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오바디야서 1장 : 새로운 이스라엘

윤 베드로 2017. 7. 11. 09:40

에돔에 내린 심판(1-4)

 

*오바디야서는 에돔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말하고 있다.

에돔은 에사우의 후손들로서 본서에서는 야곱의 형제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야곱의 형제로서 야곱을 도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시련을 당하고 있을 때 야곱을 외면했으며

오히려 야곱의 대적을 도와 야곱의 멸망을 도왔다.

오바디야는 이로 인하여 에돔에게 하느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바디야서는 마땅히 도움을 주어야할 형제에 대하여

방관하거나 무관심하는 죄를 책망하고

그와 같은 죄에 대하여 하느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한다.

 

1,1-4 :

오바디야서는 오바디야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환시의 말씀이다.

오바디야가 받은 환시의 내용은 하느님께서 사자를 열국 중에 보내심으로

열국으로 하여금 에돔을 치도록 하실 것이라는 것이고

또한 에돔을 미약하게 하심으로

크게 멸시를 받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은 에돔의 교만을 심판하실 것이다(1:3-6).

에돔의 교만은 “자신들은 적들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으로부터 왔다.

그들은 지리적으로 높고 요새화 된 곳에 살고 있었다.

에돔이 거주하고 있는 중심지들은 사해 남동쪽에 위치한

산악지방의 좁고 긴 능선 위에 있었다.

북부 지역의 능선은 전체적으로 해발 1,200미터가 넘었다.

더욱이 그 곳에서부터 서쪽으로는 아라바까지

그리고 동쪽의 사막까지에는 계곡들이 많았기 때문에

에돔의 거주지에 접근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였다.

 

에돔은 이처럼 요새화 된 성읍으로 인하여 교만하게 되었다.

그래서 에돔은 “누가 나를 땅으로 끌어 내리랴?(1:3)”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에돔의 교만한 말에 대하여 하느님은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치솟아도

네가 별들 사이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어도

내가 너를 거기에서 끌어 내리리라.(1:4)”고 말씀하셨다.

 

에돔의 멸망(5-9)

 

본문은 계속하여 하느님께서 에돔의 교만을 심판하실 때,

예언의 말씀처럼 그들이 자랑하고 의지하던 모든 것들이

철저히 탈취 당할 것을 말하고 있다.

도둑이나 강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할 만큼 탈취하면 나머지는 남겨 둔다.

그러나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에돔이 탈취 당할 때에는

그곳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너와 계약을 맺은 자들이 모두 너를 국경까지 쫓아내고

너와 동맹을 맺은 자들이 너를 속이고 제압하였다.

너와 함께 너의 빵을 먹던 자들이 “저자는 슬기가 없구나.” 하면서 네 밑에 올가미를 놓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내가 에돔에서 현인들을,

에사우 산에서 슬기를 없애 버리리라.

테만아, 너의 용사들이 겁에 질려 에사우 산에서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전멸하리라.(1:7-9)”

하느님께서 에돔을 심판하실 때 그들이 신뢰해 왔던 자들은

오히려 대적이 되어 그들을 쫓아낼 것이다.

에돔의 대적들은 에돔의 신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그들을 빠뜨릴 함정을 팠다.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자들을 신뢰한 에돔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하느님은 “저자는 슬기가 없구나(1:7)”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은혜를 거두어 가실 때

우리의 지혜는 오히려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게 하는

어리석음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말씀이다.

또한 하느님께서 에돔을 심판하실 때 그들 가운데 지혜 있는 자들을 전멸하실 것이다.

지혜 있는 자들을 잃어버린 에돔이 무엇으로 대적들을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요새화된 에돔일지라도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오바디야는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 임할

참혹함에 대하여 이렇게 예언 했다.

“너의 용사들이 겁에 질려 에사우 산에서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전멸하리라.(1:9)”

 

에돔의 죄악(10-14)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형제 야곱에 대하여 暴惡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여기 “네가 네 아우 야곱에게(1:10)”라는 말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에사우와 야곱의 때까지 이르게 함으로 에돔이 이스라엘에게 포악을 행하는 것은

형제에 대한 부당함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에돔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형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야곱이 시련을 당할 때 방관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패했을 때 기뻐하였다.

또한 야곱이 도망갈 때에 그들을 돌보아야 할 에돔은

오히려 그들을 붙잡아 대적의 손에 넘겼다.

이처럼 에돔은 도움이 필요한 형제에게 오히려 포악을 행함으로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

 

족들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구원(15-18)

 

주님의 날에 에돔은 자신이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쓴잔을 받아 마신 것처럼

모든 민족들도 그것을 끊임없이 마시리라.

그들은 마시고 또 들이켜 아예 없었던 자들처럼 되리라.(1:16)”

여기 “나의 거룩한 산”은 시온을 의미하며 야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쓴잔을 받아 마신 것처럼”은

에돔이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의미한다.

에돔은 야곱에게 暴虐을 행하였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쓴잔을

받아 마신 것처럼 모든 민족들도 그것을 끊임없이 마시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에돔이 형제 야곱에게 행한 것 같이

그들도 만국인으로부터 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죄는 부메랑이 되어 죄를 범한 자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셨다.

17절, “시온 산에는 살아남은 이들이 있고”

이것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에 대한 말씀이다.

즉 이스라엘이 죄로 인하여 심판을 받았지만

하느님은 그 가운데서도 경외하는 자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심으로 남은 자로 삼으셨다.

그리고 하느님은 이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것이다.

“그 시온 산은 거룩한 곳이 되리라.

야곱 집안은 저희를 소유하던 자들을 소유하리라.”는 말은

바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때

이스라엘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자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그 날에 “야곱 집안은 불이, 요셉 집안은 불꽃이 될 것”

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해치려는 자들은 오히려 害를 받을 것이다.

에사우 족속(에돔)이 전에는 야곱에게 포학을 행하였지만

이제는 그들 앞에 초개와 같을 뿐이다.

 

새로운 이스라엘(19-21)

 

그들이 에브라임과 사마리아를 얻는다는 것은

유다가 본래의 이스라엘의 땅을 완전히 회복할 것임을 말해 준다.

베냐민은 남왕국 유다에 속한 지파이고,

길르앗은 요르단강 동편 지역으로

본래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지파가 배당받은 땅이었다.

스파랏은 가나안 북서 해안지역으로 시돈 사람의 영토였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유다를 회복시키실 때 이와 같은 땅들을 얻게 될 것이다.

21절은 회복된 이스라엘의 모습을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구원받은 이들은 시온 산으로 올라와 에사우 산을 다스리리니

이 나라는 주님의 나라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