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르 산에 내리는 심판(35,1-15)
35,1-9 :
이스라엘이 회복되기 전에 먼저 이루어질 일은 에돔(세일산)이
하느님의 심판으로 멸망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세일산을 쳐서 예언하도록 말씀하셨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회복 이전에 에돔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에돔은 이스라엘의 형제로서 가까이 있으면서도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이스라엘에게 고통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돔이 그대로 있는 한, 이스라엘은 회복된 이후에도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에돔에 대한 심판을 작정하신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구원은 언제나 완전하다.
따라서 하느님의 백성들은 주변에 대적들이 많을지라도 염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구원을 베푸시는 날, 자기 백성의 온전한 평화를
위하여 모든 대적들을 멸하실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에돔을 심판하시기 전에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35:5).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것은 형제 나라 이스라엘에 대하여
옛날부터 적개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옛날부터 적개심을 품고”라는 말은 에사오가 야곱에 대하여 품은
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말이다.
그들의 한은 이스라엘이 환란을 당할 때마다 적개심으로 나타났다.
하느님은 에돔의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을 “칼의 위력에 그들을 넘겼도다” 라는 말로 표현하셨다.
이것은 그들의 적개심이 형제를 죽음에 넘기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은 에돔에게 “네가 피를 싫어하지 않았으니,
피가 너를 뒤쫓을 것이다.(6절) 라고 말씀하셨다.
에돔은 피를 미워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피가 너를 따를 것이라는 말이다.
7-9절 말씀은 에돔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 메시지다.
35,10-15 :
이 말씀은 에돔이 이스라엘을 미워하고 질투한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에돔에게 행하실 것이라는 의미다.
즉 우리가 선을 행할 때 선한 열매를 거두는 것처럼
악을 행할 때는 악한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환란을 당할 때 에돔이 그것을 기뻐하며
“저 산들이 황폐해졌다. 우리에게 먹이로 주어졌다.(35:12)”라고 말하는 소리를 모두 듣고 계셨다.
이처럼 하느님은 우리가 한을 품고 이웃을 해치고자 하는 모든 소리를 듣고 계시다.
그리고 우리가 이웃에 대하여 한을 품고 그들을 해치고자 한 것처럼 우리에게 행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이 넘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넘어지기 바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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