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환시 : 성전의 진동(9,1-6)
아모스 예언자는 다섯 번째 환상은 보았다.
이 환상은 하느님께서 성전을 무너뜨림으로
무리를 살육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한 사람도 피하지 못하리라”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성전을 무너뜨릴 때 성전에서 우상숭배 하던 자들도
성전과 함께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다.
물론 하느님께서 무너뜨리실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고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여 만든 것을 말한다.
2-6절은 하느님의 심판이 임할 때 어떤 사람도 피할 수 없다는 것과
이와 같은 심판을 하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해 주고 있다.
심판자 되시는 하느님은 땅을 만져 녹게 하시며
거기 사는 자를 애통하게 하시는 분이시고
또한 온 땅 하수를 넘치게도 하시고 마르게도 하시며
그 전(殿)을 하늘에 세우시고 그 궁창의 기초를 땅에 두시며
바다 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심판하시고자 하는 자는 그가 저승에 있든지 하늘로 올라가 있든지
또는 갈멜산 꼭대기에 숨어 있을지라도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특전은 없다(9,7-10)
하느님은 죄를 범한 이스라엘을 이방인처럼 여기신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나에게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똑같지 않으냐?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왔듯이
필리스티아인들도 캅토르에서, 아람도 키르에서 데리고 올라오지 않았느냐?”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내심같이
에디오피아와 블레셋과 아람 사람들을 각 곳으로부터
이끌어 내셨음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셨다고 하여
그것 자체가 이스라엘을 다른 민족과 구별 된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신 것처럼
다른 민족에게도 동일한 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열방 중에 구별됨은 무엇인가?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서 그 말씀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삶으로 세상에 하느님의 어떠하심을 드러내는 것
바로 그것이 그들의 구별됨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이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한다면
열국 중에서 하느님의 택한 백성으로서의 구별됨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스스로 세속화되어 거룩성을 상실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처럼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신 것이다.
“보라, 주 하느님의 눈길이 죄 많은 이 나라 위에 있다.(9:8)”
그러나 하느님은 이스라엘 중에서 남은 자들을 끝까지 지키실 것이다.
“보라, ... 내가 체를 흔들듯 내가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집안을
흔들리니 돌멩이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리라.(9,9)”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때
경외하는 자들을 찾아 반드시 그들을 지키실 것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부패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실지라도
이 심판으로 인하여 경건한 자들이
그들과 함께 심판을 받게 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의 회복(9,11-15)
여기 “그 날”이란 하느님께서 심판으로 인하여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켜 주실 날을 말한다.
그 날에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 뿐만 아니라
에돔에 남은 자들조차 이 은혜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메시아 왕국의 보편성을 말해 준다.
즉 메시아 왕국에는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것이다.
예언자는 이 예언의 말씀이 성취 되는 날에 임하게 될 축복들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밭가는 이를 거두는 이가 따르고 포도 밟는 이를 씨 뿌리는 이가 따르리라.
산에서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모든 언덕에서 새 포도주가 흘러넘치리라.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리니
그들은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곳에 살면서 포도밭을 가꾸어 포도주를 마시고
과수원을 만들어 과일을 먹으리라.
내가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니
그들은 내가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뽑히지 않으리라.
─ 주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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