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7장 공부 : 이스라엘의 종말이 다가왔다

윤 베드로 2017. 10. 9. 07:44

이스라엘의 종말이 다가왔다(7,1-27) 


*7,1-27 : 앞장에서 설명한 우상숭배의 결과로

유다인들이 전쟁과 굶주림과 흑사병(전염병)으로 고난 받으며

결국은 바빌론의 손에 포로로 끌려 갈 것을 예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①임박한 이스라엘의 멸망 선포(1-22절)와

②포로 생활에 대해서의 예언(23-27절)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善과 惡을 엄정하게 판단하시며

각자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는 종말론적인 심판사상을 엿볼 수 있다.


7,1-4 :

본문에서 “끝이 왔다”고 말하는 것은, 유다의 멸망을 예표로 먼저 말하여,

             육체의 멸망을 말하고, 세상, 땅의 멸망을 말하고,

옛 뱀 곧 사탄의 모든 반역에 대한 응징과 심판에 대한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이며,

처음창조에 속한 모든 것이 끝나고, 멸하여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쌍히 여길 수 없는 심판이며, 그 모든 가증한 일에 대한

합당한 보응으로 갚으시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4절, “나는 너를 동정하지도 않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으리라.

오히려 네가 걸어온 길을 너에게 되갚고

너의 역겨운 짓들을 네 가운데에 남아 있게 하리라.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는 말은,

끝이 왔다는 말이 시간적으로 끝이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작정에서 끝난 것이며,

사람의 시간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종말이 오기까지

자비 없는 진노의 심판으로 심판을 진행하시되,

그 가증한 숨겨진 모든 죄들이 다 들어날 때까지 치시겠다는 의미의 끝난 것을 말하는 것이니,

듣는 자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7,5-9 :

태초에 종말을 알리신 하느님의 종말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각 사람, 각 사람에게는 자기들의 개인적, 육체적 죽음을 비롯한

마지막 날이되, 특히 영적인 마지막 날이므로,

자기 시간과 자기 공간에서 맞는 마지막 날이며,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맞아야하는 은밀한 날이며,

지혜로우신 하느님은 반드시 꼬꾸라지도록 하고,

걸려 넘어지게 하려는 심판의 날이니,

결코 그 누구도 깨어있을 수가 없는 날이다.

본문은 끝 날이 가까이 온 것을 알리는 것이며,

그 정한 날, 정한 재앙이 임하는 것을 알리고 있고,

이 끝 날이 비록 바빌론 군대에 의한 전쟁의 날이나,

이 예표의 범위를 뛰어넘는 죽음과 심판의 날인 것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7,10-13 :

10절은 하느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바빌론 제국에 의해 심판당할 만큼 무르익었음을 나타내고,

11-12절은 10절을 더욱 강조해 주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하느님의 심판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못할 만큼 극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13절, 토지를 판 자가 하느님의 심판의 와중 속에서 죽지 않고

생명을 보존한다 할지라도 다시 그 팔았던 땅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본래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토지란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소유로서

그들에게 맡겨진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팔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들이 토지를 팔았다 해도 희년, 즉 50년째에는

다시 그 토지를 원주인에게 되돌려 주도록 규정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한 결과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된 지금

이런 은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7,14-22 :

그들이 나팔을 불어 온갖 것을 준비하였을지라도

전쟁에 나갈 사람이 없으니 이는 내 진노가 그 모든 무리에게

이르렀음이라 하여서, 예표적으로는 전쟁을 준비했더라도

바빌론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나,

실상은 진노의 심판의 날은 깨어 있으려 해도 깨어있을 수 없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하며, 육체를 멸하시려 하고,

처음창조에 속한 것을 끝내시는 그 심판을

아무도 스스로 준비할 수 없는 것을 알게 한다.

밖에는 칼이 있고 안에는 전염병과 기근이 있어서 밭에 있는 자는 칼에 죽을 것이고

성읍에 있는 자는 기근과 전염병에 망할 것이며 하여서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16절은 도망하는 자는 산 위로 피하여 다 각기 자기 죄악 때문에

골짜기의 비둘기들처럼 슬피 울 것이며 하여서 도망할 수도 없음을,

17-18절은, 모든 손은 피곤하고 모든 무릎은 물과 같이 약할 것이다.

19-22절에서는, 그 날에는 금이나, 은이 먹을 것조차 살 수 없는

쓸데없는 것이 되고, 무거운 짐이 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되,

빼앗으려는 자들로부터 지키려니 더 큰 힘이 들고 지킬 수도 없고,

오히려 더 능욕을 당할 것을 말하고,

그 날에는 유다가 아끼고 사랑하던 금과 은이

오물처럼 여겨지게 될 것 등을 말하고 있다.


7,23-27 :

23-24절은, 아무도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을 또 다시 말하고 있고,

그 날에 그들의 성소가 더럽힘을 당하리라 하여서,

저들의 신앙이 무용지물 되게 하고, 거짓이 되게 하시고,

심판하여 저들의 교훈과 신앙이 마귀를 아버지로 삼는

옛 뱀으로부터 온 교훈과 신앙인 것으로 들추어내시고,

나타내시겠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6-27절은 그 날에는 묘책이 없을 것을 말하여,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임금은 슬퍼하고 제후는 절망을 옷처럼 입으며

이 땅에 사는 백성의 손은 떨리리라.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