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아모스 8장 : 네 번째 환시 - 여름 과일 한 바구니

윤 베드로 2017. 7. 9. 08:39

네 번째 환시 : 여름 과일 한 바구니(8,1-3)

 

*8장에는 아모스가 본 네 번째 환상(1-3절)과

마지막 설교(4-14)가 수록되어 있으며 심판의 임박성을 보여준다.

 

8,1-3 :

아모스 예언자는 네 번째 환상을 보았다.

그가 본 것은 여름 과일 한 광주리였다.

그리고 이 환상은 이스라엘에게 심판이 이르렀다는 것을

경고해 주기 위한 환상이었다.

여름 과일 광주리는 일반적으로 추수의 기쁨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어 나오는 해석 즉 “종말”이라는 말은

여름 과일의 의미를 완전히 다르게 한다.

여기 “여름 과일 한 광주리”는 광주리에 과일이 넘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죄가 넘쳐서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으리라.”라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충분히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죄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 외에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음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궁전의 노래들은 애곡으로 변할 것이고

곳곳에 시체가 너무 많아서 방치해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면 죽음의 그늘이 온 땅을 덮을 것이다.

 

속이고 착취하는 자들을 거슬러(8,4-8)

 

본문은 이스라엘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그들의 삶은 소유에 집착한 삶이었다.

이런 집착을 본문은 “商 行爲”로 묘사하였다.

그들은 돈을 버는 일이라면 신앙과 윤리도 기꺼이 희생하는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초하룻날이나 안식일까지도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날로 여겨 속히 지나가기를 바랐다.

5절은 그들의 모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언제면 초하룻날이 지나서 곡식을 내다 팔지?

언제면 안식일이 지나서 밀을 내놓지?(8:5)”

이런 자들에게서 어떻게 神靈과 진정한 예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 신앙은 하나의 관습일 뿐이고

생명력을 상실한 종교 의식이 될 뿐이었다.

그들은 소유에 대한 집착으로 신앙을 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윤리도 희생 시켰다.

6절은 그들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힘없는 자를 돈으로 사들이고 빈곤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자. 지스러기 밀도 내다 팔자.”

그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인신매매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비인간적인 행위가 용납되는 곳에서는

소유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용납된다.

 

주님의 날(8,9-14)

 

예언자는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임하게 될 심판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고 그 땅에 죽음이 뒤덮일 것이고(8:4),

또한 기근과 재난과 이변으로 인하여 절기들이 애통으로,

모든 노래가 애곡으로 변하여 마치 독자의 죽음을 애통하듯 困苦한 날이 될 것이다(8:8-10).

하느님의 심판으로 오는 고통스런 일들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은

하느님께서 말씀을 취하여 가심으로 오는 고통이다.

여기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으로부터 말씀을 취하여 갔을 때

그들 가운데 임하는 고통을 “굶주림”이라는 말로서 표현했다.

이것은 하느님의 말씀만이 인간의 갈증을 해결해 주는 은혜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래서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생수”라는 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상에서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뿐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말씀을

취하여 가시면 우리는 굶주림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본문은 하느님께서 말씀을 취하여 갔을 때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지 말해 주고 있다.

“주님의 말씀을 찾아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찾아내지 못하리라.”(12절)

이 말씀은 말씀을 상실한 자들이 기근을 면하기 위하여

이곳저곳을 찾아 방황하는 모습을 묘사한 말이고,

또 13절 “그날에 아름다운 처녀총각들이 목이 말라 지쳐 쓰러지리라.”는

말은 사람이 말씀을 상실했을 때

세상의 어떤 것들로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