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36장 공부 : 이스라엘의 산들에 내리는 약속

윤 베드로 2017. 10. 27. 07:41

이스라엘의 산들에 내리는 약속(36,1-15) 


여기 “이스라엘 산들”이란 에돔을 “세일 산”으로 상징한 것처럼

이스라엘을 상징한 언어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예언의 말씀은 이와 같았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원수가 너희를 두고,

′아하! 저 영원한 언덕들이 이제 우리 차지가 되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너는 예언하여라.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사방에서 너희를 황폐하게 만들고 짓밟아서,

너희가 나머지 민족들의 차지가 된 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민족들의 중상 거리가 되었다.(36:2-3)”

전에는 이스라엘이 사람들에게 “높은 곳”으로 일컬음을 받았지만

이제는 원수들에게 패하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은 원수들의 것이 되어버렸다.

원수들은 그 땅을 황폐하게 하였고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사람들의 말거리와 비방거리가 되어 버렸다.

물론 여기 원수들은 바빌론을 말한다.

바빌론은 유다를 정복하고 그들을 포로로 붙잡아 갔고

예루살렘 성은 그들이 귀환하여 재건하기까지

폐허된 채로 방치 되어 있었다.

예언자 에제키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예루살렘의 모습은

바로 이와 같은 모습에 대한 묘사다.


이처럼 하느님은 예루살렘의 폐허된 모습을 말씀하신 후

이스라엘을 수치스럽게 했던 원수들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너희 둘레에 있는 민족들, 그들이야말로

마땅한 수치를 당할 것이다.(36:7)”

이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또한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한

자들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은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 사랑은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부끄럽게 한 이방인들에게는 투기로 나타났다.

“내가 타오르는 질투로 나머지 민족들과 온 에돔을 거슬러 말한다.…(36:5)”

이 말씀에서 하느님의 이방인과 에돔에 대한 투기가 맹렬하다는 것은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이 강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방인들에게 심판을 말씀하실 때 오히려 이스라엘에게는

회복의 은혜가 있을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 나는 너희 위에 사는 사람과 짐승을 불어나게 하리니,

그들은 수가 불어나고 번성할 것이다.

나는 너희 위에 예전처럼 사람들이 살도록 하고,

너희에게 전보다 더 잘해 주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36:8-15)” 

 

새로워지는 이스라엘(36,16-38) 

 

36,16-21 :

이처럼 하느님께서 투기하심으로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멸하시고

또한 그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말씀하셨을지라도

이스라엘의 지은 죄까지 묵인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원수들의 멸망을 예언하실 때에도

이스라엘의 죄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으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와 피흘림으로 인하여 그들의 땅을 더럽혔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을 각국에 흩으신 것이다.

그때 이스라엘은 황폐하였고 모든 나라의 노략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고,

또한 원수들은 이스라엘의 황폐함을 기뻐하며 그 땅을 차지하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죄로 인하여 이방인들 가운데 수치를 당한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는 것이었다.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의 황폐함을 보고 하느님께서 능력이 없으시거나

또는 자기 백성을 돌보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숭배하는 우상보다 저급한 신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36: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방인들 가운데 스스로의 이름을 지키실 것이다.


36,22-31 :

하느님께서 이렇게 행하심은 이스라엘의 의로운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고 

이방에서 이스라엘로 인하여 더럽혀진 자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처럼 하느님은 스스로 자신의 영광을 지키시는 분이시다.

본문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회복시키실 것인지 말하고 있다(36:24-27).

24절,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라는 말은 포로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포로됨은 그 자체가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였다.

왜냐하면 그들의 포로됨은 여러 나라로 하여금

하느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시는 무자비한 분으로

오해하게 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자기 백성을 사랑하고 있을지라도 그들을 구원할 능력이

없는 분으로 오해하게 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로된 이스라엘을 자유롭게 하여 그들을 본토로 인도하시는 행위는 

        열국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 된다.


36,32-38 :

또한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회복 시켜 주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패한

마음을 없애시고 새 영, 새 마음, 즉 하느님의 영을 넣어 주셨다.

여기 “새 영” “새 마음”은 모두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인하여

우리의 내면으로부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고자 일어나는 거룩한 소원을 말한다.

우리 마음에 성령의 감동으로 인하여 거룩한 소원이 불타오르면

그때 죄로 인하여 황폐한 우리의 땅은 에덴동산처럼

아름다운 동산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게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것이다(36:32-36).

하느님은 이처럼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신 후 이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36,37-38).

“나는 또 이스라엘 집안이 나에게 간청하도록 허락하여,

그들의 사람 수를 양 떼처럼 불어나게 하겠다.

거룩한 제물로 바치는 양 떼처럼, 축제 때 예루살렘에 모여든

양 떼처럼, 폐허가 된 성읍들이 사람의 무리로 가득 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