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즈가리야서 2장 : 뿔과 대장장이

윤 베드로 2017. 7. 22. 09:31

두 번째 환시 : 뿔과 대장장이(2,1-4)

 

즈가리야는 두 번째 환상을 보았다.

그는 네 뿔을 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의 천사에게 그 의미를 물었다.

주님의 천사는 예언자에게 이 뿔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해친 것들”이라고 말해 주었다.

예언서들에서 뿔은 힘을 상징하는 나라의 통치자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 언급되고 있는 네 뿔은 유다, 이스라엘,

그리고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그 백성을 흩었던 나라들이나

또는 통치자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나라들은 어쩌면 바빌론, 이집트, 아시리아, 폐르샤 등에 속할 것이다.

즈가리야는 또한 환상 가운데서 네 명의 대장장이를 보았다.

즈가리야는 주님의 천사에게 “그들이 무엇하러 옵니까?”라고 물었고

주님의 사자는 예언자의 물음에 대하여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이 뿔들은 유다를 흩어 버려, 아무도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대장장이들은 민족들을 떨게 하려고,

곧 유다 땅의 주민들을 흩어 버리기 위하여 치켜들었던 민족들의

그 뿔들을 던져 버리려고 온 이들이다.”(4절).

유다를 고통스럽게 했던 네 뿔은 유다 스스로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유다는 이 뿔들로 인하여 지금까지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주님의 천사는 예언자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네 명의 장인을 보내주심으로 지금까지 유다를 고통스럽게 했던

그 뿔들을 제거해 주실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이 스스로 어쩔 수 없는 고통스런 문제에 있을 때

하느님께서 친히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유다에게 네 뿔은 스스로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고통스런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유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 유다를 위하여 보내신 네 명의 장인은

유다를 고통스럽게 했던 뿔들을 완전히 제거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환시 : 측량줄(2,5-9)

 

즈가리야가 본 세 번째 환상이다.

즈가리야는 한 사람이 측량줄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그에게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그는 즈가리야의 물음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러 간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그 천사는 나갔고 다른 천사가 그를 맞으며 그로 하여금

즈가리야에게 가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해 주라고 말한다.

천사가 전해 준 메시지는 예루살렘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게 될 것과

하느님께서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실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처럼 즈가리야가 본 세 번째 환상은 예루살렘의 회복과

약속된 축복이 실현될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여기 메시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측량줄을 잡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측량줄을 잡고 성을 측량한다는 것은

그 성을 건축하려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예루살렘은 이미 바빌론의 침략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 동안 황폐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바로 이 성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말씀하셨고

이를 위하여 천사를 보내어 그 성을 측량하게 하신 것이다.

따라서 보내심을 받은 천사의 손에 측량줄이 들려 있다는 것은

예루살렘 성을 회복시켜 주실 하느님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 주는 메시지였다.

그러므로 예언자의 환상을 통하여 이 메시지를 듣게 될 유다는

예루살렘 성의 회복은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방해할 수 없는 확실한 일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특별히 하느님은 예언자에게 하느님께서 친히 예루살렘 성의

불 성곽이 되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심으로 그 성의 평화를 보장해 주셨다.

포로에서 자유를 얻어 귀환한 유다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중단된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을 때 하느님은 즈가리야를 통하여

그들에게 이처럼 격려의 말씀을 주신 것이다.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 가지는

하느님의 축복은 먼저 말씀으로 임하고 후에 그 말씀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다(2,10-17)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는 언제나 완전하시다.

하느님은 예루살렘의 회복을 말씀하시고

그곳에 많은 사람이 살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다음으로 하느님은 그 일을 어떻게 실현하실 것인지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하늘 아래 사방으로 흩어 버렸지만

너희는 어서어서 그 북녘 땅에서 도망쳐 나와라. 주님의 말씀이다.

딸 바빌론과 함께 살고 있는 백성아 어서 시온으로 빠져나와라. (2,10-11)”

하느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황폐케 하셨지만

이제는 그들은 사로잡아 갔던 바빌론을 심판하심으로

유다를 포로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실 것이다.

이것은 유다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그때에 너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 보내셨음을 알게 되리라.”(2,14-15).

또한 하느님은 예루살렘(시온)에 머무실 것을 말씀하시며 그 때 많은

나라들이 하느님께 속하여 그의 백성이 될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루살렘이 장차 거룩한 도시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즉 거룩한 도시란 하느님이 임재하시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백성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처럼 하느님은 예루살렘을 회복하실 것이고,

흩어졌던 이스라엘을 모으실 것이고,

또한 모든 민족으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오게 하심으로

그들로부터 예배를 받으실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완전한 구원이시다.

그때 우리에게는 어떤 위협이나 방해도 없이 진정한 평화를 누리며 그 은혜를 찬송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