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즈가리야서 3장 : 예수아 대사제

윤 베드로 2017. 7. 22. 09:33

네 번째 환시 : 예수아 대사제(3,1-10)

 

*3장은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하느님 앞에서 죄의 해결함을 받고(1-5절),

대표자의 자격으로 하느님의 약속과 명령을 받으며(6-7절),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약속과 축복을 받게 되는 것(8-10절)을

보여 주는 네 번째 환상이다.

 

3,1-5 :

본문은 즈가리야가 본 네 번째 환상이다.

하느님은 예언자 즈가리야를 통하여 바빌론으로부터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고 있는 유다에게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주심으로 그들을 격려해 주시고자 하셨다.

그러므로 즈가리야가 본 모든 환상은 하느님께서 장차 이스라엘을

회복하심에 대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환상들은 유다의 귀환시대를 위한 예언의 성격을 뛰어 넘어

장차 메시아를 통하여 성취하실 이스라엘의 회복뿐만 아니라

인류의 회복을 위한 청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즈가리야는 세 번째 본 환상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장차 예루살렘을 거룩한 도시로 회복하실 것을 말씀하셨고(2장),

네 번째 본 환상을 통하여 장차 이스라엘이

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을 말씀하셨다(3장).

이처럼 하느님은 외적으로는 예루살렘을 거룩한 성으로

그리고 내적으로는 그들을 제사장의 나라가 되게 해 주실 것이다.

즈가리야가 본 네 번째 환상은 주님의 사자 앞에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서 있고 그 우편에 사탄이 서서

여호수아를 대적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탄이 하느님 앞에서 여호수아에 대하여 무엇을 대적했는지 알 수 없지만

본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하여

그 내용의 대략을 짐작할 수는 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불속에서 꺼낸 나무토막(3:2)”으로 묘사하셨다.

그들은 죄로 인하여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구원 받은 것은 온전히 하느님의 은혜였다.

실제로 그들은 죄로 인하여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해방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 그들은 바빌론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처럼 유다의 모습을 생각할 때 그들이야 말로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으로 묘사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이란 타버릴 수밖에 없었던 나무가

불에서 건져내 형체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를 말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느님 앞에서 더러운 옷을 입고 서 있는

“대제사장”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제사장은 백성들의 중재자로서 거룩함을 본성으로 하고 있다.

거룩한 옷을 입고 하느님 앞에 서서 백성들을 중재해야 할 제사장이

이처럼 더러운 옷을 입고 서 있다면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이와 같은 대제사장의 모습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죄를 범함으로

이미 제사장의 나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이다.

사탄은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연약한 모습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께 그들의 죄와 약함을 고소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오히려 사탄을 책망하셨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명하심으로

여호수아가 입고 있는 더러운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그 머리에 정한 관을 씌워주도록 하셨다.

이로서 여호수아는 대제사장으로서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환상은 이스라엘이 현재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든지

장차 세계 모든 민족 가운데 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을 말해 주고 있다.

 

3,6-10 :

하느님은 계속하여 여호수아에게

“네가 내 길을 따라 걷고 내 명령을 지키면

너는 내 집을 다스리고 내 뜰을 지키리라. 나는 네가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사이를 드나들게 하리라.” 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은혜로 정결케 해 주시고 받아주셨지만

그들에 대하여 가지신 변함없으신 뜻은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그들이 말씀에 순종하며 살 때

하느님은 그들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실 것이다.

특별히 “내가 내 종 새싹을 나게 하리라(3:8)”와

“내가 너 예수아 앞에 세운 돌을 보라(3:9)”는 말씀은 메시아를 상징하는 말씀이다.

여기 “새싹”은 유다가 바빌론으로부터 멸망함으로

단절된 다윗의 왕조로부터 메시아가 나올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 예언은 이사야가 말한 “그루터기”와 동일한 예언이다.

마찬가지로 여기 언급하고 있는 돌도 메시아 예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다윗의 혈통을 통하여 오실 메시아와

그의 활동으로 인하여 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 이스라엘 가운데는 진정한 평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