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처지 비유 ; 종의 의무(루가 17,7-10)
7"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8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9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와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10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예수님께서는 : 우리가 하느님을 어떠한 태도로 섬겨야 하는지를
겸손한 종의 비유를 통하여 알려 주신다.
겸손한 종은 주인의 분부를 성실히 수행하였음에도
단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 비유는 : 功勞나 善行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 말고
의무를 다하라는 가르침.
* Lk에만 수록된 예수님의 말씀.
품꾼은 보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종은 無償으로 일하는 법이다.
=종이 들에서 농사짓고 목축하는 일을 하고 집안에서 부엌일을 했다 해서
보수나 사례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 율법을 잘 지켜 공덕을 쌓아
그에 해당하는 보상을 하느님께 받겠다는
因果應報 사상에 젖어 있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 이것을 종과 주인의 관계로 비유하여 설명.
즉, 사도들이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했다 해서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자의 소임을 다할 때 그들은
오직 맡은 바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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