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12장 : 훈계와 징계

윤 베드로 2018. 9. 18. 06:52

12 : 훈계와 징계

 

잠언의 모든 말씀은 언제나 우리에게 의로운 길을 행할 때

형통함에 이른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의로움의 길에는 생명이 있지만

악인의 행로는 죽음에 이른다.(12:28)”는 말씀은

12장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 잠언들의 결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12장을 통하여 말해 주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도

이와 같은 잠언의 결론을 우리의 삶 가운데 적용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구체적인 제시라 할 수 있다.

12장에 언급되어 있는 잠언을 주제별로 정리하면

의인과 악인의 행위와 열매에 대하여

진실한 말과 거짓말에 대하여

부지런함과 게으름에 대하여등이다.

 

12,1-14, 잠언의 말씀은 훈계와 징계를 비교로 시작한다.

지혜로운 의인은 훈계와 가르침을 좋아하며,

하느님께 은총을 받아 넘어지지 않는다.

이에 반해 어리석은 악인은 훈계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악을 쌓다가 멸망하고 만다.

12,15-28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분노하고 속이는 말과

무분별한 말로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충고를 수용하고 수치를 참으며,

신중하고 정직하게 말하여 재앙을 피한다.

 

1. 훈계를 좋아하는 의인(12,1-4)

12,1 교훈을 사랑하는 이는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훈계를 싫어하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2 착한 이는 주님에게서 총애를 받고 교활한 자는 단죄를 받는다.

3 사람은 불의로 확고히 설 수 없지만 의인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4 훌륭한 아내는 남편의 면류관이지만

           수치스러운 여자는 남편 뼈의 염증과 같다.

 

⇒①자신이 가장 지혜롭고 완벽하다고 생각하여 훈계를 거부하는 사람이

               사실상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의 부족과 연약함을 깨닫고, 교훈과 책망을 수용할 때

             지혜롭게 되는 것이다.

 

1: 하느님은 우리로 하여금 말씀에 따라 삶으로 온전함에 이르도록 하셨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율법을 주심으로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2-3: 선과 악의 결과에 대하여 교훈해 주는 말씀이다.

          선을 행하는 자는 주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에

                그의 뿌리는 견고해 지는 것이다.

4: 훌륭한 아내는 지아비의 면류관이라는 것은 남편의 자랑이 된다는 말이고,

                 수치스러운 여자는 남편의 뼈를 썩게 한다.

       뼈는 사람을 지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뼈를 썩게 한다는 것은 남편을 무력하게 한다는 의미다.

 

2. 의인과 악인, 정직과 거짓을 대조(12,5-8)

5 의인들의 생각은 올바름뿐이고 악인들의 의향은 속임수뿐이다.

6 악인들의 말은 사람을 잡는 매복이지만

올곧은 이들의 입은 사람을 구한다.

7 악인들이 몰락하면 끝장이지만 의인들의 집은 그대로 서 있다.

8 사람은 그 식견에 따라 칭찬을 받고 마음이 비뚤어진 자는 멸시를 받는다.

 

말과 생각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낸다..

의인은 바른 생각과 정직한 행동으로 그가 의인임을 드러내고,

         악인은 다른 사람을 해치며 속이는 일을 도모하여 그가 악인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아무리 악인이 날고뛰어도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의인이다.

 

5-6: 의인과 악인의 생각과 말이 가져다주는 결과를 말해 주고 있다.

          의인은 사욕이 없기 때문에 마땅히 행할 길을 생각하지만

                    악인은 사욕에 이끌리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생각지 않고

          오직 자신의 탐욕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길로 행한다.

          그러므로 악인의 계획은 정직(혹은 신뢰)할 수 없다.

7: 악인과 의인의 결과에 대한 교훈이다.

8: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이미 마음이 비뚤어졌기 때문에

                무엇을 생각할지라도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의 생각은 모든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이로 인하여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받는다.

 

3. 자비와 성실(12,9-12)

9 먹을거리 없이 잘난 체하는 것보다 볼품없지만 종을 거느린 자가 낫다.

10 의인은 제 가축의 욕구까지 알지만 악인은 그 자비마저 잔인하다.

11 제 땅을 가꾸는 이는 양식이 넉넉하지만

헛것을 뒤쫓는 자는 지각이 없다.

12 악인은 악한들의 포획물을 탐내지만 의인의 뿌리는 열매를 내준다.

 

하루하루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땀 흘려 일하지 않고 一攫千金을 노리는 것은 어리석을 뿐 아니라 악한 것이다. 

 

9: 허세를 부리는 자의 어리석음을 교훈한 말이다.

        즉 스스로 높은 체하지만 실제로는 의식주조차 해결할 수 없다면

                      누가 그의 높음을 인정해 주겠는가?

10: 마음이 의로 채워진 사람을 의인이라고 부른다. 그는 무엇을 하든지

                  의를 행하므로 미천한 짐승에게까지 은혜를 베푼다.

         그러나 악인은 그 마음에 악으로 채워진 자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해를 끼친다.

11: 제 땅을 경작한다는 것은 성실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실한 자는 양식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헛것을 따르는 자란 본분을 지키지 않는 자를 의미하는데

                     이런 자는 지각이 없는 자다.

12: 의인은 불의를 멀리하고 의를 행하는 자만이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왜냐하면 의를 행함으로 얻는 열매는 복된 삶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4. 입술의 열매12,13-14)

13 입술이 저지르는 잘못에는 해로운 올가미가 놓여 있지만

의인은 궁지에서 벗어난다.

14 사람은 제 입이 맺는 열매 덕에 좋은 것으로 배부르고

인간은 제 손이 한 행실에 따라 되돌려 받는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자라나 열매가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남을 비방하며 거짓말을 일삼는 악인은 그가 한 말 때문에 올무에 빠지지만,

진실을 말한 의인은 근심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13: 악인은 그의 말 또는 행위를 통제해 주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쏟아놓은 말과 행위로 자신이 넘어진다는 것이고

         의인은 하느님의 말씀에 의하여 통제 받기 때문에 형통하다는 의미다.

14: 이것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의미이고,

                  또한 황금율이 말하고 있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한대로

                  자기도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다.

 

5. 듣고, 참고, 진리를 말하는 자(12,15-19)

15 미련한 자는 제 길이 바르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이는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16 미련한 자는 불쾌함을 바로 드러내지만 영리한 이는 모욕을 덮어 둔다.

17 바른 것을 말하는 이는 진실을 밝히지만 거짓 증인은 허위만 퍼뜨린다.

18 난도질하듯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도 있지만

지혜로운 이들의 혀는 아픔을 낫게 한다.

19 진실한 입술은 길이 남지만 거짓된 혀는 한순간뿐이다.

 

⇒①지혜로운 사람은 모욕을 당할 때 인내하며, 합당한 충고를 수용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충고를 듣는 즉시 분노하며 합당한 충고마저 거부한다.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고. 슬기로운 자는 모욕을 참는다(15-16).

 

15: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사이의 차이는 思慮의 유무다.

         미련한 자는 사려함이 없고 언제나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권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비록 자신이 옳다고 결정한 일일지라도

                   다른 사람의 권고의 말이 있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옳고 그름을 살핀다.

16: 사람이 순간의 분노를 참으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이 분노할 때 쏟아 놓는 말이나 행위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17: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 가운데 하나는 언어다.

         이것은 언어가 진실한 사람은 신뢰할만한 사람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18: 미련한 자의 말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만

                   지혜로운 자의 말은 상처를 치유해 준다는 의미다.

19: 말의 효력에 대한 교훈이다.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그러나 진실을 말함으로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이로 인한 오해 역시 오래 가지 못한다.

          진실은 언제나 진실로 존재하기 때문에 영원하다.

 

6. 마음과 입술(12,20-24)

20 악을 꾸미는 자들의 마음에는 속임수가 들어 있지만

평화를 권유하는 이들에게는 기쁨이 있다.

21 의인은 아무런 환난도 당하지 않지만 악인은 불행으로 가득하게 된다

  22 거짓된 입술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진실을 행하는 이는 주님께서 기뻐하신다.

23 영리한 사람은 지식을 덮어 두지만

우둔한 자의 마음은 어리석음을 외쳐 댄다.

24 부지런한 이의 손은 남을 다스리지만

게으른 자는 강제 노동을 하게 된다.

 

⇒①말은 상처를 주는 칼도, 상처를 치료하는 약도 될 수 있기에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며 거짓말은 더욱 멀리해야 한다.

거짓말은 어떤 경우에도 한순간만 통할 뿐,

정직하고 진실한 말이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20: 악을 꾀하는 것은 악인들의 본성이고

                그들은 스스로의 행동으로 인하여 넘어진다.

        그러나 평화를 위하여 생각하고 추구하는 자에게는 기쁨이 있다.

22: 우리의 말이 단순이 인간적인 차원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23: 슬기로운 자와 미련한 자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는

                      思慮함의 유무에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24: 다스리는 것은 주인으로서 자유로움을 의미하지만

                      부림을 받는 것은 종 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본문의 교훈은 자유로움과 종 됨은

                      부지런함과 게으름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7. 선한 말에서 시작되는 생명(12,25-28)

25 마음속의 근심은 사람을 짓누르지만

좋은 말 한마디가 그를 기쁘게 한다.

26 의인은 이웃에게 길을 알려 주지만

악인의 길은 자신까지도 방황하게 한다.

27 게으른 자는 제가 사냥한 것도 굽지 않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귀중한 재산을 얻는다.

28 의로움의 길에는 생명이 있지만 악인의 행로는 죽음에 이른다.

 

말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지혜로운 사람은 선한 말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며,

             주변 사람들을 바른 길로 가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걱정을 불러일으키며, 다를 이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25: 근심과 즐거움이 말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즐거움을 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지혜다.

26: 의인의 의로운 행위는 이웃에게 삶의 모범이 되기 때문에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악인의 소행은 이웃을 나쁜 길로 빠지게 한다.

27: 게으른 자는 잡은 것도 요리하지 않으므로 얻는 것이 없다.

         그러나 부지런한 사람은 부귀를 얻는다.

28: 의로움의 길에는 생명이 있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의로운 길로 행할 때 가장 안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