 의미다.

32: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곧 분노를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33: 제비를 뽑는다는 것은 그 일의 작정을 하느님께 맡기는 행위다.

         그러므로 제비를 뽑는 행위는 사람이 할지라도

                     그 일의 결과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16장은 특별히 하느님의 주권을 아는 것과

그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의 주권에 대하여 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16:9)”라고 말하고,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에 대하여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16:3)”고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일을 결정하시는 분이시고(16:1,9,33), 또한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의 기쁘신 뜻 안에 두시고 행하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의인뿐만 아니라

악인까지도 사용하신다(16:4).

하느님은 요셉을 이집트 총리로 세우시기 위하여

형들의 투기하는 마음을 도구로 사용하셨고,

보디발의 아내의 음흉한 모함을 사용하셨고,

또한 감옥에 갇혀 있는 파라오의 술시중을 드는

관원장을 사용하셨다. 그리고 파라오의 꿈을 사용하셨다.

이처럼 하느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것을 도구로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계획한 일일지라도 하느님께서 허용하실 때만

성사 될 수 있고, 또한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면

우리는 원수와도 화목할 수 있는 것이다(16:7).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하느님께 우리의 길을 맡기는 것은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을 확신할 것이다.

그래서 본문은 우리에게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16:3)”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노예로부터 해방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기까지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자신의 선하신 뜻대로 우리를 인도하시기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

이것을 믿을 때 우리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 맡길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