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신명기 공부

신명기 29장 공부 : 모압 땅에서 맺은 계약에 따르는 의무

윤 베드로 2017. 10. 6. 07:28


모압 땅에서 맺은 계약에 따르는 의무(29,1-28) 


29,1-9 :

29장부터 30장까지는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모압 땅에서 주신 계약의 말씀들이다.

모세는 이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해 주기 전에 먼저 그들로 하여금

역사의 회고를 통하여 계약의 말씀을 주신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기억하도록 했다.

이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새로운 교훈을

전해 주고자 할 때마다 사용한 방법이다.

즉 모세는 언제나 새로운 교훈의 말씀을 전하고자 할 때

먼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말했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의 출발은

하느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시작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에 대하여 말해 줄 때 무엇보다 먼저 말한 것은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으로부터 이끌어 내신 분이라는 것이었다(29:1-2).

이 말씀에서 “애굽 땅에서 행하신 큰 시험과 표징과 큰 기적들”이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으로부터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파라오 앞에서 행한 열 가지 이적을 말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금 이스라엘이 누리고 있는 자유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은혜를 잊어버렸다.


다음으로 모세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출애굽 후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도록 하였다(29:3-4).

출애굽 후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살아온 광야 40년의 생활을 돌아본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의지하고 있는 하느님만이

참 하느님이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생존을 위한 환경으로서 가장 열악한 광야에서 한 민족이

40년 동안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이 함께 해 주시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광야를 허락해 주신 것이다(29:5).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이 헤스본 왕 시온과 바산왕 옥과 싸워서

어떻게 승리했는지 말하였다.(29:6-7).

이처럼 이스라엘이 애굽에서의 탈출과 광야 생활

그리고 대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 역사는

언제나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에 순종하여 약속의 땅을 향할 때 어떻게 인도해 주시는지

그리고 약속의 땅을 향해 나갈 때 그 길을 방해하는

대적들에 대하여 어떻게 하시는지 보여 주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이 역사를 기억할 때마다 하느님을 더욱 신뢰할 수

있었고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믿음이 요청될 때마다 이 역사를 기억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역사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하느님을 계시해 주는

수단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역사가 더해 갈수록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신앙의 고백도 더해 간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모세는 이 모든 역사를 말함으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들에게 계약의 말씀을 주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하도록 한 후 다음과 같이 권고한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 계약의 말씀들을 지키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될 것이다.(29:8)”


29,9-12 :

하느님은 이스라엘 우두머리로부터 나무를 패는 종들에 이르기까지 계약 안으로 불러 주셨다.

이렇게 하심은 그들을 모두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려 하심이다.

이로 인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은 신분과 지위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구별됨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존중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세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서로를 불평등하게 하는

여러 계급과 계층이 있을 수 있으나 하느님 안에서는 오직

하느님의 백성들만 있을 뿐이고 계약 안에 있는 자만 있을 뿐이다.


29,13-20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하여 두 가지를 염려했다.

하나는 그들이 하느님을 떠나 우상 숭배에 빠질까 하는 염려였고,

다른 하나는 죄를 범하고도 무감각하여

회개할 줄 모르는 자가 될까 하는 염려였다.

이 두 가지야말로 축복으로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백성들을

황폐하게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기 “독초와 쑥과 뿌리”란 죄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 임하게 되는

치명적인 저주를 말한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자들에 대해서는 우두머리든지 종이든지

어떤 지파에 속해 있든지 구별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지 않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 율법서에 쓰인 계약의 저주대로 그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29:20)”


29,21-28 :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떠나 죄를 범하므로 저주를 받게 되었을 때,

그들의 후손들과 이방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멸망한 모습을 보며 놀라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을 떠난 이스라엘이 철저하게 황폐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29:22).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의 황폐한 모습을 보며

이와 같은 황폐함이 바로 그들의 죄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29: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