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즈가리야서 5장 : 두루마리

윤 베드로 2017. 7. 23. 07:21

여섯 번째 환시 : 두루마리(5,1-4)

 

즈가리야는 여섯 번째 환시를 본다.

그가 본 여섯 번째 환시는 날아가는 두루마리였다.

이 환상은 저주를 상징한다.

이 두루마리의 크기는 대략 9.1×4.5m이다.

두루마리가 이처럼 큰 것은 그곳에 기록된 말씀이 멀리서도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 두루마리는 날아가고 있었다. 이것은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들에 따라

모든 사람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환상에 대한 천사의 해석은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준다.

즉 천사는 두루마리를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고 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두루 살피며 죄를 범한 사람들을

기록된 말씀에 따라 심판하실 것이라는 의미다.

 

일곱 번째 환시 : 뒤주(5,5-11)

 

즈가리야는 여섯 번째 환상을 본 후, 이어서 곧 일곱 번째 환상을 보았다.

그가 본 일곱 번째 환상은 “뒤주”다.

7-11절에서 즈가리야가 본 뒤주 환상과 그것에 대한 천사의 해석을 말해 주고 있다.

여기 즈가리야가 본 뒤주 가운데 한 여인은 일반적으로 악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므로 뒤주 가운데 한 여인이 앉아 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악의 정도를 살피시고 계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살피시며 그들의 악이 도를 넘었을 때

그들 가운데 악을 제거하기 위하여 역사하신다.

본문에서 “그 여자를 뒤주 속으로 밀어 넣고는

그 아가리를 납덩어리로 덮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악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의미한다.

그리고 본문의 다음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심판하시는지 말해 주고 있다.

즉 두 여인이 나와서 여인이 갇혀 있는 뒤주를 신아르 땅으로 옮겨갔는데

여기 “두 여인”은 주님께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나라들일 것이다.

즉 과거 이스라엘이 범죄함으로 인하여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처럼

바빌론으로부터 예루살렘에 귀환한 지금도 계속 하느님께 범죄 한다면

이방 나라들에 의하여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이처럼 5장에서 즈가리야가 본 여섯 번째 환상과 일곱 번째 환상은

모두 죄에 대한 경고와 심판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따라서 즈가리야가 5장에서 본 환상은 지금까지 본 환상들과는 다르다.

즈가리야는 지금까지 본 환상들은

성전건축을 계속하도록 격려해 주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환상들은 죄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는 메시지였다.

그러므로 이 환상들은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건설은

죄를 용납하고는 이룰 수 없음을 말해 준다.

죄는 누룩과 같아서 그것이 존재하는 곳에 있는 모든 것을

부패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5장에 언급하고 있는 두 환상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 가운데 죄를 제거하시는 두 가지 방법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율법을 통해 죄인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주심으로

그들로 하여금 죄를 멀리하도록 하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를 범한 자들을 심판하심으로 그들 가운데 죄를 제거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