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돌(27,1-13)
27,1-10 :
모세는 다음 세대로 하여금 율법의 모든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도록 이스라엘의 원로들에게 명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요르단을 건너가서 그 땅을 차지하면
돌들을 세운뒤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율법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여
그것을 에발산에 세우라는 것이고(27:2-4),
다른 하나는 돌을 세운 후, 그곳에 돌단을 쌓고
하느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주님 앞에서 먹으며 즐거워하라는 것이었다.
여기 에발산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세겜 성 근처에 있는 940m 높이의 산이고,
이 산 맞은편에는 880m의 그리짐 산이 있다.
따라서 이 두 산은 세겜 성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있다.
이처럼 모세가 이스라엘의 원로들에게 모든 율법을 기록한 돌들을
에발산에 세우도록 한 것은 에발산이 이스라엘 가운데
변함없이 서 있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주신 율법도 이스라엘 가운데
영원히 서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돌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은
그들에게 율법을 소유한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놀라운 축복이므로
그 말씀에 따라 살기로 헌신하고 감사하는 축제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 그곳에서 먹으며
주님 앞에 즐거워했던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하느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했다.
그들이 새롭게 창조해야 할 문화는 신앙의 문화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명하신 대로 말씀에 따라 삶으로 신앙의 문화를 창조해 놓는다면
그들 자신과 후손들은 세속적인 삶을 사는 것보다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원로들에게 명한 후,
제사장들과 온 백성을 불러 그들에게 다시 한 번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 것을 명했다.(27:9-10).
모세는 온 이스라엘에게 요르단을 건넌 후 열두 지파를 둘로 나누어
한편은 그리짐산에 그리고 다른 한편은 에발산에 세우도록 명하였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짐 산에 세우도록 했다.
그들은 모두 레아와 라헬의 소생으로서 축복을 위하여 그리짐 산에
서도록 한 것은 正室의 아들에 대한 배려함이었을 것이다.
다만 그들 가운데 레아의 소생인 루우벤과 즈블론이 제외 되었다.
특별히 루우벤이 이스라엘의 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명단에서 빠진 것은
그가 아비의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일 것이다(창세49:2-4).
나머지 루우벤과 갓과 아셀과 즈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를 위하여
에발산에 세우도록 했다.
언급한 것처럼 루우벤과 납달리는 레아의 소생이고,
갓과 아셀은 레아의 몸종 실바의 소생이며
즈블론과 단은 라헬의 몸종 빌하의 소생이다.
열두 가지 저주(27,14-26)
열두 지파를 둘로 나누어 한편은 축복을 위하여 그리짐 산에
그리고 다른 한편은 저주를 위해 에발산에 세우고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에게 저주를 맹세하도록 했다.
그 형식은 레위인들이 “∼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하면
이스라엘은 “아멘”으로 응답도록 했다.
이처럼 저주의 대상은 우상 숭배 자, 부모를 경솔히 여기는 자,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자,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자,
이방인이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자, 계모와 동침하는 자,
짐승과 교합하는 자, 근친상간하는 자, 이웃을 암살하는 자,
무죄한 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 등이다.
이와 같은 저주에 대한 맹세는 “이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면 모든 백성은 아멘(27:26)” 함으로 마쳤다.
이것은 이외에도 하느님께서 명하신 어떤 말씀이든지 거역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의 말씀은 그 말씀에 대한 태도에 따라
사람들에게 축복과 저주가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모든 사람 앞에는 축복과 저주가 놓여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축복을 받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한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리짐산과 에발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맹세케 하신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씀해 주시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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