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5장 공부 :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는 상징 행동

윤 베드로 2017. 10. 8. 07:16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는 상징 행동(5,1-4)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자신의 머리털과 수염을 깎도록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읍이 적에게 포위되는 날에

털의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날라 버리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하느님은 그 털 중에 조금을 취하여 옷자락에 싸고

또 다시 그 가운데 얼마를 취하여 불어 던져 사르라고 말씀하셨다. 

 

상징 행동의 풀이(5,5-17) 

 

5,5-12 :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예루살렘이다.…(5:5)”

여기 “이것이 예루살렘이다”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에제키엘로 하여금

깎도록 하신 머리털과 수염이 예루살렘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12절은 하느님께서 “머리털과 수염”이라는 상징적인 언어를 통하여

말씀해 주시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

그러나 예언자는 이 말씀을 듣기 전에 하느님께서 어째서 이와 같은

상징적인 언어를 통하여 유다에게 말씀을 주시고자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했다. 그래서 하느님은 6-11절을 통하여

그 이유들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6-11절 말씀은 하느님께서 “터럭”이라는 특별한 상징적인 언어를 통하여

유다에게 말씀해 주시고자 한 것은 그들이 범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거룩한 삶을 삶으로 세상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뜻을 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지만

지금 그들의 삶은 이방인들보다도 더 부패한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왜냐하면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는 부르심에 응답하여 사는 것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하여 무지함으로

부르심에 따라 거룩하게 살기 보다는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여

그들보다 더 자신을 세속화 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백성들이 그렇게 살수록 더욱 무가치한 존재가 될 뿐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렇게 살고 있는 유다를 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하느님은 그들 중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그 아비를

잡아먹으리라”고 말씀하셨고,

그들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들이 부르심에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에제키엘에게 유다를 심판 하실 이유를 말씀하신 후,

상징적인 언어들을 통하여 그들을 어떻게 심판하실지 말씀하셨다. 

          “너의 주민 삼분의 일은 성안에서 흑사병으로 죽거나

굶주림으로 스러져 가고, 삼분의 일은 너의 성 둘레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또 삼분의 일은 내가 사방으로

흩어 버린 다음, 칼을 빼 들고 그들을 뒤쫓겠다.(5:12)”

여기 흑사병과 기근은 질병과 재난을 의미하고 칼은 전쟁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가 사방으로 흩어 버린 다음, 칼을 빼 들고 그들을

뒤쫓겠다”는 말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흩으실 것이라는 의미다.

하느님은 “터럭”을 삼등분 하도록 말씀하신 것은

그들의 삼분의 일을 전염병과 기근으로, 삼분의 일을 전쟁으로, 

            그리고 삼분의 일은 하느님께서 친히 심판하심으로 멸한 것을

말씀해 주시기 위한 것이다.


5,13-17 :

5장의 메시지를 통하여 주시는 교훈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인간은

하느님의 능하심 아래 전적으로 무력한 존재 일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自行自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는 자신의 강함에 대한 자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신에 대한 약함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또한 본문은 하느님 앞에 경건히 행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교훈해 준다.

모든 사람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행복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행복을 얻기 위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길뿐이다.

하나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다.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을 경외함으로 행복에 이르기 원한다면

스스로의 욕망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을 자신의 힘으로 고백하며

살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