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6장 공부 :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

윤 베드로 2017. 10. 9. 07:39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6,1-14) 


6,1-7 :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이스라엘 산을 향하여 예언하라고 말씀하셨다.

여기 “산” “언덕” “시내와 골짜기” 등은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하던 장소들이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곳들을 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일을 하실 때의 모습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제단들은 폐허가 되고 너희 분향 제단들은 부서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 가운데에서 살해된 자들을 너희 우상들 앞으로 던져 버리겠다.

나는 또 이스라엘 자손들의 주검을 그들의 우상들 앞에 가져다

놓겠다. 그리고 너희 뼈를 너희 제단 둘레에 뿌려 놓겠다.(6:4-5)”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우상들과 제단들이 무너질 것이고

우상 숭배자들도 살육을 당하여 그들이 숭배하던 우상 앞에 엎드려질 것이다.

이처럼 우상들은 자기를 숭배하는 자들을 구원해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조차도 지킬 수 없는 무력한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모습은 우상 숭배의 헛됨을 劇化를 통하여

가장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6,8-10 :

하느님은 우상 숭배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이방에 흩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그들로부터 약속의 땅을 취하여 가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여기 젖과 꿀이 흐른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영적인 풍요까지를 의미한다.

실제로 약속의 땅은 이방 세계로부터 어떤 강요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느님을 경외할 수 있는 신앙이 문화화된 땅이다.

그리고 이런 곳은 세상에서 오직 한 곳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허락해 주신 약속의 땅뿐이었다.

이처럼 영과 육이 함께 하느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된

약속의 땅이야말로 이스라엘에게 소중한 땅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땅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권고의 말씀을 끝까지 거역하고

그 땅에 우상을 위한 신전과 제단을 세움으로 그 땅을 더럽혔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결국 그 땅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우리는 그들이 약속의 땅을 잃어버리고 異邦에 흩어졌을 때,

얼마나 신앙을 지키기가 어려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6:8-9).

본문에서 “너희 중에서” “살아남은 자” 등은 이방에 흩어진

이스라엘 가운데 소수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신앙을 버리고 이방 세계에 동화되었고

소수만이 신앙을 지켰다는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 언급된 소수의 사람들은 약속의 땅을 잃어버린 후,

비로소 하느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달은 자들이고 또한 약속의 땅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

바로 자신들의 죄라는 사실을 깨닫고 회개한 자들이다.


6,11-14 :

하느님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사실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특별히 살육당한 자가 그들이 숭배하던 우상이 있는 곳에 있을 것이라는

것은 그들이 숭배했던 우상들 가운데 단 하나도 자기를 숭배하는

자들을 구원해 줄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은 이처럼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로부터 돌이키지 않는다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기 때문에 예언자로 하여금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그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언자가 이렇게 전할 때 그들 가운데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에제키엘이 이렇게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을 때에도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 가운데는

거짓예언자들의 말을 믿고 예루살렘이 영원히 평안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자들이 있었고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인들도

바빌론의 포로로부터 해방되어 속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자들이 있었다.

하느님은 그들의 거짓된 믿음을 경고하시기 위하여 에제키엘로 하여금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선포하도록 하신 말씀을 반드시 시행하실 것을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