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13장 : 하느님의 훈계와 생명의 샘

윤 베드로 2018. 9. 19. 07:03

13: 하느님의 훈계와 생명의 샘

 

13,1-13절은 훈계의 말, 게으름과 재물, 생명과 소망에 대한 교훈을

의인과 악인의 대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인의 참된 지표는 하느님의 계명에 대한 태도에서 드러난다.

14-25절은 지혜 있는 자의 영향력을 생명, , 양약으로 다양하게 말한다.

이어서 훈계를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 선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재물의 비유들을 이야기 한다.

지혜는 자신뿐 아니라 자손에게도 영향을 마친다.

 

1. 훈계를 듣는 귀와 입(1-4)

1 지혜로운 아들은 교훈을 사랑하지만

빈정꾼은 꾸지람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2 사람은 제 입이 맺는 열매 덕에 좋은 것을 먹게 되지만

배신자들의 욕망은 폭행으로 치닫는다.

3 입을 조심하는 이는 제 목숨을 보존하지만

입술을 열어젖히는 자에게는 파멸이 온다.

4 아무리 바랄지라도 게으름뱅이의 갈망은 헛되지만

부지런한 이의 갈망은 충족된다.

 

말에는 살리고 죽이는 힘이 있다.

부모의 훈계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지만,

         훈계를 거부하는 사람은 어리석음으로 파멸에 이르게 된다.

또한 입을 열 때와 닫을 때를 구분하지 못한 채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멸망을 자처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1: 아들을 사랑하는 아비가 아들에게 주는 훈계는

                 아들에게 해를 주고자 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아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아비의 훈계를 듣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아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아들은

          아비의 훈계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2: 입의 열매는 언어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인하여 복을 누리기도 하고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는 의미다.

3: 입을 조심하는 자는 말에 실수가 없는 자를 말하는데

               이런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한다.

       그러나 입을 열어젖히는 자에게는 멸망이 온다.

       여기 입을 열어젖히는 자란 말을 절제하지 못하는 자를 말한다.

4: 모든 소원은 수고를 통하여 성취 된다.

       그러므로 마음에 소원만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하여

                    어떤 수고도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그것을 위하여 수고하는 자는 풍족함을 얻는 것이다.

 

2. 감추어도 빛나는 의인의 빛(13,5-9)

5 의인은 거짓된 말을 미워하지만 악인은 역겹고 파렴치하게 행동한다.

6 정의는 사람의 길을 흠 없이 지켜 주지만 불의는 죄악으로 빠져 든다.

7 부자인 체하나 아무것도 없는 자가 있고

가난한 체하나 재물이 많은 자가 있다.

8 재산은 사람의 목숨을 보장해 주지만 가난한 이는 협박을 들을 일도 없다.

  9 의인들의 빛은 흥겹게 빛나지만 악인들의 등불은 사위어 간다.

 

악인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짓을 말하며 악을 일삼다가 패망하게 되고,

            악을 혐오하는 의인은 공의의 보호를 받고 빛나는 삶을 살게 된다.

 

5: 의인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고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미워한다.

       그러나 악인은 주님의 뜻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탐욕이 이끄는 대로 행한다.

6: 사람은 자신의 행실로 보호를 받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한다는 의미다.

7: 하고 한 것은 단순히 소유의 많고 적음만으로 오는 것이 아니고

                 허락해 주신 복들을 얼마나 누리느냐로 부터 오는 것임을 교훈해 주고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을지라도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다면 그는 가난한 자일 것이다.

8: 부한 사람은 위기를 만났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유로서

              그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이런 위기조차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9: 여기 빛 또는 등불은 삶에 대한 은유다.

        그러므로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고라는 말은 의인은 평안하고 장수한다는 의미이고,

                     악인의 등불은 사위어 간다는 말은 악인은 망한다는 말.

 

3. 생명과 계명(13,10-13)

10 오만은 싸움만 일으키지만 충고를 듣는 이들에게는 지혜가 있다.

11 거저 얻은 재물은 줄어들고 조금씩 모으는 재물은 늘어 간다.

12 이루어지지 않은 희망은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이루어진 소망은 생명의 나무가 된다.

13 말씀을 업신여기는 자는 멸망하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이는 보상받는다.

 

말씀에 대한 태도가 곧 하느님을 대하는 태도이다.

   말씀에 대한 불신과 멸시하는 인생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거부하고 무시하는 행위이다.

 

10: 오만은 자아 중심적 삶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오만이 있는 곳에는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

11: 불법으로 얻은 재물은 오래 가지 못하지만

                      적은 것이지만 정직하게 모은 재물은 늘어간다는 의미다.

12: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게 되면 좌절하거나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소망이 이루어질 때면 삶은 생기로 충만하게 된다는 의미다.

13: 하느님은 말씀을 통하여 평안과 온전함에 이르게 해 주셨으므로

                     그것들을 떠나서는 축복에 이를 수 없다는 의미다.

 

4. 지혜자의 교훈과 삶(13,14-17)

14 현인의 가르침은 생명의 샘이라 죽음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게 한다.

15 좋은 식견은 호의를 불러오지만 배신자들의 길은 파멸에 이른다.

16 영리한 이는 누구나 지식으로 행동하지만

우둔한 자는 어리석음을 퍼뜨린다.

17 악한 사신은 스스로 불행에 빠져 들지만

충실한 사절은 치유를 가져온다.

 

지혜자의 가르침과 교훈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구원의 길이다.

    쓸데없는 자존심과 헛된 명예욕은 사망의 길을 벗어날 수 없다.

 

14-15: 지혜는 악한 자의 길에서 지켜 주고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즐겁게 해 주고, 부귀와 장수를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의 교훈은 생명의 길이 되며 또한 은혜가 되는 것이다.

16: “지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는 말이다.

                      슬기로운 자는 이해나 감정 또는 환경에 따라 행하지 않고

         오직 마땅히 행할 길에 따라 행한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환경에 따라 행한다.

17: 악한 사신이란 사실대로 전해 주어야 할 소식을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왜곡하여 전해 주는 자를 말한다.

         그러므로 그는 소식을 위임해 준 자를 곤경에 빠뜨리게 할 수 있지만,

                      충성된 사신은 모두에게 유익을 준다.

          우리는 이런 예를 참예언자와 거짓 예언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5. 지혜로운 자와의 동행(13,18-21)

18 교훈을 저버리는 자는 빈곤과 수치가 닥치지만

훈계를 지키는 이는 존경을 받는다.

19 이루어진 소망은 영혼에 감미롭건만

우둔한 자들은 악에서 멀어지기를 싫어한다.

20 지혜로운 이들과 어울리는 이는 지혜로워지고

우둔한 자들과 사귀는 자는 해를 입는다.

21 죄인들에게는 불행이 따르지만 의인들에게는 행복이 뒤따른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웃을 좋은 친구로 두는 것은 최상의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서로간 믿고 의지함으로써 위태로운 이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악한 이웃을 만나는 것은 위태롭고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누군가와 동행하는 것은 그와 운명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의인에게는 보상이, 어리석은 악인에게는 재앙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18: 교훈을 저버리는 자는 바른 가르침으로부터 얻게 되는

                   유익함을 얻지 못함으로 빈곤과 수치에 이르지만

                    가르침을 받는 자는 그 가르침으로 인해 복을 누리게 된다.

19: 하느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때 거룩한 소원을 주심으로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거룩한 소원을 갖는 것은 축복이며

                     그 소원이 이루어질 때 축복이 되는 것이다.

20: 이 말씀은 우리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21: 이 말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6,7)”라는 의미.

 

 

6. 의인들을 위한 유산 상속(13,22-25)

22 착한 이의 유산은 자손 대대로 이어지지만

죄인의 재산은 의인의 몫으로 보존된다.

23 높은 자들의 개간지는 많은 양식을 거두지만

불의에 휩쓸려 사라질 수 있다.

24 매를 아끼는 이는 자식을 미워하는 자

자식을 사랑하는 이는 벌로 다스린다.

25 의인은 배불리 먹지만 악인의 배는 허기가 진다.

 

⇒①착한 사람은 자신의 유산을 다음 세대뿐 아니라

            자손대대에 이르기까지 상속해주게 된다.

그에 반해 악한 자들의 재물은 자기에게만 일시적인 만족을 제공할 뿐

             자손에게 상속되지 못한다.

사랑한다면 훈계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24).

감정적인 사랑만 앞세워 어릴 때 자녀를 제대로 훈계하지 않으면,

             버릇없는 사람이 되어 자녀는 물론 부모도 고통 받게 된다.

    

 

13장도 앞의 장들처럼 동일한 주제들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13장에서도 12장에서 언급한 동일한 주제,

즉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에 대하여,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가 거두는 열매,

그리고 말에 대한 교훈 등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주제를 언급하고 있을지라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언을 묵상하고자 할 때에는 언제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묵상해야한다.

 

13장을 관계라는 측면에서 묵상한다면

우리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교훈을 얻게 된다.

특별히 13장을 묵상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관계의 중요성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세상에 사는 동안 독립적인 한 인격체로서 존재하지만

그러나 동시에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온전한 삶이란 한 인격체를 지닌 개인으로서의 삶의 온전함을

의미하는 동시에 또한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와 하모니(Harmony)를 이루는 삶을 의미한다.

여기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하모니를 이루는 삶은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함으로 우리가 관계를 무시하고는

온전한 삶에 이를 수 없다.

즉 우리의 삶 가운데는 이웃과의 관계를 통하여 온전함에

이를 수 있는 영역이 있으므로

우리가 누구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 가느냐는 것은 중요하다.

 

이처럼 13장을 관계라는 시각으로 묵상한다면,

첫째, 지혜로운 삶과 어리석은 삶은 우리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의인과 함께 하면 거짓에서 떠나게 되지만

악인과 함께 하면 부끄러움에 이르게 되고(13:11),

교만한 자와 함께 하면 다툼을 피할 수 없지만

지혜로운 자와 함께 하면 교훈의 말을 듣게 된다(13:11).

특별히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는다(11:20).

이처럼 우리가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는 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둘째,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본문은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한다(13:14)”고 말씀 해 주고 있다.

즉 지혜자의 말을 들을 때, 생명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런 훈계의 말씀은 잠언 여러 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셋째, 지혜로운 삶과 어리석은 삶은 우리가 누구와 협력하느냐의존 되어 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은혜로 받은 삶의 자원을

의 집을 세우는 일에 사용할 수도 있고,

不義의 집을 세우는 일에 사용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종류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일에 협력하느냐에 따라 의 집을 지을 수도 있고

不義의 집을 지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관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의로운 사람과 함께 동행 하고 그들의 말을 들으며 

        또한 그들의 일에 협력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언제나 분별심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인지?,

누구와 협력 할 것인지? 에 대하여 생각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