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하깨서 1장 : 하느님의 독촉으로 성전 재건을 시작하다

윤 베드로 2017. 7. 20. 07:50

하느님의 독촉으로 성전 재건을 시작하다(1,1-15)

 

1,1-6 :

예언자 예레미야는 유다가 바빌론에 패하여 포로로 잡혀갈 것과

70년 후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것을 예언했다.

이 예언대로 유다는 바빌론의 고레스왕 2년에(유다는 B.C. 605 최초로

바빌론 포로로 잡혀갔고 1차 포로 귀환은 B.C. 535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성전 재건을 착수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성전을 재건하는 도중에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혀 도중에 중단되고 말았다.

유다는 성전재건의 중단에 대하여

“이 백성은 ‘주님의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성전재건을 중단한 채 15년 동안이나 방치해 두었다.

하느님은 하깨 예언자를 통하여 성전재건을 중단한 유다를 책망하고

속히 중단된 성전 건축을 완성할 것을 촉구하셨다.

 

1,7-11 :

하느님은 죄로 인하여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에게

은혜를 베푸심으로 포로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셨고,

또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셨다.

유다는 바빌론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머물도록 허락해 주신 곳은

시온이라고도 부르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축복은 이곳, 시온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가운데 이와 같이 특별한 곳이 되었던 것은

이곳에 하느님이 임재해 계시는 성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전은 예루살렘을 거룩한 성이 되게 했다. 이것은 만일 예루살렘에

성전이 없었다면 그곳은 거룩한 곳이 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유다는 바빌론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지만 그때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없었다.

바빌론이 유다를 침략했을 때 성전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돌아와서 무엇보다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예루살렘은 거룩한 성으로 회복 될 수 있고,

그때 그곳으로부터 하느님의 축복이 흘러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바빌론으로부터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하였지만 도중에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어

그 일을 중단하고, 대신 자기 집을 짓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미완성 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성전은 날이 갈수록 황폐해 가고 있었다.

여기 놀라운 한 가지 사실은 성전이 황폐해 가고 있을 때

하느님의 백성들의 삶도 점점 황폐해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너희는 많이 거두기를 바랐지만 얼마 거두지 못하고

집으로 거두어들인 것조차 내가 날려 버렸다.

무슨 까닭이냐?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내 집이 무너져 있는데도

너희가 저마다 제집 돌보는 데에만 바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은 너희에게 이슬을 내리지 않고땅은 제 소출을 내주지 않았다.

나는 땅에 산과 곡식에 햇포도주와 기름에 밭에서 나는 것에 사람과 짐승에게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의 결실에 가뭄을 불러들였다.(1,9-12)”

유다가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다면 그들이 해야 할 일들 가운데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성전을 재건 할 때 예루살렘성은 다시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성으로 회복 될 수 있었고 또한 그때 하느님께서

성전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복을 주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유다를 축복해 주시기 위하여 허락해 주신 은혜의 수단이다.

그러므로 유다가 하느님의 축복 가운데 살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은혜의 수단인 성전을 재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여

성전 짓는 일을 중단하고, 자신의 집을 짓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의 우선순위를 바꾸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이들을 책망하셨다.

하느님은 예언자 하깨를 통하여 유다에게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1:7)”고 말씀하셨다.

유다는 복된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왜 그런 삶을 살게 되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느님은 하깨를 통하여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유다는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먼저 성전을 재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기 집을 짓는데 만 힘썼다.

유다는 삶의 우선순위를 지키지 못했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복된 삶을 누리지 못하게 한 이유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여기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리라.(1:8)”

유다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고통스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중단된 성전을 다시 재건하는 일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그들에게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집을 지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1,12-15 :

하느님께서 하깨를 통하여 유다에게 “성전을 건축하라”는 말씀을 주셨을 때

유다의 지도자와 백성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그 말씀을 잘 들었다.

하느님은 순종하는 그들을 기뻐하시며 그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심으로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다.

하느님은 유다를 사랑하셨다. 그래서 예언자 학개를 통하여

유다에게 “성전을 완성하라”고 말씀해 주심으로

그들이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보여 주신 것이다.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을 주셨을 때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 말씀에 경청했다.

여기 “말을 잘 들었다”는 것은 순종하기 위하여 “경청했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말씀을 들은 유다를 기뻐하시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1:13)”라는 축복의 말씀을 주셨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은 그들을 위하여 역사해 주신다는 의미다.

이로 인하여 유다 가운데 중단 되었던 성전 건축이 다시 시작 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할 때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심으로

그 말씀에 따라 살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