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여라(1,1-6)
1,1-2 :
다리오왕 이년 팔월은 하느님의 말씀이 예언자 즈가리야에게 임한 날이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이 임할 때 비로소 예언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날은 즈가리야에게 처음 하느님의 말씀이 임한 날이라면
이 날은 그가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다리오는 고레스를 이어 페르샤에 왕이 된 캄비세스2세를 반역하고 왕위에 오른 자다.
그는 종교적 관용 정책을 택하였고 이 정책에 따라 유대인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고레스의 칙령을 승인했고, 성전 재건을 허용했다.
즈가리야는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이었다.
잇도는 스룹바벨과 함께 바빌론의 포로였다가 귀환한 제사장이었고,
그의 손자인 즈가리야는 그 제사장 가문의 족장이었다.
“주님이 너희 조상들에게 크게 화가 났다.(1:2)”
여기 “너희의 조상들”이란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말한다.
하느님은 즈가리야에게 불순종한 그들의 조상들에게 진노하셨음을
말씀해 주심으로 그들로 하여금 불순종하지 않도록 권고 하셨다.
1,3-6 :
주님은 즈가리야를 통하여 무엇보다 먼저 유다에게 회개할 것을 권고하셨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원할지라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회복의 은혜는
회개한 자들만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하느님은 유다에게 그들의 조상들이 회개의 권고를 거부함으로
진노하심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이렇게 권고하셨다.
“너희는 나에게 돌아와라.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1:3)”
여기 “내게로 돌아오라”는 말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그들에게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의미로서 회개를 말한다.
이 권고의 말씀대로 유다가 하느님께로 돌아온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돌아가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 “돌아가리라”는 것은 그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겠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즈가리야를 통하여 유다에게 “너희 조상들처럼 되지 마라.(1:4)”고 말씀하시며
“너희의 그 조상들은 어디에 있느냐?
또 그 예언자들은 아직도 살아 있느냐?(1:5)”라고 물으셨다.
그리고 계속하여 “내가 나의 종 예언자들에게 내린 말과 규정들이
너희 조상들에게 이루어지지 않았느냐?(1:6)”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조상들은 죽었지만 그들에게 선포하신 하느님의 말씀은 성취 되었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조상들이 불순종하였을 때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셨던 것처럼 지금 유다가 불순종한다면
하느님은 그들에게 동일하게 진노하실 것이다.
그러나 만일 선조들의 행위를 교훈 받아서 불의로부터 돌이키고
하느님께 향한다면 하느님은 약속하신대로
그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첫 번째 환시 : 말 탄 기사(1,7-13)
즈가리야는 8개의 환상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유다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이들 메시지 구조는 먼저 환상을 보여주시고
다음으로 예언자가 그 뜻을 묻고 천사가 대답해 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런 메시지 구조는 “하느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심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의 백성이 말씀을 듣고도 그 뜻을 알지 못하여 물을 때
하느님은 언제나 그 물음에 대하여 대답해 주신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이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축복들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하느님과 교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백성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유한한 존재로서 지식의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과 교통함으로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즈가리야가 본 첫 번째 환상은 도금양나무 사이에 있는 붉은 말과 검붉은 말과 흰말이다.
즈가리야는 이 환상을 다리오왕 2년 11월 24일 밤에 보았다.
이 환상의 배경이 되고 있는 “골짜기 속 도금양나무 사이”라는 표현은
기드론 골짜기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올리브산 기슭의 기드론 골짜기 저지대에는
상록수의 일종인 도금양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즈가리야는 환상을 통하여 도금양나무 사이에 붉은 말을 타고 서 있는
한 사람과 뒤로 붉은 말과 검붉은 말과 백마를 타고 있는 자들을 보았다.
그들 모두는 천사들이며 특별히 즈가리야가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붉은 말을 타고 도금양나무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은
11절에서 “주님의 천사”라고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시온을 가엾이 여기시다(1,14-17)
하느님은 주님의 천사의 탄원에 대하여 예언의 말씀대로
열국을 심판하시고 예루살렘에 은혜를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열국에 대한 하느님의 노하심을 질투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그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열국에 대하여 진노하심으로 그리고 유다에게는 회복의 은혜로 나타나고 있다.
하느님은 유다에게 예루살렘에 성전이 건축될 것을 말씀하셨고,
유다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풍부하게 될 것과
또한 그곳에 평화가 있을 것을 말씀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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